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건 "에언은 가능한가?" 라는 명제가 어떤 답을 내놓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지게 되어 있습니다.
흔히들 이야기 하는 것중에 한가지 "북경에서 나비가 날개짓을 하면 뉴욕에는 태풍이온다." 이른바 나비효과라는 것이죠. 별것 아닌것 같은 사건이 엄청난 파급효과를 낸다는 뜻입니다. 이를테면 징크스도 유사한 메카니즘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직접적으로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사건이, 결과만 놓고 봤을때 연관성이 있는것처럼 나타나는 것이죠.
왜 이런이야기를 하냐면, 복권에 당첨되지 않았을 당시에는, 1주일후의 당첨번호를 아는사람이 없다라는 전제하에서 모든 사건이 진행되고, 나비효과처럼, 이리저리 효과를 줘서 복권에 당첨되지 않는 결과에 도달하게 됩니다.
하지만 복권당첨번호를 알고있는 상황이라는 "변수" 가 등장했기 때문에 복권 당첨번호는 바뀌어 버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전혀 과학적 근거가 없는말인거 같나요?
과학에는 불확정성의 원리라는 것이 있습니다. 어떠한 입자의 운동상태를 정확하게 잡아내면 그 입자가 어떤 시간에 그러한 운동상태를 가지는지 알 수 없고, 어떠한 시간을 특정하면 그 시간의 운동상태를 정확하게 기술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즉, 복권의 당첨번호를 알게되어도, 그 번호가 언제 당첨이될지를 알 수 없는 상태가 된다는 겁니다. 반대로 언제 당첨되는지를 알게되어도, 어디에서 당첨될지를 알 지 못하게 됩니다.
사실 이 이야기속에는 타임머신이 가능한가 하지 않는가 하는 이야기도 함께 포함되어있습니다.
자신이 복권에 당첨되는 시간은 알아도, 그 시간으로 이동할 수 있는 장치는 가능하지만 자신이 그 장소에 이동 할 수 있는 장치는 만들수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자신이 그 장소로 이동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 수 있다면, 그 시간을 정확하게 이동하는 장치는 만들수가 없는 것이죠.
하지만 전혀 불가능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자신이 모든 변화를 정확하게 짚어낼 수 있다면 예언을 하는것도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즉, 카오스이론이 완전히 정복된다면 예언이 가능하다는 소리입니다.
이를테면, 가위바위보에서, "나는 바위를 내겠어" 라고 말했을 때, 상대방이 무엇을 내는지를 정확하게 읽을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면 상대가 "가위"를 내도록 유도할 수 있는 것처럼.
자신이 예언을 했을 때, 그 사건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정확한 파급효과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예언은 가능해지고, 복권도 맞출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