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소개(일본 ss모음 사이트의 관리인 코멘트)
뭐라 말할 수 없는 기분나쁜 분위기라고 할까, 작품 전체에 감도는 미스터리감이 웬지 마음에 든다. 이 정도의 작품을 2ch에서 읽을 수 있다고는 생각못했어.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던 명작. 이 건물의 40층에 가고 싶다. 나에게는 여기가 천국일지도...
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16:34:55. 30 ID:y8tzDrj00
7:00
삐리리리리리리-
호무라 「아……」
호무라 「아침인가……」
호무라 「오늘도 또 지루한 하루가 시작되겠구나……」
나 이외에는 아무도 없는 6첩(약 3평)정도의 방.
어제도 그저께도 그그저께도……
또또또 계속 전에도 태어났을때부터 나는 이 방에서 쭉 혼자있었다.
호무라 「졸려……」
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16:36:23. 92 ID:y8tzDrj00
7:20
이 시간이 되면 벽에 장착된 구멍을 통해 아침식사가 실린 쟁반이 도착한다.
호무라 「호무호무 우물우물」
호무라 「꿀꺽」
호무라 「냠냠」
아침 식사 끝. 지루하다.
비운 쟁반을 구멍안에 넣으면 그것들은 구멍안으로 빨려들어가 어딘가로 회수된다.
메카니즘은 모르겠지만 이미 익숙해져 버린 광경이라서 이제와서는 딱히 의문도 일어나지 않았다.
1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16:44:52. 10 ID:y8tzDrj00
7:30
다음 프로그램까지의 짬을 멍하니 보내기로 했다.
호무라 「호무호무……」
벽에 기댄채 사색에 빠졌다.
나는 어째서 이런 방에 있는 걸까,
누가 무슨 목적으로 나를 여기에 가두었을까,
호무라 「호무우……」
이 방에는 문이 하나있지만 당연히 잠겨 있기때문에 나는 태어나서 한번도 이 방을 나왔던 적이 없다.
호무라 「하지만, 언젠가……」
누군가가 그 문을 열어서 나를 밖에 데리고 나가 주는 그런 날이……
호무라 「오면 좋겠다」
1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16:47:57. 86 ID:y8tzDrj00
8:00
아침 운동시간이 되었다.
방의 벽에 붙은 모니터에 체조영상이 비추어졌다.
호무라 「하나 둘! 하나 둘!」
호무라 「셋 넷!」
영상을 따라 전신 운동을 했다.
걱정거리때문에 복잡했던 마음에 조금은 풀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1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16:50:29. 67 ID:y8tzDrj00
8:45
「그러면, 오늘의 강의를 시작하겠습니다.」
모니터안의 강사가 끊임없이 수업에 관한 말을 쏟아내었다.
무시해도 아무런 문제는 없지만 지루하기 때문에 일단은 귀를 기울였다.
「……기 때문에 바로 이 관리사회는……엔트로피에 악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호무라 「……」
「……매우, 효율적인 운영을……」
호무라 「……」
방금전 걱정거리에 대한 대답의 일부가 시원스럽게 제시되었다.
아무래도 내가 여기에 갇힌 이유는 엔트로피의 질서 유지때문인 것 같다.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고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낸다.
그것이 엔트로피의 유지에 좋은 것이라고 한다.
1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16:53:58. 16 ID:y8tzDrj00
호무라 「내가 이 방에 있는 이유는 알았어.」
호무라 「그러면, 도대체……」
호무라 「누가 이 방을 관리하고 있는걸까……?」
강의 과목이 수학으로 변했다.
그러나 내 머리에서 도형과 기호의 산은 의미가 있는 수학으로서 들어오지 않았다.
호무라 「도대체 누가……」
의문이 내 머릿속에서 소용돌이쳤다. 그 때였다.
「우와아! 열렸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열리지 않던 문이 열렸다.
1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16:57:30. 43 ID:y8tzDrj00
「아! 에, 에...그 그러니까, 처음 뵙겠습니다!」
호무라 「……」
마도카 「 저는 카나메 마도카라고 합니다! 당신은……그러니까……」
호무라 「……흐윽.」
마도카 「에?!」
호무라 「우우, 크흑, 우우우……」
마도카 「우와아아아!」
호무라 「아아아아아아……」
내 자신도 이유를 몰랐다.
하지만 처음으로 살아있는 사람을 본 나는 큰 소리로 울어버렸다.
카나메 마도카씨가 당황하는 소리가 들렸다 .
하지만 난 그 소리에 반응할 여유도 없이 한참동안 눈물만 계속 흘렸다.
1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17:03:14. 23 ID:y8tzDrj00
마도카 「괜찮아 괜찮아.」
호무라 「훌쩍, 훌쩍……」
마도카 「방해……되었을까? 만약 그렇다면 나갈테니……」
호무라 「아, 아냐! 제발 부탁이니 가지마!」
마도카 「……다행이다. 사실은 나도, 여기에 있고 싶었거든.」
카나메 마도카씨의 맑은 목소리가 가슴에 울리는 것 같았다.
기계적인 목소리의 일방적인 말이 아닌 목소리로의 쌍방향적인 회화.
그것은 블랙 커피에 떨어뜨린 크림과 같이 조금씩 조금씩 내 마음을 녹였다
1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17:05:35. 15 ID:y8tzDrj00
호무라 「처음이야. 사람과 만나는 것은……」
마도카 「에?」
호무라 「살아있는 몸을 가진……사람과 만나는 거……무리라고 생각해서 어느정도 포기했었는데……」
마도카 「나도 네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만난 사람이야.」
호무라 「갑자기 나 자신도 모르게 이상한 기분이 되어 버려서……」
호무라 「기쁘다던가, 깜짝놀란다던가, 불안이라던가, 여러 가지를 처음으로 느껴서 복잡해……」
말로 자신의 심정을 말하는 것으로 품안의 감정의 정체가 파악된다
감정을 자각해 버린 것으로 마음에 동요가 일기 시작했다.
2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17:08:39. 06 ID:y8tzDrj00
마도카 「응, 이해해. 나도 똑같아.」
떨리는 내 어깨에 카나메씨가 팔을 둘러왔다.
처음으로 느끼는 다른 사람의 체온에 마음의 복잡함이 가라앉는 것을 느꼈다.
마도카 「하지만 이제 괜찮아. 이제 혼자가 아니야.」
호무라 「……응」
나는 카나메 마도카씨를 똑같이 껴안고 그녀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달콤한, 과일같은 향기가 비강을 간질였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하는 포옹은 정말로, 정말로 멋졌다.
2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17:12:28. 74 ID:y8tzDrj00
호무라 「그래……. 그러면 카나메씨도 나와 같은 처지구나 」
마도카 「그런것같아.」
둘이서 정보를 교환했다.
마도카 「밥도, 샤워도, 이불도……」
마도카 「적당한 때에 나오고 시간이 지나면 어딘가로 사라져.」
마도카 「오늘도 다른때와 마찬가지였어.」
호무라 「응.」
정말로 지루한 매일매일이었다. 하지만 그런 만큼 이 불규칙인 사태는 나의 가슴을 크게 울렸다.
호무라 「그러고보니 카나메씨.」
마도카 「아. 마도카로 불러도 돼.」
호무라 「그러면, 마도카. 넌 어떻게 방 바깥으로 나올 수 있었지?」
2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17:20:41. 42 ID:y8tzDrj00
마도카 「그건, 잘 모르겠어……」
호무라 「모르겠다니?」
마도카 「그게 갑자기, 쭉 열리지 않았던 문이 열렸어……」
마도카 「그리고 방을 나오자 마자 바닥에 이런 것이 떨어져 있었어.」
마도카는 그렇게 말하며 가는 금속제 링에 걸린 2개의 열쇠와 1매의 종이를 보여주었다.
종이에는 뭔가 짧은 문장이 휘갈겨져 있었다.
호무라 「무지개의 근원에는……」
「무지개의 근원에는 보물이 있다. 즉, 자유가.」
호무라 「어떤 의미일까……?」
마도카 「미안해, 나도 잘 몰라……」
3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17:26:38. 25 ID:y8tzDrj00
마도카 「방밖에는 많은 문이 늘어선 복도가 있었어.」
마도카 「그래서 이 열쇠로 문이 열릴까 해서 차례로 문을 열어보았는데……」
마도카 「간신히 연 문이 호무라쨩의 방이었어.」
호무라 「호, 호무라쨩?!」
마도카 「에……? 시, 싫어?」
호무라 「……아니, 싫지 않아. 정말 좋다고 생각해.」
호무라 「단지 그게, 예상 외여서 놀라 버렸을 뿐이야.」
마도카 「잘됐다!」
3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17:33:30. 01 ID:y8tzDrj00
호무라 「그런데 도대체 이건 무슨 열쇠일까……」
한 손으로 용도 불명의 열쇠를 이리저리 만져보았다.
마도카 「신경 쓰이네……」
어느 쪽의 열쇠도 라벨같은 것이 붙어 있지 않아 어디에 쓰이는지 알길이 없었다.
애초에 진짜 열쇠를 보는게 처음이다.
과거에 모니터에 비추어진 영상 작품을 통해서 유추할뿐이지 나는 열쇠라는 것을 정확히 모른다.
그러니까 솔직히 이것이 열쇠인지도 확신하지 못한다.
마도카 「저기, 그러면 두명이서 찾아 볼까?」
호무라 「찾는 다고……?」
마도카 「이 열쇠가 맞는 장소!」
정체되어 있는 일상에 처음으로 목표라는 이름의 등불이 비추어졌다.
마도카 「문일까? 탈것일까? 그렇지 않으면 보물상자일까?」
즐거운듯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마도카를 보고 있으니 나도 그러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호무라 「그것도 좋을지도 모르겠네.」
나는 마도카의 제안에 응했다
3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17:38:29. 90 ID:y8tzDrj00
마도카 「에헤헤! 잘됐다!」
기쁜듯한 웃음.
마도카 「거절당하면 어떻게 할까 조금 불안했거든!」
호무라 「어차피 그것 밖에 할게 없으니까.」
마도카 「지금부터 잘 부탁할게 호무라쨩!」
마도카는 손을 내밀었다.
호무라 「응. 잘 부탁해 마도카」
마도카의 내 자신보다 조금 작은 손을 쥐었다. 그녀의 손은 작지만 따뜻해서 그것이 뭔가 믿음직하게 느껴졌다.
3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17:44:07. 85 ID:y8tzDrj00
마도카 「그러면 가볼까?」
호무라 「응.」
마도카와 손을 마주잡고 내가 태어나 지금까지 자란 방의 문에 손을 대었다.
두사람 「하나, 둘!」
어이없게 문이 열렸다.
호무라 「이것이 방 밖……」
마도카 「시시해서 맥이 빠져 버리지?」
주변은 그저 새하얀 복도뿐이었다.
한 걸음 앞으로 디디며 좌우를 둘러보았다.
호무라 「어디까지 계속되는 걸까……?」
복도는, 좌우 모두 끝이 안 보일 정도로 길었다.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였다.
3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17:52:10. 95 ID:y8tzDrj00
복도를 사이에 둔 좌우의 벽에는 문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문의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모두 똑같지만 문위의 숫자가 그려진 플레이트만이 유일하게 문마다 차이가 났다.
호무라 「내 문은 07214545……」
마도카 「내 것은 07214528이었어.」
호무라 「그러면 여기에서 17번째 떨어져있는 방일까?」
마도카 「응. 제대로 세지는 않았지만, 아마 그럴거야.」
4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17:58:20. 51 ID:y8tzDrj00
마도카 「그러면 가보자.」
호무라 「응」
마도카 「어느 쪽으로 갈까? 오른쪽일까 그렇지 않으면 왼쪽일까.」
호무라 「그러면 숫자가 줄어드는 방향으로 가자.」
어디까지 숫자가 늘어날지를 모르기 때문에 숫자가 늘어나는 방향으로 가면 끝이 없을 것 같았다.
그러니 숫자가 0에 가까워져 가는 편이 기분상으로도 훨씬 나을 것 같다.
마도카 「응, 알았어!」
이렇게 해서 우리들의 모험이 시작되었다.
4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18:06:35. 49 ID:y8tzDrj00
마도카 「07209888, 07209887, 07209886……」
걸음을 걸으며 깨달았는데 위로부터 3자리수는 문이 벽의 어느 쪽에 있는지를 구별하기 위한 것 같았다.
마도카 「07209885, 07209884, 07209883……」
우리들의 시야에서 오른쪽 문들은 “072”로부터 문 번호가 시작된다.
그리고 왼쪽의 문들은 “071”으로부터 시작되는 번호였다.
호무라 「07200001또는 07100001이 막다른 곳이겠구나.」
마도카 「응. 그럴지도 모르겠네.」
4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18:16:54. 90 ID:y8tzDrj00
방 번호를 세는것이 질렸는지 어느샌가 마도카는 숫자를 말하는 것을 멈추었다.
호무라 「에, 그러니까……, 뭔가 이야기라도 할까……?」
마도카 「이야기……? 응, 그러자!」
라고는 말했지만 무엇을 이야기해야 좋을까. 내가 곤란한 얼굴로 고민하고 있으니 마도카가 화제를 제공해 주었다.
마도카 「그 종이에 써 있던 문장은 어떤 의미일까?」
4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18:23:53. 22 ID:y8tzDrj00
「무지개의 근원에는 보물이 있다. 즉 자유가」
호무라 「으음, 무지개는 하늘에 있는 칠색의 빛의 띠겠지?」
마도카 「응! 직접 본 적은 없지만.」
호무라 「그러면 즉 천정이 없는 장소에 가지 않으면 무지개의 근원은 찾아낼 수 없는 걸까.」
마도카 「여기는 안되겠지……」
호무라 「이 건물? 복도?……어쨌든, 여기서 밖으로 나와야겠어……」
4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18:30:45. 71 ID:y8tzDrj00
마도카 「이곳의 바깥에는 무엇이 있을까?」
호무라 「만약 이 열쇠가 밖으로 통하는 문의 열쇠라면……」
마도카 「그러면 좋겠다!」
바깥일까……
영상 작품을 통해서 조금은 보았다.
호무라 「푸른 하늘, 흰 구름, 초록의 초원과, 갈색 대지.」
마도카 「햇빛을 반짝반짝하게 반사하는 수면.」
호무라 「황혼의 붉은 하늘.」
마도카 「별이 빛나는 밤하늘.」
호무라 「이 눈으로 볼 수 있으면 좋겠어……」
마도카 「응. 그렇네……」
5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18:34:50. 34 ID:y8tzDrj00
그리고...
마도카 「와아-!」
드디어 복도의 구석이 어슴푸레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마도카 「가자 호무라쨩!」
나의 손을 잡아 당기며 마도카가 달리기 시작했다.
