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 형편이 좋지가 못해요. 그것도 그럴게 아버지가 안계시고 장모님 혼자 와이프포함 셋을 키우셨거든요. 와이프가 첫째구요.
덕분에 와이프는 결혼할때 아무것도 해올수가 없었습니다. 아파트 전세 + 혼수해서 5억정도 들었는데 다 저희쪽에서 부담했구요. 예단같은거 일체 생략했습니다.
거기에 와이프 학자금 대출 3천정도 있었는데 이거는 제 돈으로 부모님 몰래 갚아줬습니다.
암튼 처가네의 경제적 이유로 저희 부모님이 엄청난 반대를 하셨는데 제가 그 반대 이기고 이 결혼을 강행했었습니다. 와이프가 워낙 심성이 착했고 그때만해도 저희만좋으면 다 될줄 알았습니다. 또 결혼하고 와이프가 저희 부모님한테 워낙 잘해서 그런가 저희 부모님도 와이프를 좋아하시게 됬구요.
근데 결혼한지 한 6개월 됬나 장모님이 뜬금없이 급전이 필요하다고 500만원을 빌려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뭐에쓰시는지 묻지도 않고 그냥 안받을 마음으로 500드렸습니다. 근데 웃긴건 장모님도 그 돈 다시 돌려주려고 하지도 않더군요 ㅋㅋ
헌데 며칠전 장모님이 또 연락이 왔습니다 처남이 사고를 쳤다고... 술먹고 다른사람과 시비가 붙어서 폭력을 썼나 봅니다. 상대방이 합의금 천만원을 요구하는데 합의못하면 전과자 된다고...빌려줄수 없냐고...
와이프도 사정을 하더라구요. 이번만 제발 도와달라구....
솔직히 천만원정도는 있긴 합니다. 근데 그동안의 일을 돌아보니 정말로 이번엔 도와주기 싫습니다. 전 할만큼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무슨 호구입니까? 진짜 그만큼 받아먹어놓고 와이프나 처가나 염치없는것같아 너무 정떨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