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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명치를 그냥! 확! 막!
게시물ID : soda_16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닉넴이음슴
추천 : 30
조회수 : 5251회
댓글수 : 46개
등록시간 : 2015/10/08 09: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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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잘한 차량관련사고가 부쩍 늘어난 흔한 애엄마입니다.

얼마전 인턴과의 접촉사고 사이다 이후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 그런데!

어제 점심 회의가 있어서 아.. 회의라고 쓰고 먹방이라고 읽습니다.

암튼 소식(소같이 먹는)을 마치고 나와서 가게 앞 주차장에서 차를 빼서 도로쪽으로 나가고 있었습니다.

일단 정지해서 좌우를 살피고 출발하려는 찰나! 미처 브레이크에서 발도 떼지 않았는데 누가 차 본넷쪽을 주먹으로 쾅! 치고 가는게 아니겠습니까?

창문 내리고 뭐하는거냐고 했더니 허여멀건한 20대 청년이 격하게 뽀큐를 날리며 횡단보도 쪽으로 도망을..ㄷㄷㄷ

일단 다시 주차를 하고 쫒아갔습니다.

횡단보도 건너서 도망가는걸 잡았죠. 뿌리치고 다시 도망가더군요.쫒아갔죠.

나란 애엄마 주짓수 좀 하는 애엄마입니다.  다시 잡을땐 주짓수에서 잡는 방법으로 잡았습니다. 팔을 흔들지도 빼지도 못하더군요.

제가 왜 차를 치고 갔냐고 물었더니 보행방해에 자신이 차에 치일뻔 했다고 합니다.

헐? 거기는 도로나가는 길이고 횡단보도는 십미터쯤 떨어져 있는 곳인데? 인도는 차 뒤쪽으로 되어있고 니가 걷던 곳은 도로인데?  게다가 내차는 정지해있었는데?

속사포처럼 쏟아냈더니 아니랍니다. 내가 자기쪽을 안보고 차로 들이박으려 했답니다. 게다가 조카크레파스 십팔색깔을 열심히 쇼미더머니에 빙의해서 쏟아냅디다.

헐... 어이가 하늘로 승천하는 순간이더군요.  그래서 차분하게 다시 이야기 해줬습니다.

내차 썬팅이 진해서 밖에서 잘 안보일 뿐더러 앞쪽에 햇빛때문에 더 안보였을거다. 그리고 블박있으니 내가 칠뻔 했는지 안했는지 확인할수 있다.

블박이야기를 듣더니 잠시 움찔 하다가 다시 욕을 합니다. ㅁㅊㄴ이 아줌마 주제에 무슨 운전이냐고, 이러니까 나라꼴이 이모양이다. 너같은 ㅁㅊ아줌마는 운전하면 안됀다. 등등...

이쯤 되니 피가 판막을 뚫고 거꾸로 순환을 하는듯한 기분이 들더군요.

안되겠네... 너 오늘 아줌마한테 좀 맞자. 깽값나오면 물어줄라니까 좀 맞자 그러고는...
.
.
.
명치를 확 때려버려..했는데 ㅡㅡ;;;

안그래도 허여멀건한 청년의 얼굴이 백짓장처럼 변하고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죄...죄송합...~@,!'?-@♡!(!;:'@,

하고는 빛의 속도로 도망갔습니다. 저는 청년이 도망갈때까지 내가 뭔말했는지 모르고 있었다는.. 뒤따라온 동료들이 ㅇㅇㅇ씨 그건 좀 심하다..해서 정신차리고  보니. 내가 한 말이...ㅠㅠ  명치를 확 핥아버려....


우아하지 못한 사이다라서 죄송합니다. 
출처 내 세치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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