끌려가듯 달리는 동안에 가슴이 두근두근해졌다.
호무라 「하아 , 하아……, 빠, 빨라 마도카……!」
마도카 「하지만, 하지만……!」
그리고 우리들은 막다른 곳에 다다랐다.
거기에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형태의 문이 우뚝 솟아 있었다.
5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18:42:33. 03 ID:y8tzDrj00
손잡이가 없는 문.
전체적으로 금속질이다.
문의 오른쪽에는 상하의 화살표를 본뜬 버튼이 붙은 패널이 있었다
호무라 「뭘까, 이 문은?」
마도카 「으음……」
우리들은 잠시 생각해보았다.
호무라 「어라……이건?」
잘 보니 버튼이 붙은 패널의 아래에, 작은 구멍이 있었다.
5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19:09:43. 47 ID:y8tzDrj00
호무라 「마도카, 열쇠를 빌려줄래?」
마도카 「에? 아, 으응!」
받은 열쇠 중의 하나를 구멍에 넣어 보았다.
하지만 맞지 않았다.
호무라 「나머지 한개는 제발 되기를.」
……짤칵
열쇠가 깨끗하게 열쇠구멍으로 빨려 들어갔다
호무라 「돌려도……, 좋지?」
열쇠를 돌리니 화살표의 스윗치에 오렌지색의 빛이 들어왔다.
마도카 「이거, 엘리베이터일까?」
호무라 「아마도. 이 열쇠였구나.」
6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19:19:40. 39 ID:y8tzDrj00
호무라 「그러면, 눌러볼까?」
마도카 「모처럼이니까, 2명이서 동시에 누르자.」
호무라 「그것도 좋겠네. 그러면 위쪽 화살표를 누를까 아래쪽 화살표를 누를까.」
마도카 「으음, 웬지 아래를 누르는게 좋겠어!」
아래쪽 화살표의 버튼에 우리들은 손가락을 가져가 눌렀다.
버튼을 누르고 몇초뒤 엘리베이터의 문이 한가운데에서부터 저절로 열렸다.
마도카 「들어가자.」
호무라 「응.」
조금 전 넣은 열쇠를 열쇠구멍으로부터 뽑고 마도카와 함께 안으로 들어갔다.
엘리베이터안은 사람이 대략 10명 정도 탈 수 있을 정도의 넓이였다.
6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19:26:20. 32 ID:y8tzDrj00
엘리베이터의 내부 벽에 검은 형광 패널이 있었다.
패널에 표시된 숫자는 7.
마도카 「7층일까.」
호무라 「아마도 그렇지 않을까.」
형광 패널 아래에는 작은 버튼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었다. 버튼에는 7층을 제외한 B20~40까지의 숫자들이 쓰여져 있었다.
호무라 「호무호무.」
패널에 7이라는 숫자만 쓰여져 있는 것을 보니 역시 여기는 7층이다. 그리고 이 엘리베이터에서는 40층에서 지하 20층까지 이동할 수 있는 것 같다.
6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19:32:31. 58 ID:y8tzDrj00
호무라 「몇층에 가 볼까?」
마도카 「응……. 잘 모르겠어.」
도대체 어느 층에 가면 좋을까.
마도카 「저기, 호무라쨩」
호무라 「호무?」
마도카 「맨 위 층에 가 볼까?」
호무라 「상관없지만…… 일단 이유를 물어봐도 괜찮을까?」
마도카 「그러니까, 맨 위라면, 옥상에 연결되어 있을지도 모르잖아?」
마도카 「만약에 그렇다면, 주위를 바라볼 수 있어서 다양한 것을 알 수 있을거야!」
호무라 「과연……」
8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20:46:17. 67 ID:y8tzDrj00
40층의 버튼을 눌렀다
마도카 「꺄아!?」
움직이는 순간 엘리베이터 내부가 흔들렸다. 휘청거리는 마도카를 급히 잡았다.
호무라 「괜찮아?」
마도카 「으, 응……고마워……」
어딘가 평소보다 톤이 다른 마도카의 목소리. 무엇이 원인일까하고 생각하니 문득 깨달았다.
호무라 「아, 미 미안해! 일부러 그런게 아니야!」
신체를 잡는 순간, 나는 순간 손으로 마도카의 가슴을 잡아버린 것이다.
그녀의 몸에서 손을 떼었지만 그녀의 가슴을 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마도카 「괘, 괜찮아……신경쓰지 않으니까.」
호무라 「으, 응……」
어딘가 어색한 분위기속에서 40층까지의 시간을 보냈다
8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20:49:05. 72 ID:y8tzDrj00
가벼운 진동과 함께 엘리베이터가 정지했다.
호무라 「드디어 40층이구나.」
마도카 「응!」
방금 전의 소동으로 잊고 있던 긴장이 지금에 와서 흘러 넘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른손에 부드러운 따스함을 느꼈다.
마도카 「분명 괜찮을거야.」
호무라 「응, 그래.」
그리고 우리들은 손을 잡은 채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는 것을 지켜보았다
9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20:56:57. 51 ID:y8tzDrj00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렸다.
처음으로 느낀 것은 무언가 달콤한 냄새
호무라 「무슨 냄새지……?」
마도카 「과자……일까나?」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7층과는 달리 엘리베이터앞의 통로는 매우 짧았다.
통로는 곧바로 하나의 문에 연결되어 있었다.
마도카 「열게.」
통로로 가로질러 문을 열었다.
「어머……? 여기의 문이 열리다니……드물구나……」
바로 옆의 바닥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9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21:07:05. 01 ID:y8tzDrj00
목소리의 주인은 금발의 여성이었다.
그녀는 힘 없이 바닥에 엎드려 누운채 시선만 이쪽으로 향했다.
마도카 「에, 그러니까. 당신은 이 층에 살고 있는 사람인가요?」
「그래……」
그녀는 곧 우리들에게 관심을 잃었는지 곧바로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호무라 「뭘까 이 공간은……?」
그저 넓은 공간이었다.
마루에는 푹신푹신한 융단이 깔려있고 군데군데에 사람들이 뒹굴고 있었다.
「5998번, 토모에 마미. 쇼트케이크……」
라고 조금 전의 여성이 한마디 했다.
그 즉시 그녀의 눈앞의 바닥에서 케이크가 담긴 접시가 나타났다.
여성-아마 토모에 마미라는 이름을 가진-은 케이크에 손을 뻗어 귀찮은 듯 덥석덥석 먹었다.
9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21:09:31. 22 ID:gi5Mcoq00
자면서 케이크인가
이 세계의 마미상 터무니 없는 뚱보일거야.
9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21:12:43. 62 ID:lJG6ZK7Y0
뚱보상이 뚱보인 것은 본편2화의 1컷만이다.
뚱보상을 뚱보뚱보로 말하는 것은 적당히 해둬.
10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21:14:21. 68 ID:HQ1O304o0
>>99
2줄째에서 이상한 점을 눈치챘다.
10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21:12:51. 99 ID:y8tzDrj00
호무라 「……」
마도카 「……」
우리들은 멍하니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시선을 깨달았는지 그녀는 케이크를 먹으면서도 다시 이쪽에 말을 건네왔다
마미 「……혹시 먹고 싶은거야?」
마도카 「아, 저희들은……」
마미 「번호……이름……갖고 싶은 거……그러면 뭐든지 나와……」
10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21:28:12. 89 ID:NjzNQO/x0
이런 영화 있었던 것 같아
자기들이 클론 인간이었다. 그런 느낌의.
11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21:31:13. 75 ID:i/Bh6AHl0
10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21:19:11. 26 ID:y8tzDrj00
호무라 「어, 어떻게 하지……?」
마도카 「우리들도……시험해 볼까? 한참 걸어다녀서 배도 고프고.」
호무라 「그렇구나. 에, 그러니까 내 번호는……」
조금 생각해서 내가 있던 방의 번호를 떠올렸다.
일단 시험해볼까.
호무라 「07214545, 아케미 호무라, 칼로리메이트 호무호무맛.」
마도카 「……방 번호를 불러도 되는 거였구나!」
나의 발밑에는 어느샌가 칼로리메이트 상자가 있었다
10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21:27:02. 98 ID:973vZJ/Q0
호무호무맛…
11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21:29:39. 35 ID:y8tzDrj00
칼로리메이트를 먹으면서 40층의 큰 방을 돌아보았다.
호무라 「옥상으로 가는 장소는 없는 걸까?」
마도카 「글쎄. 아무래도 찾아봐야겠지.」
이 방에 있는 인간들은 모두 좋아하는 것들을 하고 있었다.
토모에 마미와 같이 음식을 먹고 있는 사람도 있고 독서를 하고 있는 사람도 음악을 듣고 있는 사람도 있다.
마도카 「뭔가…다들 지루해보여.」
호무라 「그렇네……」
그들은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모두 죽은 것 같은 눈을 하고 있었다.
그 때 문득 마도카의 다리가 멈추었다.
마도카 「뭐, 어라……?」
마도카가 가리키는 곳에는 검붉고 커다란 얼룩이 묻어 있었다.
꽤나 먼곳에 있지만 수상함에 불쾌감이 앞선다.
영상으로밖에 본적이 없지만 저것은 아마---
호무라 「피웅덩이 일까.」
11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21:37:47. 78 ID:y8tzDrj00
우리들의 눈앞에서 피웅덩이는 순식간에 작게 줄어들어갔다.
음식등을 나타나게 할때와 반대로 마루가 피를 사라지게하고 있는 걸까.
그리고 곧 피웅덩이는 감쪽같이 사라졌다.
거기에 그런 것이 있었다고 하는 흔적은 전혀 없었다.
마도카 「혹시……」
마도카가 말하지 않아도 안다.
혹시, 지금까지 내가 걸어 온 장소에서도, 이것과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던 것은 아닐까.
호무라 「…저기. 혹시 지금 우리들이 서 있는 이 장소에서도……」
식은 땀이 등골을 타고 흘러내렸다.
12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21:44:00. 64 ID:y8tzDrj00
자신의 발아래가 전에 피웅덩이가 있던 장소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니 섬뜩해서 견딜 수가 없다.
마도카 「호무라쨩……어쩐지 좀 이상해 여기……」
마도카가 울 것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호무라 「이만……돌아갈까……」
마도카 「응……」
이미 옥상을 찾으려는 기력은 남아 있지 않았다.
서로 손을 잡으며 얼굴을 마주보며 수긍했다.
호무라 「……어라?」
마도카 「왜그래, 호무라쨩?」
호무라 「우리들 어느 쪽으로부터 왔었지?……」
여기는 그저 거대한 방.
아무 단서도 없다.
대충 각도는 알지만 조금이라도 각도가 어긋나면 완전히 다른 장소에 가버릴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12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21:51:01. 13 ID:y8tzDrj00
마도카 「그러니까……저쪽 사람의 옆을 통과했던 것 같아.」
어떻게든 누워 있는 사람을 표식으로해서 원래 각도를 유추해보려고 했다.
하지만 모든 인간이 죽은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어서 어떤 사람이 어느 사람인지 점점 헷갈리게 되었다.
호무라 「우선……앞으로 나아가 볼까.」
호무라 「방향이 조금 잘못되어도 막다른 벽에만 닿으면,」
호무라 「이후에는 벽을 따라 움직이면 되겠지.」
마도카와 자기자신의 용기를 북돋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했다.
마도카 「그렇구나……그렇네.」
자기보다 몸이 작은 소녀의 불안을 숨기지 못한 미소에 가슴이 아파왔다.
12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21:58:17. 44 ID:y8tzDrj00
걷는다. 걷는다. 융단 위를 걷는다.
「……」
시시한 것 같은 얼굴을 한 소녀를.
「……」
마루에 아무렇게나 널브러진 노인을.
「……」
이미 의사가 있는지도 없는지도 모르는 청년을 곁눈질하며 걸었다.
「12980……OOOO……죽음……」
그것은 작은 중얼거림이었다.
그러나 들리지 않았던 것으로 하기에는 너무나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12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21:59:34. 47 ID:y8tzDrj00
파악-
호무라 「!」
뭔가의 소리는 방금 눈앞을 통과한 청년에게서 났다.
나와 마도카는 깜짝놀라 뒤를 되돌아 보았다.
「……」
청년의 몸이 폭발했다. 남겨진건 피웅덩이.
13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22:03:33. 28 ID:y8tzDrj00
그 뒤 얼마동안의 일은 잘 기억나지 않았다.
그저 어쨌든간에 우리들은 달렸다.
호무라 「하아 ……하아 ……하아 ……」
싫증이라는 것이 사람을 죽이는 이 공간으로부터 일초라도 빨리 떠나고 싶었다.
방전체에 가득 찬 느물느물한 절망이 기분 나빴다.
마도카 「훌쩍, 우으으……」
필사적으로 엘리베이터로 이어진 통로의 문을 찾아낸 우리들은 곧바로 큰 방을 떠났다.
최초로 이 방에서 만난 인간인 토모에 마미는 흔적도 없이 감쪽같이 사라진 상태였다. 마치 방금 전의 피웅덩이처럼.
13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22:10:30. 97 ID:y8tzDrj00
마도카 「훌쩍, 우,아아아아아앙!」
호무라 「흐흑, 흑흑……」
우리들은 바닥에 주저앉아 서로 신체를 끌어 안은 채로 소리 높여 울었다.
마도카 「이제 ……돌, 아가자 ……. 7층에 돌아가자……」
호무라 「……그래. 돌아가자……」
거북하다고 생각하고 있던 생활이 지금은 너무도 그리웠다.
마도카 「그저 호무라쨩이 옆에 있으면 그걸로 좋아……」
마도카 「이런게 자유라면 나 필요없어……」
자유. 마도카는 지금의 방에서 봐 온 광경을 자유라고 말했다.
확실히 그 방에서는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어 너무도 자유로웠다.
하지만…………
호무라 「결과의 자유는 있어도……수단의 자유가 빠져 있어……」
마도카 「……에?」
호무라 「아냐 미안해. 아무것도 아냐.」
이제 와선 아무래도 좋다.
나는 쓸데없는 생각을 뿌리치고 엘리베이터의 문 앞에 섰다.
13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22:15:08. 99 ID:y8tzDrj00
「지구인들을 지적 생명체로서 인정할까, 그렇지 않으면 가축으로 간주할까.」
「나는 오랜 세월 계속 고민하고 있었지.」
「그러나 지금의 그녀들의 상황을 보니까 이런 고민, 분명 해결해 줄 것 같아.」
어디선가 지구외 생명체가 그렇게 혼잣말을 하고있다는 것을 마도카와 호무라는 아직 몰랐다.
「뭐어,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볼까.」
14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22:27:51. 20 ID:y8tzDrj00
마도카는 떨리는 손으로 엘리베이터 버튼 패널에 열쇠를 꽂았다.
