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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의원의 죽음
게시물ID : phil_166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메타세
추천 : 3
조회수 : 71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07/25 11:46:06
애초 이 사안의 시발점은 소위 삼성 장학생들에 의한 게 아닌가 생각함.

노회찬 '의원'의 신분으로 삼성에게 수시로 돈을 받은 공직 행정, 검찰, 법조계 언론계 인사들 소위 삼성 장학생들의 명단을 밝힘

이게 2000년대 중반일 건데

엉뚱하게 돈받은 사람들은 댓가성 없이 받는 돈으로 인정되어서 무죄가 되고 명단을 밝힌 노회찬 의원은 십년 동안 소송을 함.

1심 유죄 2심 무죄 그런데 2014년 경 3심 양승태 대법원에서 최종 유죄로 의원직을 상실함.

이로 인해 십년 이상 경제적 고통을 받음. 법조계의 집요한 복수극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임.

그리고 2016년 자연인 신분으로서 경공모 강연을 했는데 거기서 돈을 4000만원 받음.

직위가 있으면 영수증 처리가 되는데 직위가 없는 상황, 

물론 어떤 식으로든 영수증 처리하고 공식적인 돈으로 처리했을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함.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음.

그래서 자살함.


이 상황에서 같은 '법적으로 댓가성 없는 돈'을 받는 법조계의 삼성 장학생들은 별 신경 안쓰는 입장, 오히려 그들 입장에서는 그것이 당연하다고 여겼던 상황임.

오랫동안 기자들이 촌지를 받아왔던 것과 마찬가지로.


하지만 그것을 문제 삼았던 노회찬 본인은 스스로에게 자기 모순이 되는 상황. 아마 그 문제를 계속 곱씹어 보며 자기가 지켜온 가치나 살아온 길이 무너져감을 느꼈을 거라고 생각함. 


법조계가 돈을 받았다면 돈을 받은 것 자체로 인해 돈을 준 사람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판결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지기에

직무 관련성이나 댓가성이 없다는 말 자체가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뭔가 세상을 보는 관점에 있어 불공평 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상황임. 그것은 각각의 자연인으로서 임.

하지만 어떤 사람은 그의 죽음을'자기 역할극에서 얻는 메리트가 있는데, 거기서 벗어나는 행동을 해서 받게 되는 패널티'로 간주함.

"그런 모순의 괴로움을 견디면서 하는 게 페미니즘 운동"이라는 누군가의 말도 생각남. 노회찬은 그런 모순을 견디지 못했음.


그리고 이런 성향은 타고나는 거 같다는 생각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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