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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에 힘이 하나도 안나요 :(
게시물ID : gomin_16666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Job
추천 : 5
조회수 : 49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10/19 20: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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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물 여덟살 직장인이에요.
 
작은 기업이지만 칼퇴근에 분위기 좋고 업무 역량도 인정받아서 힘들지만 재밌게 일하고 있어요.
회사에서 월세의 일부를 보조해준 덕분에 먹거리 볼거리 많은 동네에서 자취도 하고있고
얼마전에는 남자친구도 생겨서 주말도 심심하지 않아요.
약속이 없는 날이면 자전거를 타고 한강으로 나가거나 집에서 좋아하는 안주 시켜놓고 혼술하는 재미도 있구요.
 
그런데 왜 이렇게 우울한지 모르겠어요.
어제는 밖에서 아는 지인과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와서 한시간 가까이 펑펑 울었어요.
 
제 착한 남자친구는 평일에는 늘 바쁜데다가 일찍 잠들어야해서 전화하기도 쉽지 않고 전화를 하더라도 일찍 끊어야해요, 피곤해하니까. 외롭네요.
회사에서는 언제나 답답하거나 곤란한일은 제 몫인것만 같아요.
급여는 올랐는데 왜 통장 잔고는 텅텅 비어있는지. 커피며 음식이며 줄여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고 있네요.
자전거를 타러 가야하는데 퇴근 길에 자꾸 눈이 감기고 숨이 막혀와서 집까지 오는 동안 진이 다 빠졌어요.
 
회사에 있는 동안은 그래도 바쁘게 돌아가니까, 제가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으니까 괜찮아요.
그런데 퇴근을 하고 나면 왜 이렇게 무기력해지는지, 사무실에서의 나와 지금의 나는 왜 이렇게 다른 지 너무 우울해져요.
겉보기엔 멀쩡한데, 활기차고 밝은 사람인데.
온전히 혼자만의 시간이 오면 저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서 술만 마시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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