불이 들어온 아래쪽 화살표 버튼을 누르자 엘리베이터의 문이 곧바로 열렸다.
마도카 「7층, 7층, 7층……」
버튼을 누르기 전에 마도카는 목적지의 숫자를 훑었다.
호무라 「……어라?」
문득 위화감을 느꼈다.
조금 전 7층에서 엘리베이터에 탔을 때 엘리베이터 내부에 7층 버튼이 없는 것은 여기가 7층이라서 그런게 필요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었다.
마도카 「없어! 없어!」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하면……
호무라 「엘리베이터는, 모든 층에서 다 같이 사용하잖아……」
마도카 「아……」
그렇다. 우리들은 그 때 깨달아야 했던 것이다.
이 엘리베이터로 다른 층으로 갔지만 이제 원래의 층에는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을.
15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22:39:06. 90 ID:y8tzDrj00
마도카 「어떻게 하지……」
호무라 「마도카……」
마도카 「어떻게 하면 좋아 호무라쨩!」
호무라 「……무지개의 근원.」
마도카 「에……?」
이상한 종이에 쓰여져 있던 그 말을 되뇌었다.
호무라 「무지개의 근원에는 자유가 있다」
마도카 「그런거 이제 와서……」
호무라 「아냐, 포기하지말고 우리 함께 자유를 찾아내자!」
마도카 「……」
호무라 「그리고, 2명이 함께 즐겁게 살자……응?」
마도카 「……으응. 그래……그렇네.」
마도카 「그래. 이런 가짜 자유말고, 좀 더 멋진 자유를……찾고 싶었으니까.」
아직 완전하게 기력을 되찾았다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마도카는 어느정도 침착함을 되찾은 것 같았다.
처음으로 만났을 때 상냥하게 위로해 주었던 은혜를 조금이나마 갚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마음 한 구석에서 생각했다.
15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22:43:25. 98 ID:y8tzDrj00
마도카 「약한 모습 보여서 미안해.」
호무라 「아냐 괜찮아. 나도 마찬가지인걸.」
마도카 「자, 그러면 다른층으로 가보자.」
호무라 「그렇구나. 이번에는……」
실마리는 무지개의 근원. 근원 이라고 하는 것은 혹시……
호무라 「지면과 같은 높이의 1층일까?」
15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22:51:42. 28 ID:y8tzDrj00
호무라 「어떻게 할까……」
마도카 「조금 전에는 내가 결정했으니까,」
마도카 「이번에는 호무라쨩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버튼을 눌러.」
호무라 「알았어. 그러면……」
나는 1이라고 쓰여져 있는 버튼을 눌렀다.
15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22:55:34. 25 ID:y8tzDrj00
호무라 「……」
버튼을 누르고 나서 갑자기 불안감이 엄습했다.
무지개의 근원. 무지개라고 하면 7색.
B7층쪽을 누르는게 오히려 나았을까.
아니아니, 혹시 맨아래 B20층에 가는 것이 좋았던 걸지도 모른다.
마도카 「괜찮아. 분명 괜찮을거야.」
그녀가 내 손을 잡으니 조금은 용기가 났다.
마도카 「어떤 일이 일어나도 우리 둘이라면 어떻게든 해내거야.」
호무라 「……그렇네.」
엘리베이터는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고 1층에 도착했다.
16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23:01:45. 48 ID:y8tzDrj00
엘리베이터의 입구의 문이 열렸다.
호무라 「어두운 장소구나……」
마도카 「응……」
1층은 조명이 약한건지 자기자신의 발아래조차 불안한 장소였다.
또한 7층이나 40층과 비교해서 크게 다른 점이 벌써 한가지 있었다.
마도카 「어느 쪽으로 가면 좋을까?」
이 층은 한갈래길이 아니라 엘리베이터를 내린 지점부터 오른쪽 정면 왼쪽의 3개의 통로가 뻗어있었다.
16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23:09:04. 30 ID:y8tzDrj00
마도카 「으으음……」
뚜벅 뚜벅 뚜벅-
그 때 발자국 소리가 오른쪽 길로부터 들려 왔다.
그쪽을 보니 손전등 같은 빛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
손전등의 소유자는 우리들과 같은 나이 정도의 소녀였다.
마도카보다는 키가 조금 더 큰 것 처럼 보였다.
「뭐야. 사람을 빤히 쳐다보고.」
그녀는 우리들로부터 2미터정도 떨어진 곳에서 멈춰서서 위협하는 어조로 말했다.
「여기는 정전구역이야.」
호무라 「정전구역……?」
「그-러-니-까, 이곳에서 한판 뜨려고 생각하는거 아냐?」
16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23:11:16. 36 ID:NjzNQO/x0
앙앙!
17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23:14:17. 19 ID:ecjb4TFa0
앙코쨩!
17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23:17:37. 29 ID:i/Bh6AHl0
쿄코떳다!
17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23:22:57. 01 ID:y8tzDrj00
「……뭐, 좋아. 아니라면 좀 지나갈게.」
이 층의 거주자로 보이는 소녀는 한숨을 쉬면서 그대로 좌측의 통로로 계속 걸음을 옮겼다.
마도카 「자, 잠깐!」
「아앙?」
호무라 「마도카……?」
그러나 그 소녀를 마도카가 막았다. 뜻밖의 전개에 소녀뿐 아니라 나도 굳어버렸다.
마도카 「저희들 여기의 엘리베이터를 사용해서 다른 곳으로부터 왔습니다!」
「엘리베이터? 그건 또 뭐야?」
마도카 「에……」
호무라 「……혹시 각층마다 얻을 수 있는 지식에 차이가 있는걸까.」
「뭘 수근수근대는거야? 할말있으면 확실히 말해!」
마도카 「아, 죄송합니다!」
마도카 「그러니까 저희들 정말로 이 곳의 룰을 몰라서……」
마도카 「괜찮으시다면 가르쳐 주실 수 없겠습니까?」
17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23:29:06. 43 ID:y8tzDrj00
「……보답.」
마도카 「에?」
「그래. 둘 합쳐서 물칩 1개, 쌀칩이나 빵칩 1개. 더해서 2개.」
「그걸 준다면 이곳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 주지.」
호무라 「물칩……?」
마도카 「?」
「아……. 이것도 모르겠구만.」
조금 전보다 더 큰 한숨이 어두운 통로에 울렸다.
「뭐 그럼 됐어. 아무것도 모른다면,」
「일단 이 세가지 단어를 기억해둬.」
「배급방. 정전구역. 전투방」
18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23:34:27. 23 ID:y8tzDrj00
전투라는 말에 갑자기 등골이 오싹해졌다.
호무라 「……」
생각해보면 조금 더 전에 들었던 정전 구역이라는 말로부터 전투라는 것이 이 층에 있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평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던 내게는 그 관계를 알고서도 떠올릴 수 없었다.
「그 전에 일단 자기소개나 해 둘까. 내 이름은 쿄코.」
마도카 「저, 저는, 카나메 마도카라고 합니다!」
호무라 「아케미 호무라야.」
쿄코 「마도카와 호무라구나. 응, 기억했어.」
18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23:39:59. 18 ID:y8tzDrj00
쿄코 「우선 정전 구역.」
쿄코 「말 그대로 싸움이 금지된 공간이야.」
쿄코 「여기서 전투행위를 하는 것이 발각되면……」
그녀는 거기서 말을 흐리면서 손가락을 권총의 형태로 바꾸어
검지 손가락의 끝을 자신의 자주색 머리카락에게 대었다
쿄코 「빠아앙!」
갑자기 나온 큰 소리에, 무심코 몸이 움찔거렸다.
마도카가 나의 등을 상냥하게 쓰다듬어 주었다.
쿄코 「뒤진다. 블랙리스트 들어가서 다굴빵맞아.」
무섭다. 정말로 무섭다.
쿄코는 그렇게 말하며 킬킬 웃었다.
18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23:45:03. 05 ID:y8tzDrj00
쿄코 「다음은 배급방. 여기는 2가지 종류가 있어.」
쿄코 「편의상 칩 배급방과 현물 배급방이라고 해 둘까.」
칩 배급방과 현물 배급방.
2개의 단어를 잊지 않도록 머리에 집어넣었다.
쿄코 「칩 배급방은 방금 전에 내가 왔던 통로.」
엘리베이터로부터 오른쪽의 통로를 가리켰다.
쿄코 「저쪽에 가면 있어.」
쿄코 「아, 그러고보니. 두가지 배급방도 정전 구역이야.」
쿄코 「배급을 받는 동안에 칩을 빼앗길 걱정은 없으니까 그 점은 안심해도 돼.」
19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23:50:09. 12 ID:y8tzDrj00
마도카 「저기,」
쿄코 「응?」
마도카 「칩이란건 뭐죠?」
쿄코 「……그렇네. 그걸 먼저 말하지 않으면 안되겠지.」
쿄코 「칩이라는 건, 이런거다.」
쿄코는 조용히 파카의 주머니에서 금속조각을 꺼냈다.
쿄코 「예를 들어 이 물칩을 현물 배급방에 가지고 가면 물을 받고,」
쿄코 「쌀칩을 현물 배급방에 가지고 가면 쌀을 받지.」
쿄코 「이런 방법으로 칩에 맞는 물품을 교환을 할 수 있는 거야.」
돈과 비슷한 거구나. 이해했다.
19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29(화) 23:57:12. 73 ID:y8tzDrj00
쿄코 「칩의 종류는 여러가지가 있어. 어느 칩을 받을까는 개인의 자유다.」
쿄코 「받을 수 있는 칩의 수는 그 날 마다 정해져 있어.」
쿄코 「그다지 추천은 하지 않지만 회중전등 칩같은것도 산더미처럼 살 수 있어.」
쿄코 「그리고 중요한 현물 배급 방인데……요게 좀 성가셔.」
호무라 「호무?」
쿄코 「이 한가운데의 통로의 조금 더 앞에 있는데……」
쿄코 「현물 배급 방에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투 방을 지나가야 돼거든.」
쿄코 「보다시피 전투방에서는 절도, 폭력, 살인, 뭐든지 있어.」
쿄코 「이런이런……이라는 곳이려나.」
20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00:05:59. 80 ID:NeA4vowL0
호무라 「어떻게 하지 마도카……」
작은 소리로 마도카에게 귓속말했다.
마도카 「호무라쨩……?」
호무라 「이 층에 자유의 실마리가 있다고 생각되지 않아……」
마도카 「……」
호무라 「위험한 것 같고 그냥 이대로 떠나 버려도……」
마도카 「……그래도 약속해버렸잖아. 그러면 적어도 답례의 칩정도는 건네주지 않으면 안돼.」
그렇게 말하니 할 말이 없다.
쿄코 「이봐?」
마도카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설명해줘서 고마워, 쿄코쨩!」
쿄코 「쿄, 쿄코쨩?!」
마도카 「우리들 지금부터 바로 칩을 받으러 갈게!」
쿄코 「아. 그렇다면 나도 따라갈게.」
호무라 「거기까진 안해도……」
쿄코 「그런게 아냐! ……정보료를 받아야 하잖아?」
21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00:16:31. 43 ID:NeA4vowL0
호무라 「그러고보니 쿄코.」
쿄코 「응?」
호무라 「칩 배급방이 있는 통로, 전투방과 현물 배급방이 있는 통로.」
호무라 「이 2개 통로에 대해선 좀 전의 설명으로 이해할 수 있었어.」
호무라 「그러면 다른 1개의 통로……」
호무라 「지금 걷고 있는 통로의 반대쪽엔 뭐가 있는거지?」
쿄코 「저쪽엔 아무것도 없어. 그냥 휴게 방.」
마도카 「밤에 잘 때는 그 방을 사용하는 거야?」
쿄코 「그래.」
쿄코 「아무것도 없다고는 말했지만 일단 화장실같은 이런저런 것은 있어.」
만약에 우리들이 여기서 산다면 그것도 꽤나 중요한 정보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했지만 앞서 자세하게 설명을 받아서 딱히 불평도 할 수 없었다.
쿄코 「하지만 그딴거…… 정말로 아무것도 없는거나 마찬가지라고……」
그녀가 중얼거린 말은 누구를 향한 걸까.
21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水) 00:16:37.93:v3yOpcdXQ
지하의 최하층에 가면 어떻게 되는거냐?
지옥같은 세계가 펼쳐져있는건 아니겠지?
22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00:29:38. 05 ID:NeA4vowL0
우리들은 통로를 몆 분 정도 걸어 넓은 공간에 다다랐다.
호무라 「이 기계가……」
쿄코 「그래. 칩을 토해내는 기계지.」
난잡하게 만들어진 금속의 기계가 총 다섯개. 각각의 기계 앞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었다.
쿄코 「그 기계에 손바닥을 대는 받침대가 붙어 있어.」
쿄코 「거기에 손을 대면 받을 수 있는 칩을 선택할 수 있는 모드로 변해.」
설명을 듣고 기계앞에 늘어선 줄에 섰다.
우리들의 차례가 되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릴 듯 했다.
그 짬동안 우리들은 쿄코로부터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22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00:34:27. 13 ID:NeA4vowL0
쿄코 「1인당, 1일 5포인트」
그녀는 손을 쫙 펴서 5를 만들어 보였다.
쿄코 「이것이 받을 수 있는 포인트의 범위.」
쿄코 「칩을 받는것은 뭐, 자유일까.」
쿄코 「예를 들어 물이나 쌀이라면 1개 1포인트, 고기는 3포인트.」
쿄코 「이런식으로, 각각의 칩마다 가격이 매겨져 있으니까.」
쿄코 「5포인트의 범위내에서 좋아하는……오, 슬슬 우리차례구만.」
그러고보니 우리들의 앞의 줄은, 어느새 크게 줄어들어 있었다.
22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00:35:22. 59 ID:NeA4vowL0
마도카 「자, 우선은 내가 해볼게.」
쿄코 「포인트는 날마다 리셋 되니까 5포인트정도 적당하게 선택해버려.」
마도카 「응!」
활기차게 대답하며 마도카는 손모양의 패널 위에 손바닥을 대었다.
잠시동안의 시간이 지나고 기계에 장착된 터치 패널에 빛이 들어왔다.
마도카 「에?」
거기에는 100포인트라고 하는 숫자가 표시되었다.
쿄코 「……」
누군가가 숨을 죽이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린, 그런 생각이 들었다.
22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00:36:31. 51 ID:c4Ac8nta0
우오우…
22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00:37:30. 70 ID:rYHzlEb+0
호……무……?
24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01:23:23. 75 ID:NeA4vowL0
쿄코 「제길, 바로 그 페이지는, 그런걸 위한거였냐……」
마도카 「에? 에에!? 에에엣!?!」
쿄코 「……뭐 하는거야. 빨리 눌러.」
마도카 「아, 응! 에, 그러니까.」
마도카는 초조한듯한 손놀림으로 터치 패널을 만졌다.
