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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목전에 두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게시물ID : gomin_16652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Nla
추천 : 1
조회수 : 31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10/12 20: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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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3살 재수생입니다.
쭉 수능공부를 한 건 아니고, 전문대 1년-전문학교 1년-알바 2년 이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작년 이맘때쯤 갑자기 재수 선언하고 시작했었어요.

공부를 해본적이 없어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나름 아픈곳도 없이 꾸준히 해왔었는데... 8월 말부터 흔들리기 시작해 9월부터 와르르 무너져버렸네요.

하고싶은 말은 구구절절 많지만, 딱 핵심만 간추리자면
저는 수학을 정말 못하겠어요. 
하다보면 된다? 고교수학은 누구나 하는 수준이다?
하하..... 아니요, 그게 안되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납득이 안되는데 어떻게 공부를 하란 말인가요.
(전 좀 심각한 문과성향이라 더 그렇기도 합니다만)

솔직히 영어도 잘 못하는 편이고
수학 하나만의 문제라면 지나친 비약인 건 확실해요.
문제가 있다면, 그나마 다른 과목은 하려고 시도라도 하지만 수학은 그게 안된다는 것이죠.
3월 20점대 - 이번 9평 70점대 까지가 한계.
더이상은 납득도 이해도 무작정 집어넣기도 안되서 미치고 팔딱 뛸 지경이고 한계에요.

 지금 마음속으로는 거의 80퍼센트 이상 포기했는데, 머리는 해야한다고 해서... 억지로 펜을 붙들고 이도저도 못하고 있습니다.

세번째 수능은 당장 죽어도 못하겠어요.
이렇게 앞길도 안보이고 실패하면 다시 0부터 시작하는
제로섬게임... 이 좌절도 1년이면 족하지 싶어요.
이제 그만하고 우울증 약도 끊고, 몸도 그만 괴롭히고...
잠도 좀 자고, 알바하며 나를 위해 돈도 써보고 그냥 평범하게 인간답게 살고싶네요.

23살에 집에 붙어서 1년간 밥벌레처럼 엄마한테 손벌리고,
내돈도 아니고 집안 사정도 알만큼 알다보니.. 책값도 한달넘게 눈치보다 쩔쩔매며 타서 쓰고...  

힘드네요. 이런 앞이 안보이는 수험생활.

 
그래서 9월부터 줄곧 혼자 고민만 해왔는데...
알바하면서 방통대같은 개방대학을 다녀보는건 어떤가요..
그정도 학비라면 스스로 융통할 수 있을 것 같고..
수험공부보단 심리나 사회학쪽 공부를 해보고 싶어요.
물론 영어도요..


오유님들의 생각은 어떤가요?
변명에 현실도피라고 하신다면 입이 몇개라도 할말이 없습니다. 다 받아들이고 인정합니다. 제가 부족한걸 누구탓을 하겠나요.

학은제나 평생교육원, 방통대, 독학사 모두 조금씩 알아보고 있는데.. 이런 곳들 나오면 정말 한국에선 답이 없나요?
학사편입을 조심스레 생각하고 있어요..
  
대단한 걸 바라는 건 아니고요...
그저 이렇게 수동적으로 가라앉아 있는 인생보단
뭐라도 나서서 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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