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보다 9살어린 늦둥이 남동생이 하나 있는데요 아무래도 누나가 둘이다 보니까 누나둘이서 누나들의 입맛에 따라 여자를 대할때의 세뇌교육을 매우매우매우 시켜놨었어용 ㅋㅋㅋㅋㅋㅋㅋ
1. 일단 니 눈에 못생겼던 이쁘던 간에 무조건 예쁘다고 말해줘야 된다 2. 뚱뚱해도 날씬하다고 해라 3. 남자는 공감과 배려를 잘해줘야된다 4. 약한자에게 온정을 베풀어라
이 네가지를 어렸을때부터 강요시켜놓으니까 (사실 누나의 이상형 입맛에 맞춰서..)
척하면 척하고 여자언어를 잘 캐치하더라구요.. 초딩6학년인디..
예를 들어서 저랑 둘이서 장보러간적이 있었는데 티비프로그램 꼭 볼게 있다면서 집에 가야된다고 한적이 있었어요.. 알겠다곤 했는데 너무 서운한거에요ㅡㅡ.. 혼자 장보면서 내심 서운해있었는데 한 5분뒤에 다시 돌아오는거에요 그래서 왜왔냐고 물어보니까 누나 혼자있으면 슬퍼할까봐 와줬지 이러는거에요 ㅋㅋㅋㅋㅋ 심쿵 ㅠㅠㅠ 그때부터 느꼈죠.. 얘는 여자애들한테 사랑받겠구나
동생이 동네 체육관에서 수영강의를 듣는데 수영선생님말로는 동생이 수영을 잘하는 편이고 지보다 못하는 애들 무심한듯 잘챙겨주니까 정수오빠하면서 여자애들 무리가 따른대요ㅋㅋㅋ 그럼 되게 쑥스러워하면서 도망가고..
학교에서도 어머니들 불러서 공개수업할때 우리엄마한테 여자애들이와서 안녕하세요 정수 (동생이름)어머니~~ 정수친구 ㅇㅇ라고 해요 하면서 우루루 인사와서 당황했대여 ㅋㅋㅋㅋ
근데 동생 얼굴이 객관적으로 잘생긴 편은 아니거든요 좀 쌔까맣고.. 키도 작고 ㅋㅋㅋㅋ 근데 애가 워낙 다정하고 여자애들 언어를 캐치할줄 아니까 여자애들한테 이상하게 인기가 많네요 ㅋㅋㅋㅋ
자기는 여자한테 관심없다더니.. (세상엔 여자는 엄마,누나들만 있으면 된다 해놓고)
이번에 친구들이랑 주토피아보러갔는데 여자애한명이 토끼 (주디) 너무 이쁘지않냐면서 물어봤는데 동생이 니가 더예뻐 이랬더니 그 여자애가 엄청 적극적으로 대쉬해가지고 사귀기로 했답니다 ㅋㅋㅋㅋㅋㅋ
아빠한테 전해들은건데 너무 귀엽고 웃겨가지고 글로 적으면 재밌을 것 같아서 올리게 됐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