칩은 가격순서로 분류되어 있었다.
예를 들어 1포인트의 페이지에는 물이나 티슈등의 필수품이 줄지어 있었다. 그리고 3포인트의 페이지에는 고기나 물고기등 영양가있는 비싼 음식, 그리고 무기등이 있었다.
마도카 「어느걸로 하면 좋을까……」
그리고 유일하게 5포인트를 초과하는 100포인트의 페이지에는……
호무라 「……?」
책과 약. 이 2종류가 있었다.
약은 그렇다치고 책 1권이 100포인트나 한다는 건 조금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도 든다.
25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01:29:19. 67 ID:NeA4vowL0
몇분후.
마도카의 양손에는 칩이 산더미처럼 쌓였다.
마도카 「저기, 쿄코쨩, 이거……」
약속한 정보료보다 훨씬 더 많은 칩을 마도카가 쿄코에게 건넸다.
그러나 쿄코는 머리를 저으며 그 호의를 거절했다.
쿄코 「있을리 있냐…이렇게 많이…」
쿄코 「가볍게, 이런……제기랄. 깔보는거야……」
마도카 「아……다, 달라! 그럴 생각은.」
쿄코 「……알고 있어. 미안해. 조금 감정적이 되어버려서.」
25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01:38:42. 89 ID:NeA4vowL0
등뒤로부터 혀를 차는 소리가 들렸다.
문득 뒷줄을 기다리게 하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호무라 「다음은 내가.」
방금 전의 장소에 손을 대었다.
나도 마도카와 똑같이 100포인트로 표시되었다.
호무라 「으음, 적당하게 먹을걸……」
터치 패널에 손을 대려는 그 순간.
호무라 「윽!」
눈앞에 번쩍였다.
뒤통수에 지금까지 겪어본 적 없는 열과 고통을 느꼈다.
마도카 「호무라쨩! 호무라쨩!」
나를 걱정하는 소리에 답하고 싶지만,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26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01:46:03. 54 ID:NeA4vowL0
――――쨩!
―――무라 쨩!
「호무라쨩!」
빠르게 의식이 돌아왔다.
눈을 뜨자 마도카가 나의 얼굴을 마주보며, 굵은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마도카 「잘됐다! 다행이야!」
호무라 「난……도대체……」
마도카 「……쿄코쨩이 갑자기 호무라쨩의 머리를 뒤에서 무기로 쳤어」
호무라 「쿄코가……?」
마도카 「응. 그리고…호무라쨩의 손을 잡아서 약 버튼을 누르고 그대로……」
호무라 「……」
26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01:53:00. 44 ID:NeA4vowL0
나는 마도카의 무릎을 베고 있는 것 같았다.
호무라 「……」
나는 일어서려고 했지만, 이마에 놓인 마도카의 손이 일어나는 것을 막았다.
마도카 「좀 더 이대로 쉬어.」
호무라 「……」
나는 무리하게 거절하지 않고 그녀의 상냥함에 당분간 몸을 맡기기로 했다.
호무라 「그러고보니 쿄코는 어떻게 되었지?」
27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01:57:17. 85 ID:NeA4vowL0
마도카 「처음에는 주위 사람들도 놀라서 당분간 멍하니 서있다가……」
호무라 「……」
마도카 「쿄코쨩이 달리기 시작하니까 그대로 전부 뒤쫒아갔어.」
호무라 「그래.」
「빠아앙!」
「뒤진다. 블랙 리스트 들어가서, 다굴빵맞아.」
그녀 자신이 했던 말을 머릿속에서 떠올려보았다. 어쩐지 내게는 그녀가 그 정도로 나쁘다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호무라 「쿄코……」
선택한게 약이라는것을 떠올려보니 뭔가 사정이 있던게 아닐까. 그런 기분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마도카 「병을 앓고 있는 아는 사람이라도 있었을까……」
그건 마도카도 같은 생각이었던 것 같다.
27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02:08:16. 55 ID:NeA4vowL0
마도카 「지금부터 어떻게 하지……」
둘 사이에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호무라 「전투 구역에 발을 디딜 용기는……나는 없어.」
의식이 멀어져 가는 그 감각. 그게 기분이 좋을리가 없다.
생각하는 것만으로 소름이 끼친다.
호무라 「돌아가자. 엘리베이터에.」
마도카 「그래……」
쿄코의 안부가 신경 쓰이는 것은 나도 마도카도 같지만, 그렇다고 몸을 위험한 곳에 노출시킬 정도의 용기는 우리들에게 없었다.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 통로를 되돌아갔다. 그곳에서는 우리들은 쿄코를 보았다.
27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02:19:36. 73 ID:NeA4vowL0
쿄코 「크으……」
그녀는 만신창이의 상태로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마도카 「쿄코쨩!」
달려가는 마도카. 나도 다리를 내딛으려고 했지만 몸을 가눌 수 없어 바닥에 주저 앉았다.
쿄코에게 맞았던 건 상상이상으로 큰 트라우마였던 것 같다.
마도카 「괜찮아?!」
쿄코 「왜…걱정따위…하는 거…냐.」
호무라 「……」
마도카 「하지만! 하지만!」
쿄코 「나는……나, 나는……」
아무래도 다리 뼈가 부러진 것 같았다. 그 이외에도 여러군데, 이런것을 잘 모르는 내가 보아도 그녀는 심각해보였다. 아마 그녀는 이제 이 곳에서 살아갈 수 없을것이다.
28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02:27:45. 82 ID:NeA4vowL0
마도카 「쿄코쨩! 40층에 가면 분명……」
쿄코 「여동생이…있어.」
그녀는 마도카의 말이 전혀 들리지 않는 것 같은 투로 간신히 말을 잇기 시작했다.
쿄코 「건방지지만……좋은 아이야……」
쿄코 「그런데……운이 나빳던 것 같아. 병에 걸렸어……」
호무라 「……」
쿄코 「……변명이지 이런 거」
쿄코 「여동생을……변명 따위에 끌어들이다니……」
쿄코 「나같은놈…진짜…쓰레기야……」
마도카 「그렇지 않아! 그렇지 않아!」
쿄코 「……게다가 웃기게도……」
그 녀석 이미 어제 죽었어.
쿄코가 말한 말은 상상을 뛰어넘은 말이었다.
28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02:38:59. 60 ID:NeA4vowL0
쿄코 「웃기지……?」
쿄코 「죽은 여동생에게……약…이라고…?」
쿄코 「스스로도……영문을……」
쿄코 「……제기랄……」
쿄코 「그런데 깨닫고보니……몸이 멋대로……」
호무라 「어째서 말해 주지 않은거야……?」
쿄코 「……하아?」
호무라 「말해 줬다면 그런거 얼마든지 줬을텐데!」
쿄코 「하, 하하……하……」
쿄코 「너……정말로 여기에 관한 일……모르는구나.」
28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02:43:41. 87 ID:NeA4vowL0
쿄코 「여긴 말야……남이기 때문에……배신을……밥 먹듯이 하는 곳이라고……」
어느새인가 쿄코에 대한 공포심은 완전히 사라졌다.
그것을 대신해서 가슴으로 올라오는 것은---
호무라 「바보같은, 그런……!」
가슴을 찢고 나올듯한 기세의 연민을 견딜수가 없었다. 나는 쿄코를 꼭 껴안고 그 속에서 미친듯이 울었다.
마도카 「쿄코쨩……」
마도카도 나처럼 곧 쿄코의 옆에 붙어 눈물을 흘렸다.
억누르며 참던 쿄코의 울음이 그 속에 섞여들어왔다
28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02:55:33. 93 ID:NeA4vowL0
그리고
우리들은 쿄코를 그녀의 여동생의 시신의 옆으로 옮겼다.
더 이상 손쓸 수 없을 정도로 다친 그녀를 이 이상 해꼬지하려는 사람은 없었다.
쿄코 「……여기서 내려줘……」
화장실등이 있는 휴게용의 공간은 심한 상태였다.
시체가 방치되어 있어 썩는 냄새도 격렬하니 병이 들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였다.
하지만 그런데도, 쿄코의 여동생의 주변만은 아주 조금이나마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4나 5포인트 정도하는 꽃 하나가 시든 상태로 작은 시신의 옆에 있었다.
쿄코 「10살 까지는…… 서로 다른 장소에서…… 자라왔다……」
쿄코 「한 번…… 떨어져서, 떨어져서……」
쿄코 「겨우……여동생과 재회……했는데 이런거……」
쿄코는 40층으로 올라가서 오랫동안 사는 것을 거절했다.
우리들은 그녀의 의사를 존중해서 2명만으로 이 층을 빠져나왔다.
29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03:10:23. 99 ID:NeA4vowL0
마도카 「 내 탓이야……」
엘리베이터에 올라타자마자, 마도카는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마도카 「내가 처음에 쿄코쨩에게 질문을 해버려서……」
그녀의 안색은 새파랬다. 원래 상냥한 성격의 그녀인 만큼 그 죄책감은 헤아릴 수 없을것이다.
호무라 「누가 나쁘다고 말할 수 없어……」
나는 자기 자신에게 말하듯 중얼거렸다.
하지만, 하지만 한가지 말할 수 있는 건. 그녀가 끝까지 자신의 의사로 행동했다고 하는 건, 적어도 40층에서 죽음을 바란 사람들 보다는, 쿄코는 인간다운 삶을 살았다.
그것만큼은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29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03:18:53. 13 ID:NeA4vowL0
――――
「그녀들은 깨달았을까.」
「내가 1층에 남긴 소중한 힌트를.」
「……」
「……」
「그러면. 계속 지켜볼까.」
460: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20:45:55. 63 ID:NeA4vowL0
――――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난걸까. 우리들은 엘리베이터내에서 한참동안 우두커니 서 있었다.
시계가 없기 때문에 시간감각이 흐려져버렸다.
호무라 「가자.」
마도카 「그래…야겠지.」
1층에서의 일은 여전히 우리들의 마음을 억누르고 있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여기서 이러고 있을 수는 없었다. 우리들은 다음층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호무라 「차례로 따진다면 다음은 마도카가 행선지를 결정할 차례일까.」
마도카 「그렇지만 이번에는 침착하게 서로 이야기하며 생각하고 싶어.」
호무라 「그렇구나. 나도 그 생각에 이견은 없어.」
469: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20:51:40. 30 ID:NeA4vowL0
행선지를 결정하기 전에 가장 고려해야 할 것은, 역시 그 종이에 쓰여진 문구이다.
사실상 무지개의 근원이라고 하는 말만이 우리들이 유일하게 의지하고 있는 것이다.
마도카 「무지개……근원……」
호무라 「무지개라고 하면 역시 7이라는 숫자가 관련되어 있는걸까?」
마도카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무지개에 관련된 숫자. 우선 그게 생각나니까.」
호무라 「시작이 7. 그리고 마지막이 B7이라면 웬지 모르게 느낌이 좋은데……」
2명이 얼굴을 마주보고 서로 수긍했다.
마도카 「B7층에 가자!」
호무라 「응.」
471: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20:54:56. 74 ID:NeA4vowL0
엘리베이터가 내려가기 시작했다.
전번, 전전번보다 이동하는 층이 가깝기 때문에 이동에 걸리는 시간도 짧았다.
호무라 「……」
이 문이 다시 좌우로 갈라질 때 어떤 세계가 기다리고 있는 걸까.
3번째라고 해도 줄어들지 않는 긴장감이 온몸을 휘감는다.
호무라 「으윽! 쿨럭! 쿨럭!」
그러나 그런 긴장감은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기 시작하는 것과 동시에 사라져 버렸다.
40층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느꼈던 것이 달콤한 냄새였던 것과 대조적으로 B7층에 와서 최초로 느낀것은 구토를 불러오는 악취였다.
475: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21:00:27. 43 ID:NeA4vowL0
한번에 너무 냄새를 들이킨 나는 무심코 몇번이나 헛기침을 해대었다.
그것은 마도카도 똑같아서 눈물을 흘리며 뒤를 돌아보고 있었다,
그녀또한 손바닥으로 필사적으로 입가를 억누르고 있었다
호무라 「마도카……여기는 아무래도……」
참을 수 없었다. 다른곳으로 가자.
하지만 다른곳으로 가자는 제안을 하려고 했지만 울컥거리는 구토감에 방해받아 말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열렸다……?」
갑자기 듣도 보도 못한 말소리가 귀에 들어왔다
눈물로 흐려진 시야로 멍하니 엘리베이터의 바깥을 보았다.
「이 균열안에 사람이 있었을 줄이야!」
엘리베이터 바로 앞에서 누더기옷을 걸친 단발머리의 소녀가 우리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긴 기간동안 목욕하지 않았던 것 같았다.
악취의 원인은 아마 이것일 것이다.
479: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21:06:10. 84 ID:NeA4vowL0
「이리와!」
우리들은 반강제로 손을 잡혀 엘리베이터의 밖으로 끌어내어졌다.
그녀는 양손으로 우리들을 잡은채 어딘가로 걷기 시작했다.
「여기! 이제 곧 왁카의 시간이야!」
왁카(輪っか)는 둥근 링을 말하는 걸까.
몽롱해지는 의식의 한쪽 구석에서 그런 생각을 했다.
호무라 「우우.」
비틀비틀거리며 쇼트컷의 소녀의 리드에 따라 B7층을 걸었다.
주변을 확인할 여유는 없지만 40층과 같이 커다란 방 정도로 되어 있는 것만은 간신히 확인할 수 있었다 .
상태가 안좋은 우리들을 이끌며 소녀는 성큼성큼 기세좋게 발걸음을 옮겼다.
호무라 「……」
그러던 도중 몇명의 인간들이 우리를 앞질러갔다. 모두들 우리들과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485: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21:14:53. 67 ID:NeA4vowL0
호무라 「질문을, 해도, 좋을까?」
왁카란 도대체 무엇일까. 방금전부터 떠오른 의문을 내가 물으려는데 소녀가 먼저 입을 열었다.
「사야카.」
호무라 「에?」
「나는 사야카.」
아무래도 이름을 물으려고 했다고 착각 한 것 같다.
모처럼이니 이쪽도 이름을 알려주기로 했다.
호무라 「그렇, 네. 나는 아케미, 호무라」
마도카 「나, 마도, 카」
사야카 「아케미호 무라와 마도 카?」
뭔가 좀 다른 것 같지만 악취에 목이 메일 것 같은 지금으로서는 온전히 정정할 수 있는 여유도 없다.
이름에 대해서는 일단 이것으로 묻어두기로 했다.
489: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21:24:30. 60 ID:NeA4vowL0
호무라 「그러면 사야카.」
사야카 「응!」
호무라 「조금 전에 말한 왁카는 뭐지?」
사야카 「에? 왁카는 왁카야?」
그녀로부터 되돌아 온 대답은 유감스럽지만 전혀 이해가 되지 되지 않았다.
