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적당히 나이 들고 보니까 시간이 참 빨리 가네요.
어젠가요 대통령이 나와서 말하던데 일각이 여삼추라고...
제가 예비 아빠가 될런지 생각도 못했지만, 아이가 생겼습니다.
엄마 안에서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기가 생긴걸 알았을 때 저는 출산을 반대했었습니다.
큰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었죠. 당장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입장은 아니지만
제가 생각하는 미래를 염두해 둔다면 육아 문제로 많을 걸 포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계획에 반해 아이를 갖게 된 저의 실수는 크지만, 조심스럽게 말하자면 전 지금이라도 수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당장 낳아서 키울 순 있겠지만 과연 낳는것이 우리 행복의 시작일까?
만약 불행의 시작이 되버리면, 아니 그 전에 이런 상황에서 아이를 갖는 게
과연 잘 하는 행동일까? 자세한 가정사는 말씀드리지 못하겠네요.
생명의 소중함, 얼마만큼 안다고 장담할 수 없지만, 육아의 부담도 있으니까요.
저는 아이에게 모든 걸 해줄 수도 없지만 지금 상황에서 아이를 낳는다면 아이가 커 갈수록
베풀어 줄 수 없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낄 것 같습니다.
과연 아이를 낳는 것만이 최선의 선택일지, 배우자에게는 아이를 낳아 잘 키우자고 했지만
실상은 너무 큰 우울감이 오네요.
상대방에게 독이 되는 화를 내고, 저에게도 자괴감과 우울감이 드는 요즘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빠가 될 사람이 이런 고민을 말하면 다들 축하할 일이지 고민이 아니라고 말만하네요.
저는 누구에게 이 고민을 말해야 할까요.
벌써 주말이네요. 좋은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