사야카 「아. 이제 슬슬 나와!」
사야카는 기쁜 듯한 목소리를 내며 보폭을 더욱 더 넓혔다.
우리들은 도대체 어디로 향하고 있는걸까. 새삼스럽지만 신경이 쓰인 나는 고개를 들어 위쪽을 올려다 보았다.
호무라 「저건……」
우리들의 앞에는 거대한 하나의 석상이 있었다.
494: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21:32:18. 51 ID:NeA4vowL0
마도카 「멀라이온 일까나?」
마도카의 중얼거림에 나도 석상의 모티프가 무엇인지를 이해했다.
하반신이 물고기 상반신이 사자라고 하는 전설상의 생물.
마도카가 말하는 대로 그 거대한 석상은 아무래도 그 멀라이온을 본뜬 것 같다.
마도카 「나 멀라이온을 보는 건 영상뿐이니까 어쩐지 이득을 본 기분이야!」
사야카 「그-러-니―까, 왁카야!」
멀라이온 또는 왁카의 주변에는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잘 보니 사람들은 왁카의 정면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었다.
마도카 「뭐가 시작되는 걸까?」
서서히 이 냄새도 익숙해지는 걸까. 방금전과 달리 말을 끊지않고 마도카가 나에게 속삭였다.
(merlion : 멀라이온 상반신은 라이온, 하반신은 인어(人魚)인 전설상의 동물. 싱가포르의 상징.)
497: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21:42:32. 60 ID:NeA4vowL0
호무라 「그렇네. 뭔가 종교적인 의식이라도 있는걸까.」
마도카 「아하하……. 그 정도는 아닐거야.아마도」
마도카는 나의 예상에 웃으며 대답했다.
그때였다.
멀라이온의 입으로부터 대량의 탁해진 백색액체가 힘차게 뿜어져나왔다.
호무라 「!」
마치 비처럼 상의 앞으로 수수께끼의 백색액체가 쏟아졌다. 나는 반사적으로 눈을 감았다.
504: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21:52:59. 29 ID:NeA4vowL0
―――몇초후.
나는 눈을 감은 채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떻게 된걸까.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몸에 액체가 묻어오지 않았다.
호무라 「……?」
이상하게도 유일하게 양손에는 액체가 닿는 것을 느끼지만 그 이외의 부분에는 아무것도 일어난 느낌자체가 없다.
사야카 「자아! 자아! 아-앙!」
어두운 곳의 저쪽에서 사야카가 큰 소리로 뭔가를 말했다. 도대체 뭐가 일어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난 조금씩 눈을 떳다.
사야카 「자, 이거줄게!」
그녀는 수수께끼의 흰 액체를 모은 양손을 내 입가에 내밀고 있었다.
506: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21:58:40. 65 ID:NeA4vowL0
마도카 「호무라쨩! 이 물 같은 거 손으로 밖에 닿지 않는 것 같아.」
호무라 「그런 것 같네.」
위로부터 쏟아지는 흰 액체에 손을 가져가 고개를 갸웃거리는 마도카. 도대체 이건 뭘까.
사야카 「무라!」
사야카는 기쁜듯한 얼굴로 내게 흰 액체가 모인 양손을 계속 내밀었다. 도움을 요구하듯 나는 마도카의 얼굴을 보았다.
마도카 「고우―!」
그녀는 손가락을 세워 사인을 보내고 있었다.
마시라고 말하네. 남의 일이라고.
510: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22:07:21. 77 ID:NeA4vowL0
그렇게 말하면 다른 인간은 뭘 하고 있는 걸까.
문득 생각나, 주위를 바라봤다.
「……!」
「……. ……!」
깨달았다.
사야카 이외의 거주자들도 모두들 손바닥에서 수수께끼의 흰 액체를 건져올려 그것을 “타인에게” 먹이고 있었다.
기묘한 일로 타인으로부터 보내진 액체에 한해서는 입으로 닿는 것이 가능한 것 같았다
사야카 「무라아!」
그 목소리에 사야카로 시선을 돌렸다.
사야카 「필요없는거야?」
그녀는 뭔가 불안한 얼굴로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호무라 「……」
나는 사야카의 손에 모인 수수께끼의 흰 액체에 입을 대었다.
설탕을 물에 녹인 것 같은 달콤한 맛이 입안에 퍼졌다.
513: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22:13:57. 26 ID:NeA4vowL0
마도카 「사야카쨩, 아-앙!」
사야카와 마도카가 수수께끼의 흰 액체를 서로 먹이는 광경을 바라보면서 어슴푸레하게 이해했다.
여기는 분명 그런 세계일 것이다.
「……?」
「……!」
비슷한 나이로 보이는 2명의 소녀가 웃는 얼굴로 액체를 서로 내밀고 있었다.
호무라 「후후……」
저절로 얼굴에 미소가 퍼졌다.
마음이 간신히 편안해졌다.
호무라 「……」
직접 자신을 위해서 뭔가를 할 수 없다.
할 수 있는 것은 타인에게 베푸는 것뿐. B7층은 분명 상당히 이상적인 사회일 것이다.
이 때의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514: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22:15:01. 46 ID:0i7DCN6e0
이 때...라고...
516: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22:21:31. 09 ID:NeA4vowL0
마도카 「수수께끼의 흰 액체 공격-!」
사야카 「아하하! 제법인데―!」
마도카 「꺄아! 도와줘 호무라쨔-앙!」
마도카와 사야카는 액체를 서로에게 마구 뿌리고 있었다.
아무래도 타인의 손을 거친 흰 액체라도 입 이외는 그냥 빠져나와 버리는 것 같았다.
거기에 어떤 의미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나에게는 그 이유를 완벽히 알아낼 자신이 없었다.
마도카 「호무라쨩! 이 수수께끼의 흰 액체의 정체 가르쳐 줘!」
이것저것 생각하던 내 얼굴에 차가운 액체가 뿌려졌다.
호무라 「에, 자, 잠깐만!」
마도카 「에헤헤헤!」
그렇게 해서 나도 반 강제로 수수께끼의 흰 액체 놀이에 끼어들었다.
놀이는 흰 액체의 분출이 그칠 때까지 계속되었다.
518: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22:27:00. 55 ID:NeA4vowL0
흰 액체는 높은 영양가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았다. 육체의 피로는 어느샌가 사라졌다.
마도카 「뭔가 즐거운 세계구나.」
호무라 「그렇네.」
이런 세계라면 나쁘지 않은 걸지도 모른다. 확실히, 자유는 적지만, 분명히-
호무라 「모두가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이런 세계라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겠지……」
그러나 나는 곧바로 내 생각을 바꾸게 된다.
사야카 「그러면 왁카 회의에 참가하자!」
호무라 「왁카 회의?」
사야카 「응! 다음번의 왁카를 결정하는 회의!」
무엇인가 싫은 예감이 엄습했다.
524: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22:36:13. 95 ID:NeA4vowL0
호무라 「다음의 왁카를 결정한다고?」
사야카 「응. 왜냐하면 왁카는 재료가 없으면 안 되니까.」
재료? 왁카의 재료?
「자아, 자아, 어서 원을 만들어!」
멀라이온의 주위에 어수선하게 모여 있던 사람들이 원을 그리듯 모였다.
그리고 1명의 위엄 있는 노인이 원의 중심에 서서 큰 소리로 말했다.
「그러면 다음 번의 왁카를 결정하겠다!」
「와―!와―!」
「누군가 입후보자있나! 혹은 추천자있나!」
얼핏보면 누구나 모두들 즐거운 듯한 얼굴을 띄고 있었다. 하지만 실상은 누구 한명도 눈에 힘이 빠지지 않은것을 깨닫고
나는 등골이 어는 것 같은 감각을 또 다시 느꼈다.
530: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22:45:44. 34 ID:NeA4vowL0
원 안에서 방금전까지 웃는얼굴로 액체를 서로에게 베풀던 2명의 소녀를 발견했다.
「……」
「……」
소녀들은 변함없이 너무도 행복한 웃는 얼굴로 서로의 얼굴을 보고 있었다.
그러나 나에겐 그녀들의 마음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절대로 나를 추천하지 마.”
“만약 그런 일을 하면, 나도 똑같이……”
그것은 마치 속박과 같다고 생각했다.
이 계층의 인간은 인간 관계에 칭칭 얽매이고 있다.
호무라 「아냐……」
아직 정해진 건 아니다.
왁카의 재료가 무엇인가 아직 제대로 듣지 않았다.
535: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22:54:18. 08 ID:NeA4vowL0
마도카 「호무라쨩……」
타인에게 베풀 수 있는 세계가 아닌 타인에게 베풀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세계.
여기가 그러한 장소일 가능성을 마도카도 깨닫고 있는 걸까. 그녀도 매우 불안한 듯한 얼굴을 띄우고 있었다.
호무라 「사야카.」
좀 더 확실하게 하기 위해 나는 작은 소리로 사야카에 말을 건넸다.
지나친 생각이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바라면서 확인을 했다.
호무라 「왁카의 재료는 뭐지?」
사야카 「보네.」
538: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22:56:47. 95 ID:NeA4vowL0
호무라 「보네……」
보네……보네……BONE……
호무라 「……」
모든건 그런 거였다.
543: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23:03:50. 18 ID:NeA4vowL0
호무라 「우웁, 크허흑……」
내용물이 식도를 타고 올라온다.
이 층에 처음왔을 때에 비할바가 아닌 바닥으로부터 올라 오는 것 같은 강렬한 구토. 내가 마시고 있던 그 액체는---
호무라 「bone……뼈……」
마도카 「……」
호무라 「사람 뼈……」
사람 뼈가 들어간 쥬스였던 것이다.
마도카 「……」
인간 관계로부터 어긋나게 된 순간 멀라이온의 제물이 된다.
이상적인 사회라고 생각되던 이곳은 한꺼풀 벗겨 보면 바로 그런 세계였다.
545: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23:06:23. 17 ID:NeA4vowL0
원의 중심의 노인이 큰 소리를 질렀다.
누군가 후보자가 없는 건지 계속 반복하고 있었다.
호무라 「……」
당연하다. 누군가를 추천하면 추천을 거절하는것 정도.
지금까지 용케 후보를 결정한것도 이상한 말이지만 감탄할 것 같다.
「……응?」
그 때 노인과 눈이 마주쳤다.
552: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23:12:43. 77 ID:NeA4vowL0
이건 위험하다고 본능적으로 느꼈다.
우리들에게 있어 여기는 홈그라운드가 아닌 완벽한 어웨이다.
「……」
노인은 가만히 마도카와 내 얼굴을 비교했다. 자연히 주위의 인간의 시선도 우리들에게 집중되기 시작했다
마도카 「……도망치자.」
호무라 「응……」
557: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23:19:28. 67 ID:NeA4vowL0
우리들은 서로 눈빛을 교환한뒤 재빨리 일어서 뒤로 돌아 뛰었다.
사야카 「마도! 무라!」
사야카의 말에 응할 여유가 없었다.
「……! !」
「……! ! !」
뒤에서부터 분노한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미 그 누구도 웃는 얼굴을 띄우고 있지 않겠지.
호무라 「하아, 하아, 하아 ……」
560: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23:23:18. 57 ID:NeA4vowL0
영양상태에 조금 차이가 있던 것. 원의 가장 바깥쪽에 앉아 있었던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우리들은 추격자에게 잡히지 않고 엘리베이터 앞에 간신히 도착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마도카 「없어! 열쇠가 없어!」
호무라 「그럴수가!」
달리는 동안 떨어뜨려 버린걸까.
발소리가 빠르게 가까워져 온다.
562: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23:24:30. 84 ID:I1iCEIxOi
마도?
563: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23:26:39. 39 ID:Wl1GUcv10
아아아! 두근두근 하잖아!
566: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23:28:17. 64 ID:NeA4vowL0
이제 끝났다고 생각했던 그 때,
사야카 「무라!」
독특한 그 소리와 함께 폭도들중에서 열쇠가 던져졌다.
간신히 열쇠를 캐치해서 급하게 엘리베이터옆의 열쇠구멍에 끼웠다.
호무라 「시간에 맞아라……! 시간에 맞아라……!」
빛이 들어온 화살표형의 버튼을 연타했다.
손에 땀이 배이기 시작했다.
호무라 「히익!」
어깨에 누군가가 손이 걸쳐졌다.
그 순간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렸다.
574: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水) 23:31:30.02 ID:jizw8F3H0
다음번 보네, 결정났구만.
575: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23:32:37. 74 ID:NeA4vowL0
B7층의 거주자들이 웅성거리며 움직임을 멈추었다.
엘리베이터가 뭔지도 모르는 그들의 입장에서 이건 충분히 놀랄만한 광경일지도 모른다.
마도카 「우, 우리들에게 손을 대면 이번에는 당신들이 이 벽처럼 두동강날거야!」
마도카가 허세를 부리기 시작했다.
관중들의 동요가 주위에 퍼지기 시작했다.
580: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水) 23:36:40.31 ID:WlHBMZ5Y0
사야카쨩 이대론 죽어버려……
581: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23:39:11. 80 ID:NeA4vowL0
마도카 「나는……에, 그러니까. 그래, 마도카여신!」
마도카 「여기의 호무라쨩과 그쪽의 사야카쨩은 신의 사도!」
마도카 「손을 대면 두동강날거야! 두동강이!」
마도카 「마도카 여신님은 무섭다고!」
반정도 자포자기한듯, 마도카는 목소리를 내어 위협을 계속했다.
「……」
아무래도 효과가 있던 것 같다.
우리들에게 달려들던 추격자가 서서히 거리를 벌리기 시작했다.
마도카 「다행이다아……」
이렇게 해서 우리들은 어떻게든 B7층을 살아서 탈출할 수 있었다.
584: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23:40:07. 33 ID:I1iCEIxOi
역시 마도여신님.
585: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23:40:16. 36 ID:YIVPw1cC0
마도신님 떳다아 ━━━━(˚∀˚)━━━━!
587: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23:41:58. 11 ID:juQFY46/0
여신이니까 어쩔 수 없지.
588: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23:42:31. 74 ID:WlHBMZ5Y0
마도여신님 마도마도하구나.
591: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23:47:05. 90 ID:NeA4vowL0
엘리베이터의 문이 닫히고 간신히 둘 만의 공간으로 돌아왔다.
안심했던 것도 그 순간. 혼란때문에 잊고 있던 사람뼈 쥬스를 생각해 내 버렸다.
호무라 「우긋 ……우, 크헤엑……」
나는 마루에 웅크려 구토를 했다.
마도카 「괜찮아 괜찮아.」
마도카가 상냥하게 내 등을 문질렀다.
호무라 「마도카……」
마도카 「무서웠지……」
호무라 「으응……」
마도카 「이젠 괜찮아.」
방금전의 신의 행세로 뭔가 깨달았던 걸까.
마도카가 조금은 자기보다 침착한 어른으로 보였다.
600: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1/30(수) 23:57:22. 86 ID:NeA4vowL0
호무라 「심한 장소였지……」
호무라 「그래……그렇게나 무서운 웃는 얼굴이 있었다니 몰랐어……」
마도카 「하지만.」
호무라 「?」
마도카 「사야카쨩의 웃는 얼굴. 그것만큼은 진짜였다고 생각해.」
자신들에게 열쇠를 던져준 소녀를 생각해냈다.
마도카 「요점은 어디서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살까가 아닐까.」
마도카는 천정을 올려다보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자유롭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런 청춘영화의 주인공같은 일을 생각해 보았다.
606: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0:05:46. 35 ID:5m0atkr/0
마도카 「호무라쨩, 나 한가지 위화감이 있어.」
호무라 「위화감?」
마도카 「응. 어째서 우리들이 살고 있던 7층은-」
무엇인가를 이야기를 시작해나가려는 찰나 거기서 말을 끊었다.
마도카 「40층, 7층, 1층, B7층.」
마도카 「샘플이 이만큼 모였는데도 확신을 가질 수 없어.」
호무라 「마도카, 도대체 뭘……」
마도카 「저기, 호무라쨩. B20층과, 그리고 6층에 가자.」
611: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0:14:44. 72 ID:5m0atkr/0
호무라 「……B20층은 싫어.」
마도카 「호무라쨩?」
호무라 「여기까지 왔다면 어딘지 모르게 알게 돼.」
호무라 「아래로 가는 만큼……위험한 장소가 되잖아.」
마도카 「……」
호무라 「그렇다면 분명 맨 밑의 층은!」
마도카 「아니, 내 생각이 맞다면 그건 좀 다를지도 몰라.」
마도카는 나지막한 어조로 내 말을 부정했다.
마도카 「호무라쨩. 지금까지의 층을 보며 내가 세운 가설을 들어봐줄래?」
61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木) 00:17:00.31 ID:prr/CjZJ0
이제부터 진정한 지옥의 시작이구나.
614: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0:20:08. 43 ID:5m0atkr/0
마도카 「우선 B7층. 조금 전까지 있었던 사야카쨩을 만난 층.」
호무라 「……」
마도카 「그 층에서는 영양섭취의 수단이 그것 하나로 한정되어 있었어.」
마도카 「혹시 그 흰 액체 이외에 무엇인가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마도카 「역시 아마도 그 곳의 사람들은 그걸 계속 마시며 살고 있다고 생각해.」
마도카 「그게 아니라면 일부러 사람을 희생하지 않으면 안 되는 수단을 계속 사용할리 없으니까.」
마도카 「그 사람들에게 있어 자유라고 말할 수 있는건 제물의 선택 부분정도지.」
호무라 「……」
마도카 「굉장히 굉장히, 자유가 한정되어 있어.」
622: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0:27:27. 79 ID:5m0atkr/0
마도카 「다음은 1층……쿄코쨩을 만난 층.」
마도카 「그 층에선 5포인트의 범위내에서 조금의 자유가 허용되어 있었어.」
마도카 「조금 전의 B7층보다는 자유로운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
마도카 「그리고……」
마도카 「7층의 주민들인 우리들은 거기에서 100포인트분의 자유가 주어졌지?」
마도카 「이것으로 위로 갈수록 많은 자유가 주어지고 있다는게 증명되었다고 생각해.」
그 말로 난 마도카가 말하지 않아도 뭘 말하려는지 이해했다.
호무라 「즉 마도카는 계층의 높고 낮음은……」
마도카 「응. 말 그대로야. 주어진 자유의 정도를 나타내고 있는게 아닐까?」
마도카 「40층은 이상한 장소였지만 매우, 너무나도 자유로웠지?」
마도카 「그러니까 반대로 B20층은 가장 자유가 적은 장소가 아닐까.」
62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木) 00:31:19.84 ID:CxLl4XbF0
그러면 가장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있는 장소는 15~25층일까?
626: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0:33:43. 66 ID:5m0atkr/0
마도카 「처음에 말했던 위화감은 말야, 호무라쨩.」
마도카 「우리들의 층이 7층이라고 하는 높이에 비해 꽤나 적은 자유밖에 주어지지 않았으니까야.」
마도카 「정해진 독실에서,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생활을 하게 한다.」
마도카 「그런거……그야말로 B7층 이상으로 자유가 적다고 느껴져.」
호무라 「……」
마도카 「그렇다고 하더라도, 1층에 갔을 때 받을 수 있었던 그 많은 포인트를 생각하면……」
마도카 「위화감은 조금 해소되지만……」
마도카 「억지로 납득하는것도 좀 그렇다고 할까.」
마도카 「그러니 나머지 B20층의 샘플을 모아보면 어떨까해서…………」
631: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0:39:51. 74 ID:5m0atkr/0
높은 층, 자유가 많다.
낮은 층, 자유가 적다.
과연. 일정한 규칙같은게 적용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호무라 「그런데 마도카……」
마도카 「응, 왜 호무라쨩?」
호무라 「……아냐. 역시 아무것도 아냐.」
마도카 「그래?」
그러나 역시 납득할 수 없다.
내게는 40층이 가장 자유로운 층이라고 생각되지 않았다.
마도카는 의식하고 있지 않는 것 같지만 그 층에는 수단의 자유가 없다.
갖고 싶은 거라면 뭐든지 손에 들어 오는 대신에 갖고 싶은걸 손에 넣는 수단은 이름과 번호와 갖고 싶은 것을 말하고 나머지는 입다물고 기다리는 것뿐.
그딴 것……그딴 것 마치 "애완동물" 이나“가축”같지 않을까.
645: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0:52:50. 43 ID:5m0atkr/0
높은 층은 자유롭고 낮은 층은 부자유스럽다.
이건 누군가가 만든 심술궂은 오답이 아닐까.
그야말로 정답인것 같게 가장한 오답같다는듯한 그런 엉뚱한 생각을 했다.
마도카 「어때? 어떨까나?」
하지만 나는 이상하다고는 생각하면서도 마도카의 의견에 반대 의견을 내세울 수 없었다.
내 의견에 좀 더 자신을 가질 수 없었던 것이 이유중의 하나였다.
그리고 다른 한가지.
호무라 「그래……그럴지도 모르겠네.」
나를 보며 목을 살짝 기울이는 마도카의 행동에 당황해서 얼굴을 뒤로 젖혀 버렸다.
지켜지고 지키고 있다. 위로받고 있다. 그걸 반복하는 동안에 어느덧 나는 마도카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호무라 「……」
이것이 우정일까. 아니면 다른 감정일까. 사람과의 만남을 모르는 나는 아직 구별할 수 없었다.
아니, 반드시 우정일 것이라고 억지로 내 자신을 납득시켰다.
단지 나는 마도카를 부정하고 싶지 않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651: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0:59:36. 54 ID:5m0atkr/0
호무라 「그래. 좀 전의 설명으로, B20층에 가려고 한 이유는 알았어.」
호무라 「하지만 그 외에 6층에 가려고 한 이유는 뭘까?」
마도카 「응? 아니. 그건 그냥 단순해. 무지개의 근원이기 때문이야.」
호무라 「……?」
마도카 「그-즉-슨. 7이라고 하는 숫자의 바로 아래! 이게 무지개의 근원이잖아!」
마도카 「……라고 생각했지만 이상하지 않지?」
놀라울 정도로 시원스러운 대답. 그런 만큼 뭔가 이견을 끼울 여지가 없었다.
654: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1:05:54. 25 ID:5m0atkr/0
마도카 「그러면 B20층으로 가자.」
마도카의 말에 억지로 만든 웃는 얼굴을 지어보였다. 역시 아직 B20층에 대한 공포감을 지울수가 없다.
마도카가 내 떨리는 손을 잡았다.
마도카 「괜찮아, 호무라쨩.」
호무라 「……」
마도카 「그러니까. 위험할 것 같으면 곧바로 도망쳐버리면 ……되잖아?」
호무라 「그렇지. 그렇겠네.」
어디에 가더라도 마도카가 옆에 있어 준다면 분명 어떻게든 된다.
호무라 「가자, 최하층으로!」
마도카 「응!」
656: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1:10:02. 26 ID:5m0atkr/0
이렇게 몇번이나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다보니 엘리베이터가 움직이는 순간의 부유감에도 많이 익숙해져버렸다.
호무라 「드디어.」
전광패널에 표시된 숫자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B12
B13
B14
마도카 「두근두근하네.」
B15
B16
B17
호무라 「응.」
B18
B19
657: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1:11:53. 59 ID:1LgXX9gm0
…뭐가 일어나는거냐……꿀꺽
658:以下, 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1:12:21. 59 ID:hoEBgZ3g0
술렁…술렁…
66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1:12:59. 38 ID:5m0atkr/0
B20
엘리베이터가 정지했다.
그리고 문이……열렸다.
호무라 「……뭐야, 여기는?」
마도카의 B20층은 가장 부자유스러운 장소라는 예상은 적중했다.
66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1:21:22. 47 ID:5m0atkr/0
벽에서 천정까지 전부 새하얗게 칠해진 방.
그곳에 침대 하나가 놓여 있었다.
「……」
침대 위에는 한명의 소녀가 누워 있었다.
정확하게는 자는 것을 강요당하는 것 같았다.
「후……후우……」
여윈 손발이 침대의 사방에 붙은 금속제의 고정대에 고정되어 있었다.
눈에는 안대가 쓰여져 있어 시야를 차단하고 있었다.
신체가 연결된 튜브는 뭔가 영양소 같은 것을 소녀에게 공급하고 있는 것 같았다.
마도카 「이런 건……」
입에는 볼같은게 물려져있어 혀를 깨물어 자살하려 것조차 못하게 봉쇄되어 있었다.
66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1:24:39. 43 ID:CxLl4XbF0
너무 부자유스러워 미칠 것 같아
66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1:24:41. 61 ID:EmuW9MpC0
생각했던 것보다 물리적으로 부자유스러워
66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1:25:33. 04 ID:CPu5aOarQ
누구야 이런 짓을 하고 있는 놈은
67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1:26:48. 10 ID:5m0atkr/0
머릿속이 새하얗게 물들어갔다.
나는 천천히 침대로 다가갔다.
호무라 「시즈키……히토미……」
시즈키 히토미.
침대 옆에는 그렇게 쓰려진 금속제의 플레이트가 걸려있었다.
마도카 「……괜찮아, 호무라쨩?」
호무라 「……」
나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마도카 「우선 안대를 벗겨주자.」
호무라 「응. 그러자……」
67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1:28:13. 02 ID:SUV59a5L0
히토미이이이이이
67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1:28:21. 55 ID:CPu5aOarQ
본편에서는 아가씨로 승리한 인생이었는데.
67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1:31:19. 04 ID:5m0atkr/0
히토미 「……」
소녀는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것 같았다.
뭔가 볼 수 있으면서도 보지 못한다는 것을 어쩐지 느낄 수 있었다.
호무라 「시즈키씨.」
히토미 「……」
그녀는 우리쪽으로 시선을 돌리지 않고 그저 눈물만 흘렸다.
갑자기 빛이 들어와 안구가 반사적으로 흘린 눈물일까.
아니면 조금 더 다른 의미의 눈물일까. 나는 알 수 없었다.
68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1:35:17. 39 ID:5m0atkr/0
마도카 「우우! 벗겨지지 않아!」
호무라 「마도카?!」
마도카 「이 금속기구 너무 튼튼해!」
마도카는 시즈키씨의 사지를 구속하고 있는 금속제 기구를 떼어내려고 했다.
그러나 전혀 효과가 없었다.
마도카 「응- 으읏-」
너무 무리 하면 시즈키씨에게 상처를 낼 수도 있다.
그 때문에 마도카는 크게 무리하지 않았다.
68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1:45:15. 37 ID:5m0atkr/0
나는 나대로 간단하게 떼어낼 수 있을 것 같은 입의 구속도구를 떼내기로 했다.
히토미 「……」
시즈키씨의 입으로부터 도구를 떼어내었다.
침이 묻어있는 도구를 보자 이빨로 강하게 깨문듯한 자국이 군데군데 나 있었다.
히토미 「……」
시즈키씨가 입을 살짝살짝 움직였다.
제대로 말을 할 수 없는 듯 했다.
히토미 「……」
호무라 「고, 마, 워, 요?」
입의 움직임으로부터 추측해보았다.
시즈키씨는 그 때 처음으로 내 쪽을 보았다.
그리고 한 번 더 입을 「고마워요」라고 움직인뒤 이빨로 자신의 혀를 잘랐다.
68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1:47:32. 77 ID:XMeibsHs0
oh…
68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1:48:06. 93 ID:Uh8xHC3X0
너무 우울해…
68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1:48:45. 50 ID:hoEBgZ3g0
아아…
69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1:56:02. 75 ID:5m0atkr/0
호무라 「크흑, 우우, 우우-……」
죽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인사를 할 정도라니,
도대체 그녀는 얼마나 괴로웠을까.
마도카 「……」
마도카가 말없이 상냥하게 나를 꼭 껴안아 주었다.
아무것도 이야기하지 않고 옆에 있어 주는 것이 지금은 너무도 고마웠다
호무라 「흑, 흑……으흐흐흑……」
마도카 「……」
그녀는 죽는 그 순간 뭘 생각했을까.
그 대답은 영원히 어둠의 속으로 사라졌다.
70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2:24:28. 72 ID:5m0atkr/0
호무라 「……6층으로 가자.」
마도카 「……」
호무라 「이제 이 방에는 있고 싶지 않아.」
마도카 「응, 알았어.」
시즈키씨의 눈을 감겨준 뒤, 뒤로 돌아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호무라 「좋은 꿈 꾸기를, 시즈키씨.」
최후의 한마디를 남기고 나는 마도카와 함께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70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2:34:11. 85 ID:5m0atkr/0
마도카 「시즈키씨에게는 미안한 말이겠지만.」
6층으로 올라가기 시작한 좁은공간 안에서 마도카가 말하기 어렵다는 투로 말했다.
마도카 「위에 가는 만큼 자유로워지고 아래에 가는 만큼 부자유스러워진다는 가설의 신빙성은 더 강해진 것 같아.」
호무라 「그렇네. B20층은 정말로 조금의 자유도 없는 장소였어.」
마도카 「이제 6층에 도착하네.」
호무라 「이번에는 어떤 방일까?」
마도카 「으음,」
마도카 「글쎄. 7층보다 조금 더 제한이 있을까……」
마도카 「수업을 게을리하면 보충수업이 있다! 이 정도?」
호무라 「후후. 그건 정말 싫은 장소네.」
마도카 「강의를 무시해도 벌이 없는 7층에 익숙해져 버린 우리들에게는 살기 어려울지도 몰라.」
농담 반의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마음이 가벼워졌다.
마도카와 만날 수 있어 정말로 다행이었다.
71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2:40:15. 04 ID:5m0atkr/0
패널의 숫자가 6이 되었다.
엘리베이터의 문이 천천히 갈라졌다.
마도카 「어라……?」
뻥 뚫려있는 앞이 보이지 않는 복도.
좌우의 벽에 비슷한 간격으로 설치된 셀 수 없을 만큼의 문.
호무라 「7층과 꼭 닮았어.」
마도카 「응. 플레이트의 번호는 06100001으로부터 시작되지만,」
마도카 「그건 층이 다르기 때문이겠지.」
호무라 「도대체 어디가 어떻게 다른걸까.」
시험삼아 06100001의 플레이트가 붙은 문을 열어 보았다.
문이 시원스럽게 열렸다.
「뭐야?」
이 층의 문은 우리들의 문과 달리 잠겨있지 않았다.
71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2:47:42. 96 ID:5m0atkr/0
「손님인가?」
「드무네, 카미죠. 너에게 여자손님이 올 줄이야.」
카미죠 「나카자와 너 쓸데없는 말 하지마.」
방안에는 두 명의 소년이 있었다. 둘은 식사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마도카 「저기, 실은 저희들 엘리베이터를 타고 바로 위층에서부터 왔습니다.」
카미죠 「엘리베이터? 뭐야 그건?」
마도카 「에? 엘리베이터, 모르나요……?」
카미죠 「알고있어?」
나카자와 「아니, 처음들어.」
72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2:53:22. 83 ID:5m0atkr/0
마도카 「도대체 어떻게 된거지?」
호무라 「……가자 마도카.」
마도카 「에! 잠깐, 호무라쨩!」
호무라 「실례했습니다.」
카미죠 「아.」
나는 마도카의 손을 잡아끌며 가볍게 고개를 숙인 뒤 이 방을 나왔다.
마도카 「갑자기 왜 그래 호무라쨩?」
호무라 「아무것도 아냐. 아무것도 아니니까.」
거짓말이다. 사실은 어딘지 모르게 싫었다.
마도카가 나름대로 잘 생긴 소년하고 대화하는게 너무도 싫었다. 질투라는 건 이런 감정을 말하는 걸까.
호무라 「우선, 다른 문도 열리는지 시험해보자.」
나는 감정을 숨기며 마도카에게 제안했다.
72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3:06:25. 85 ID:5m0atkr/0
―――조사 결과,
이 층은 모든 문이 잠겨있지 않은 것 같았다.
적어도 우리들이 열었던 100여개 정도의 문들 중에 그 어느것도 잠겨 있지 않았다.
마도카 「아. 이 방 아무도 없네. 쉬어가자!」
호무라 「그래.」
또한 이 층에서는 혼자있는 사람들이 적었다.
하지만 절대로 같이 돌아다녀야 한다는 법도 없어서 자유로웠다.
마도카 「으음, 이 층은 우리들이 살던 곳보다 자유로운 것 같은데-」
이 층에도, 정해진 시간에 맞춘 프로그램은 존재하는 것 같다.
그러나 방과 방사이의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7층과 큰 차이가 있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 결정적인 차이가.
호무라 「이 층에 사는 사람들은 엘리베이터라는 장치의 존재를 몰라.」
호무라 「이것은 도대체 뭘 의미하는 걸까.」
마도카 「복잡하네―」
72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3:14:31. 13 ID:5m0atkr/0
마도카 「아, 봐봐 호무라쨩!」
호무라 「왜 그래?」
마도카 「이 층의 스케줄표가 벽에 붙어 있어!」
마도카가 가리키는 벽에는, 하루일과가 쓰려진 플레이트가 걸려 있었다.
7:00 기상
7:20 아침 식사
8:00 운동
8:45 켄타마(けん玉) (06101200호실 고유프로그램)
호무라 「고유프로그램?」
우리들의 방에서는 강의였었던 시간이 여기서는 완전히 달랐다.
(켄타마: 일본의 장난감.)
73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3:21:33. 36 ID:5m0atkr/0
호무라 「뭘까, 고유 프로그램이란 건?」
마도카 「그대로 해석해보면 이 방의 고유의 프로그램이라는 것이겠지?」
호무라 「시험삼아 다른 방의 예정표도 보자.」
마도카 「그래!」
정면의 방, 근처의 방, 근처의 근처…… 몇몇방의 예정표를 확인해 보았다.
그 결과, 모든 방의 고유 프로그램에는 차이가 있었다.
마도카 「뜨개질, 실뜨기, 오델로, 도미노, 가위바위보.」
마도카 「좋아하는 것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걸까.」
마도카가 말하는 대로 이동 가능한 이 층에서라면 확실히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을 것 같다.
마도카 「역시 여기 7층보다 자유로운 것 같아.」
그러나 어느 고유 프로그램도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그 점이, 강의 프로그램과의 큰 차이였다.
73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3:27:50. 27 ID:5m0atkr/0
마도카 「그런데……실수했네.」
호무라 「에?」
마도카 「여기에 도착했던게 정확히 저녁시간이었어.」
디지털 시계와 예정표를 교대로 가리키며 마도카는 한숨을 쉬었다.
마도카 「여러가지 조사하는 동안 벌써 시간이 이렇게나 지나 버린 것 같아.」
현재 시각은 20:07
저녁식사는 19:00~19:50
호무라 「오늘 밤은 저녁식사 걸러야겠구나.」
마도카 「그런 것 같아.」
이번에는 두 명 모두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한숨이 정확한 타이밍에 동시에 내쉬어져서 우리들은 무심코 웃어 버렸다.
73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3:34:06. 21 ID:5m0atkr/0
20:29
우리들은 바닥에 쪼그려 누웠다.
지쳤기도 하고 체력을 절약하기 위한 것도 있었다.
마도카 「저기, 호무라쨩.」
호무라 「응?」
마도카 「아직도, 자유를 찾을 생각이 있어?」
마도카의 소리는 어딘가 지친듯이 들렸다.
마도카 「나 말야, 생각했어.」
마도카 「그 편지에 쓰여져 있던 무지개의 근원이라는 건-」
마도카 「역시 바로 이곳이 아닐까, 하고.」
호무라 「……」
74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3:40:11. 72 ID:5m0atkr/0
마도카 「여기는 자유로워.」
호무라 「……」
마도카 「여러가지 제한도 있지만, 어느정도의 자유도 있고 모두 그것 나름대로 즐거운 것 같아.」
호무라 「……하지만.」
그 때-
어느새부터인가 정말로 좋아하게 된 마도카의 말인데도 나는 납득할 수 없었다.
마도카의 의견을 부정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무라 「여기엔 진정한 의미에서의 자유가 없어.」
마도카 「에……?」
마도카에게 있어서 예상외의 대답이었던 것 같았다.
마도카 「진정한, 자유……」
74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3:48:20. 51 ID:5m0atkr/0
호무라 「마도카, 나는 내일도 오늘과 같이 모험을 계속하고 싶어.」
마도카 「……」
호무라 「나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자유의 모습을 찾아내고 싶어.」
호무라 「그렇지만-」
어째서일까, 가슴이 격렬하게 뛴다.
호무라 「만약에 마도카가 여기에서 쭉 살고 싶다면……」
얼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호무라 「그 땐 나도 너와 함께 여기에……나는……」
어째서일까, 눈물이 넘쳐 흐르기 시작했다.
호무라 「쭉 마도카와 함께, 앞으로도 있고 싶으니까……」
이대로 서로 떨어져 버릴까 불안해졌다.
만난후 별로 시간도 지나지 않은 상대에게 이런 말을 들어버리면 기뿐 나빠하지는 않을까.
마도카 「에잇,」
내 얼굴 위에 작은 손이 놓였다.
74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3:55:13. 97 ID:5m0atkr/0
마도카 「가자, 호무라쨩.」
호무라 「마도, 카……」
마도카 「사실은 말야, 나도 한쪽으로 생각하고 있었어.」
얼굴 위에 놓여진 손이 내 뺨을 상냥하게 어루만졌다.
마도카 「여긴 무지개의 근원이 아니라고.」
호무라 「……」
마도카 「찾자. 2명이 납득할 수 있을 때까지, 찾아내자.」
호무라 「……고마워, 마도카」
마도카 「아니. 이쪽이야말로 용기를 되찾게 해 줘서 고마워, 호무라쨩.」
우리들은 얼굴을 마주 보았다.
마도카는 7층에서 열쇠의 용도를 상상할때보다 조금 더 즐거운 듯한 웃는 얼굴을 띄고 있었다. 분명 나도 같은 얼굴을 하고 있을 것이다.
75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4:03:52. 88 ID:5m0atkr/0
그리고 우리들은 취침시간까지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다.
어릴때부터 오늘까지 느껴 왔던 것. 프로그램의 시간표에 대한 푸념.
물론 말할 필요도 없이 오늘의 모험이야기가 가장 길었다.
호무라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
마도카 「그랬어……」
지루한 방에서의 매일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굉장한 하루였다.
마도카 「처음 호무라쨩을 보았을 때.」
호무라 「응?」
마도카 「사실은 조금 무서웠어.」
호무라 「에?」
마도카 「그러니까, 처음으로 만나는 사람이니까. 하지만-」
마도카 「울고 있는 호무라쨩을 보고 있으니까 그런 느낌은 모두 다 날아가 버렸어.」
그러고보니 나, 갑자기 울어 버렸었지.
생각해 낸 것 만으로도 부끄러워진다.
마도카 「함께 모험할 수 있었던 것이 호무라쨩이어서 다행이야.」
호무라 「나도 그래.」
75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4:08:57. 77 ID:5m0atkr/0
――――
7:00
삐리리리리리리리리리!
마도카 「하암―」
호무라 「으음……」
마도카 「안녕, 호무라쨩.」
호무라 「안녕, 마도카.」
마도카 「아침 먹으러 갈까?」
호무라 「응. 그렇게하자.」
마도카 「……에헤헤헤.」
마도카는 내 얼굴을 보며, 작게 웃었다.
나의 막 일어난 얼굴이 이상했던 걸까, 조금 부끄러워진다.
마도카 「아, 달라! 그저 안녕이라고 말할 수 있는 상대가 있어서 좋을뿐이야.」
75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4:13:26. 55 ID:5m0atkr/0
7:20
아침식사 시간이 되었다
호무라 「쩝쩝.」
마도카 「냠냠.」
빵을 먹으면서 오늘의 행선지를 생각해보았다.
목표는 무지개의 근원.
무지개의, 근원……
호무라 「아! ……윽 콜록 콜록!」
마도카 「괜찮아!?」
호무라 「미, 미안해……. 목에, 빵이 걸려서……」
마도카 「그런데 무슨 일이야? 뭔가 생각난 것처럼.」
호무라 「그래. 혹시 우리들은, 조금 엇나간 일을 해왔던게 아닐까.」
75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4:25:16. 41 ID:5m0atkr/0
마도카 「무슨 일?」
호무라 「우리들은 무지개의 근원이라는 것의 성질에 주목해야 했어.」
마도카 「무지개의 근원의 성질?」
호무라 「무지개의 근원은, 원래 결코 도착할 수 없는 환상과 같은 장소.」
호무라 「그리고 가까워지면 멀리 가 버리는, 그런 장소지.」
마도카 「……혹시?」
호무라 「움직인다는 성질.」
호무라 「그리고 7층으로 가는 버튼이 없는 이상,」
호무라 「처음에 들어올때를 제외하면 절대 갈 수 없는 7층.」
호무라 「그리고 무지개라고도 말할 수 있는 7층의 바로 앞에 존재할 수 없는,」
호무라 「엘리베이터가 바로 그 무지개의 근원이었던 것이 아닐까?」
76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4:35:09. 35 ID:5m0atkr/0
아침 식사를 끝낸 우리들은 바로 엘리베이터 내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마도카 「있어! 있어 호무라쨩!」
마도카가 가리키는 곳에 열쇠구멍이 있었다.
바닥구석에 아슬아슬하게, 마음먹고 찾지 않으면 절대 눈에 띄지 않는 위치에 확실히 열쇠구멍이 있었다.
호무라 「……」
마도카 「……」
우선은 엘리베이터를 기동시키는데 사용했던 열쇠를 꽂아 보았다.
이건 맞지 않았다.
호무라 「다음 열쇠를 시험해볼게.」
마도카 「응……」
이제부터가 진짜다. 지금까지 용도를 몰랐었던 사용하지 않았던 열쇠를 꽂아 넣어 보았다. 열쇠는 정확히 열쇠구멍에 빨려 들어갔다.
76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4:42:07. 63 ID:5m0atkr/0
호무라 「마도카.」
마도카 「응!」
2명이 손을 모아 천천히 열쇠구멍을 돌렸다.
그러자 아무 버튼을 누르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엘리베이터가 저절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도카 「어디로 향하는 걸까?」
엘리베이터는 상승하기 시작했다.
10, 11, 12……
자꾸자꾸 숫자가 증가해 간다.
76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4:45:33. 25 ID:5m0atkr/0
마도카 「멈추지않아.」
그녀의 말대로 엘리베이터는 30층을 넘어도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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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7
호무라 「……」
혹시,
혹시 이 엘리베이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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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41
간신히 엘리베이터가 정지했다.
76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4:52:34. 03 ID:5m0atkr/0
마도카 「41층!?」
호무라 「40층이 최상층이 아니었어.」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렸다.
분명 이것이 모험의 종착지다.
그런 예감이 들었다.
호무라 「마도카.」
마도카 「호무라쨩.」
2명이 손을 마주잡고 문이 열리는 것을 지켜보았다.
77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5:04:53. 21 ID:5m0atkr/0
각각 다른 영상을 비춘 셀 수 없을 정도의 모니터들.
바닥에 연결된 몇 백, 몇 천의 버튼이 붙어있는 거대한 기계.
마치 SF작품에라도 등장할 것 같은 기계투성이의 공간에 우리들은 압도되어 버렸다.
「관리실에 어서와. 아케미 호무라, 카나메 마도카.」
사람의 모습이 없는데 목소리가 들려서 깜짝놀랐다.
「아래야 아래.」
목소리에 따라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작은 흰 동물이 바닥에 앉은 채로 우리들을 응시하고 있었다
77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5:13:57. 58 ID:5m0atkr/0
「내 이름은 인큐베이터(QB).」
QB 「그래…외계인이라고 말하면 알기 쉬울까.」
호무라 「외계인!」
QB 「엉뚱한 말이라서 놀랐을까?」
인큐베이터의 말투에는 이쪽을 바보취급하는 것 같은 어조가 섞여 있었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것 같아 기분이 나빠졌다.
마도카 「그래서 QB. 이 방은 도대체……」
QB 「아. 지금부터 전부 차례대로 설명할게.」
QB 「우선은……그래, 내가 이 시설을 건설할 때부터 이야기해볼까.」
77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5:24:33. 00 ID:5m0atkr/0
갑작스럽게도 현재 우주는 심각한 에너지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복잡한 설명은 생략하고 간단히 정리하자면 우주 전체에 에너지가 부족하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신종 에너지의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그리고 연구 결과, 생물의 감정을 이용한 에너지 생성 방법을 개발했다.
「하지만. 운이 없게도 우리 인큐베이터는 매우 감정이 희박한 종족이야.」
그래서 유감스럽게도 그 에너지 생성 수단의 대상에 우리들은 적합하지 않았다.
자신들의 타고난 성질을 한탄해 봐도 어쩔 수 없었다.
우리는 융통성 있는 생각을 하는 보다 감정이 풍부한 생물을 찾아 우주를 헤맸다.
「그렇게 해서 찾아냈던 것이 너희 지구인이야.」
그런데……여기서 또 한가지,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너희들 지구인의 취급 방법.
78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5:36:35. 42 ID:5m0atkr/0
너희들을 지적 생명체로 인정하기에는 너무나 미개한 문명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단순한 실험동물같은 가축으로서 취급하기엔 높은 지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바로 이 2중(重) 실험시설을 건설하기로 했지.」
그래. 2중 실험시설.
이 시설엔 두 가지 목표가 있다.
「1번째는 인간의 감정 연구.」
다른 여러가지 조건하에 지구인을 두고 감정의 변화가 어떤 결과를 일으키는 걸까 이것을 관찰하는 것이 첫번째 목적.
「그리고, 2번째는-」
78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5:54:21. 29 ID:5m0atkr/0
QB 「너희들 지구인의 최종적인 처우를 결정하기 위한 테스트장.」
거기서 인큐베이터의 긴 설명이 중단되었다.
화를 불러일으키는 말 때문에 뭐라고 말했는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였다.
호무라 「……」
하지만 첫번째에 너무나 많은 정보가 주어졌기 때문일까, 뇌가 혼란스러워져서 반응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마도카 「호무라쨩, 나는…나…」
분노가 섞인 마도카의 목소리. 나는 꽉 쥔 마도카의 주먹을 내 손바닥으로 감쌌다.
마도카 「……고마워, 호무라쨩. 조금 냉정해진 것 같아.」
78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6:00:29. 43 ID:5m0atkr/0
호무라 「그래서, 우리들의 처우를 결정하기 위한 테스트라고 했지?」
QB 「그래. 그 테스트의 결과로 너희들의 미래는 크게 바뀔거야.」
QB 「실험동물이나 가축으로서 앞으로도 계속 다뤄질까.」
QB 「혹은 지적 생명체로서 어느 정도의 존엄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
QB 「모든 지구인의 운명은 너희들 둘의 어깨에 달려있어.」
호무라 「우리들……」
마도카 「둘에게 모두가!」
QB 「안심해. 테스트의 내용은 아주 단순해.」
호무라 「뭘 어떻게 안심하라는 거야……」
QB 「너희들은 지금부터 내가 내는 단 한가지의 질문에 대답해주면 되는거야.」
마도카 「……」
78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6:03:22. 42 ID:5m0atkr/0
QB 「너희들이 가장 자유로워질 수 있는 층은 몇층이지?」
79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6:09:08. 18 ID:5m0atkr/0
호무라 「우리들이 가장 자유로워질 수 있는 층……」
QB 「시간제한은 없어. 대화도 얼마든지 해도 좋아.」
QB 「만약에 너희들이 아직 들르지 않은 층이 신경쓰이면,」
QB 「엘리베이터를 사용해서 마음대로 다른 층의 상태를 봐도 돼.」
QB 「다만 대답은 단 한번 뿐. 절대로 재시도는 없어.」
79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6:11:20. 83 ID:5m0atkr/0
QB 「대답은 B20~40층안에 분명히 있어.」
QB 「너희들의 건투를 빌지.」
호무라 「……」
마도카 「……」
79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6:12:13. 74 ID:bhMCPxvBO
마미 「물론 40층이지!」
79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6:25:36. 14 ID:5m0atkr/0
호무라 「마도카는 어떻게 생각해?」
우리 둘에게 지구인의 미래가 걸려 있다.
굉장박 압박감이 나를 눌렀다.
하지만 옆에 마도카가 있으니 어떻게든 제정신을 유지할 수 있었다.
마도카 「전에 호무라쨩에게 이야기했지?」
마도카 「높은계층만큼 많은 자유가 주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
마도카 「나는……지금도 그것을 믿고 있어.」
호무라 「그래.」
마도카 「그러니 나는 40층이 정답이라고 생각해.」
79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6:26:20. 30 ID:5m0atkr/0
호무라 「……」
그것은 조금 다르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짧은 말을 말할수가 없었다.
인류의 운명이라고 하는 내가 짊어지기에는 너무 무거운 짐이 내 입을 무겁게 했다.
마도카 「혼자가 아냐.」
호무라 「에……?」
내 얼굴을 들여다 보면서 마치 상냥하게 어르듯 마도카가 말을 걸어 왔다.
마도카 「짐을 짊어지는 것은 나도 함께야. 호무라쨩은 혼자가 아니야.」
그 말을 들은 순간 어깨가 가벼워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79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6:33:13. 18 ID:5m0atkr/0
호무라 「나는……정답은 40층은 아니라고 생각해.」
마도카 「어째서?」
호무라 「확실히 40층에선 바란 것이 뭐든지 손에 들어 와. 분명 그런 자유는 있어.」
호무라 「하지만 결과의 선택권은 주어져도 그 층의 거주자에게는 수단의 선택권이 없어.」
마도카 「……」
호무라 「바라면 모든것이 손에 들어 온다.」
호무라 「그런 환경에 진정한 자유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이 없어지니 점점 횡설수설하기 시작했다.
잘못된 말이라고 말하지 않는건가. 조금 전부터 침묵하는 마도카는 과연 자신의 의견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 걸까.
마도카 「……확실히 그렇네.」
마도카는 내 의견을 긍정해 주었다.
80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6:39:23. 04 ID:5m0atkr/0
마도카 「적어도 40층의 자유는 지적 생명체에 한해서는 자유롭지 않을지도 몰라.」
마도카 「어느 쪽이냐면 QB가 말하는 가축이 좋아할 것 같은 그런 자유라고 할까……」
마도카 「굉장해 호무라쨩! 나,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못했어!」
호무라 「그, 그런, 굉장하다니…」
마도카에게 칭찬받으니 이럴때에도 심장이 크게 울렸다.
마도카 「그러면……그렇다면 도대체……」
호무라 「그거라면……」
마도카 「그거?」
호무라 「1층에 칩을 토해내는 기계가 있었지?」
마도카 「아―, 응. 있었어.」
호무라 「그것의 100포인트 칩의 항목을 한번 더 떠올려봐.」
80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6:50:24. 84 ID:5m0atkr/0
마도카 「그러니까, 약과, 에 그러니까 다른게 하나……」
호무라 「책이야.」
마도카 「그래그래, 책도 있었지!」
그 때는 어째서 책이 그만큼 비싼건지 의문이 들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이라면 알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호무라 「그것은 지식이라는 것의 중요함을 가리키고 있었다고 생각해.」
마도카 「지식의 중요성……이라는 건,」
호무라 「그래. 아마 마도카와 나는 지금 같은 대답을 하려고 하겠지.」
80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6:53:44. 55 ID:5m0atkr/0
호무라 「지적 생명체에 있어서 자유롭다는 것은 분명 무엇보다도 생각하는 자유가 있다는 것.」
호무라 「생각한다는 것에 적합한 장소.」
호무라 「즉, 가장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어서 가장 '생각하는 자유'가 많은 장소는-」
호무라 「7층.」
호무라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정답이야.」
80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7:04:17. 34 ID:5m0atkr/0
마도카 「대답은 정해졌구나.」
호무라 「그래. 즉시 QB에게……」
QB 「그럴 필요는 없어.」
예상보다 가까운 장소에서부터 인큐베이터의 목소리가 났다.
마도카 「우와! 언제부터 그런곳에!」
QB 「그만큼 서로 이야기에 열중하고 있었다는 거지.」
호무라 「그것보다 인큐베이터! 그 필요 없다는 말은 도대체 무슨 말이야?!」
QB 「그 전에 한마디만 할게.」
호무라 「뭐야.」
QB 「정답은 7층이 아냐.」
그 순간
내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80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6:55:51. 24 ID:YOjwJcoD0
1층이 아닌거야?
80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6:57:31. 42 ID:vdt5btE/0
1층은 자유라고 하는 것보다 자기책임이라는 생각이 들어
80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6:59:40. 83 ID:bhMCPxvBO
지식이 가장 중요→지식을 얻을 수 있는 층이 진정한 자유→7층
80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7:05:14. 47 ID:vdt5btE/0
…………?
81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7:10:39. 07 ID:5m0atkr/0
호무라 「미안해 마도카…… 미안해……」
마도카 「호무라쨩……」
눈물이 주체 못 할 정도로 흘러넘치기 시작했다.
나의 잘못된 생각으로 문제를 틀려버렸다.
그것 때문에 지구인은 앞으로도 실험동물로서-
QB 「조금 기다려. 뭔가 착각 하고 있는거 아냐?」
호무라 「뭐……뭐가……훌쩍.」
QB 「확실히 난 정답이 7층이 아니라고 말했지.」
QB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실수라고도 말하지 않았어.」
호무라 「훌쩍, 훌쩍 ……어떻게…된…거야.」
QB 「결론부터 말하면 너희들은 테스트에 합격했어.」
81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7:17:58. 57 ID:5m0atkr/0
QB 「원래 이 문제에 정해진 대답은 없어.」
QB 「40층도, 7층도, 6층도, 1층도.」
QB 「생각 나름대로는 모두 정답이 되고 역으로 오답도 돼.」
호무라 「……」
QB 「"지식이나 사고의 자유야말로, 지적 생명체에 있어 최상의 자유."」
QB 「그 단 하나의 진리를 알아차릴 수 있었는지 어떤지만이 평가 기준이었을 뿐이야.」
QB 「정답이 단 하나뿐이라고 나는 한마디도 말하지 않았지?」
QB 「그러니 그러한 관점으로부터 7층을 후보에 두었던 시점에서 너희들은 합격했어」
81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7:24:57. 37 ID:5m0atkr/0
복잡한 말을 한 인큐베이터에게 불평이라도 하려고 했다.
하지만 내 입으로부터 나온 것은 그것과 다른 작은 아이와 같은 울음이었다.
호무라 「우으으, 훌쩍, 으아아아……」
QB 「응? 테스트에 합격했는데 왜 눈물을 흘리는거야?」
안심해서 긴장을 늦출 수 있어서,
참아왔던 눈물이 넘쳐 나와 버렸는지도 모른다.
이번 눈물의 정체는 스스로도 잘 몰랐다.
호무라 「우우, 다행이야. 마도카아……다행……」
마도카 「그래 그래……」
많이 울었던 이틀간이었지만 이렇게 기쁜 눈물은 처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82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7:51:41. 81 ID:5m0atkr/0
――――
2중실험시설이 해체되고 나서 반년 후.
인류가 새롭게 자신들의 손으로 쌓아 올리기 시작한 문명은, 아직도 발전 도중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QB 「아니아니. 이것은 예상보다 훨씬 미만이야.」
호무라 「시끄럽네.」
아무래도 인큐베이터는 지구인의 존엄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감정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 같다.
그리고 가끔 변덕으로 기술적 또는 문화적인 어드바이스를 하기도 한다.
82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7:55:48. 02 ID:5m0atkr/0
실험 시설 안에서 조우한 사람중 몇명과는 지금도 만남을 계속하고 있다.
그 중에는 살아서 재회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인물도 있었다.
마도카 「호무라쨩!」
문득 먼곳에서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났다.
마도카가, 이쪽으로 달려 오고 있었다.
호무라 「안녕, 마도카.」
마도카 「안녕 호무라쨩.」
합류한 마도카와 함께 길을 걸었다.
83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8:07:41. 07 ID:5m0atkr/0
마도카 「어쩐지 이상해.」
호무라 「이상하다는 건, 뭐가?」
마도카 「호무라쨩과 한 모험.」
마도카 「어쩐지, 마치 꿈을 꾸고 있었던 것 같아.」
호무라 「그렇네. 그렇게 생각하니 너무나도 놀라운 일들이었지.」
이야기를 하면서 길을 걷는 동안에 작은 화단을 찾아내었다.
화단의 곁에 물뿌리개가 하나 놓여져 있었다.
호무라 「마도카. 저것으로 무지개라도 만들어보지 않을래?」
그렇게 말하며 나는 물뿌리개를 가리켰다.
아이같은 제안이라고 생각했지만 마도카는 기쁜듯이 수긍해줬다.
마도카 「응! 만들자! 만들자!」
83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8:16:10. 92 ID:5m0atkr/0
호무라 「조금 작지만, 아름답구나.」
물뿌리개에서부터 흐르는 물이 작고 작은 무지개를 만들었다.
마도카 「호무라쨩.」
호무라 「응.」
마도카 「자유롭다는 거, 좋은거구나.」
호무라 「그렇네.」
무지개의 근원에는 흙으로부터 얼굴을 내민지 얼마 안된 새싹이 너무도 선명한 초록빛을 내고 있었다.
인류는 아직 이 새싹처럼 자신의 다리로 걷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호무라 「자, 이제 가보자.」
마도카 「응!」
끝
83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8:17:22. 58 ID:PUoypwdS0
최고였다.
84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8:18:20. 37 ID:d7b33Qbu0
마도마기 神SS 끝
(신급으로 최고였다는 뜻.)
84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8:18:23. 23 ID:e6NU70vsO
수고!
재미있었어!
84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8:24:51. 30 ID:Uh8xHC3X0
처음은 마도카 SS라서 읽었는데, 도중에서부터 마도카 관계없이 끌어들여졌어…수고!
85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8:45:33. 64 ID:dzoJrCLO0
사야카쨩이야기도 적었으면 좋을텐데.
수고했습니다!
85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8:51:13. 75:ijK4eqzs0
수고-
종반에 너무 빨랐던 생각도 들었지만 굉장히 재미있었어.
그리고 해피 엔드로 안심했어……
앞으로도 지금처럼 멋진글 또 써주길 기대하겠어!
85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12/01(목) 09:03:22. 70 ID:tblOtDu00
이건 거의 오리지널 수준이야. 굉장해.
수고했어!
총 번역시간 13~15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