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타지 발령 신혼부부 같이 안가겠다는 아내
게시물ID : gomin_16578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GNlZ
추천 : 2
조회수 : 1269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6/09/07 12:02:38
옵션
  • 베오베금지
  • 외부펌금지
3년차 신혼부부에 16개월 넘은 아이가 있습니다.
 
제가 대구 살다가 다른 광역시로 발령이 났는데 같은 광역시 이지만
 
좀 이상한 촌구석? 으로 발령이 나서 이사를 가야 합니다.
 
광역시 군 읍 리 까지 가서 무슨리 이니 상당히 촌구석이긴 한데
 
광역시 중심가 까지 차로 15분 거리면 갈수 있습니다.
 
그리고 병원도 다행 스럽게도 5분 거리에 대형 병원도 있습니다
 
그래서 가족들 다 같이 가도 큰 걱정은 없겠구나 생각 했습니다
 
거기다 제가 10년간 회사에 몸 받쳐서 얻어낸 자리 이기도 해서
 
그곳에 발령만 나면 저는 월급을 두배로 상향 조정 되기 때문에
 
몇년만 고생해서 다시 돌아온다고 생각 했습니다.
 
회사의 업종이 사양 사업이 되어서 제가 회사의 기획안을 냈던게
 
최종 승인이 되어 앞으로 이 사업이 회사의 주력 사업으로 잡혀서 제가 관장하게 되었는 데다
 
거기다 일하는 시간까지 줄어들어 이제까지는 쉬는날 없이 일했지만
 
앞으로는 장급이 되어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아주 많아져서
 
여행도 다니고 하려고 했습니다.
 
뭐 지금도 주 7일 이지만 아침 저녁으로 아이를 2시간씩 총 4시간 돌봐주고
 
주말 오후에는 데이트 다니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발령 나면 가정에 더 충실 할수 있겠다고 생각 됩니다.
 
그런데
 
아내가 자기는 촌구석으로 못가겠다고 딱 선을 그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가도 돈만 보내면 된다는 겁니다.
 
아내는 굳이 대구에 남아야 할 직장도 없고 대인관계도 좋지않아서 만나는 친구도 없습니다.
 
친정 식구들과도 그렇게 사이가 좋지 않아서 일요일에 저 없을때 애 맡기러 가는 정도 입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애를 키우기 위해서는
 
대구가 훨씬 좋고 친정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합니다.
 
하루에 4시간 애를 봐주는 저 보다 말이죠.
 
대인관계가 좋지 않다 보니 시댁식구들에게도 아무 이유 없이 멀리하고
 
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기 일수 이며
 
결혼하기전 친정 식구들이랑도 사이가 좋지 않아서 연락을 2년간 끊고 지냈었는데
 
이제와서 친정 식구들 도움이 절실하다며
 
이빨 꽉 깨물고 얘기하는데
 
제가 같이 살고 있는 사람이 맞는가?
 
애하나 키우는 것도 힘들다고 해서 제가 아침 저녁 2시간씩 애 봐주고
 
밥도 못하겠다고 해서 아이를 놓은 이후에는 한번도 요리하지 않고 다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심지어 아침도 저더러 사먹으라고 해서 제가 아침 마저 편의점 도시락으로 떼우고
 
짜증과 불만이 너무 심해서 정신병원에 상담 좀 해보자고 했더니
 
자기가 잘못 했다며 다신 이유없이 화 내지 않고 짜증내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 모든게 출산 이후에 급변해서 출산 후유증인가 하고 이해 하려 했지만...
 
도무지 끝이 안보입니다.
 
요즘은 육아에 지쳐 보여서 주 3회 운동도 나가도록 제가 일을 안하고 일찍 집에 들어오는데
 
실상 저는 일주일에 한번 있는 합창단도 못가게 합니다.
 
게다가 운동 한번 나가면 3시간 30분 이나 걸립니다.
 
동료 여직원들이 저보고 아내분 너무 편하겠다고 부러워 합니다.
 
심지어 와이프 전회사 동료 조차도 저 같은 남편 뒀으면 정말 내조 잘하겠다고 아내에게 말해서
 
와이프 본인이 으쓱 거릴 정도로 제가 잘하고 육아에 덜 힘들도록 제가 노력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저는 이런 기분이 듭니다.
 
와이프는 나를 사랑 한게 아니라 내가 주는 편안함을 사랑한게 아닐까
 
저도 가정에 충실한 남편으로써 이렇게 열심히 일해서
 
와이프도 못보고 내 자식이 커가는것도 못보는데 내자식한테 아무것도 가르칠수 없는데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싶고
 
저 혼자만 아둥바둥 열심히 살고 아내는 먼발치에서 보고만 있는것 같습니다.
 
와이프가 결혼전에 자기랑 결혼하면 최고의 내조를 하겠다고
 
자기랑 결혼하자고 애원했는데 다 속은 것 같습니다.
 
제가 급하게 글을 써서 여러 일들을 함축적으로 적고 두서 없이 적었는데
 
이해해 주시고 상담 댓글 좀 달아주세요.
 
이혼 하려니 애 한테 몹쓸짓 하는것 같고 아내도 자살 할것 같습니다.
 
분위기는 꼭 자살할것 같이 평소 말하고
 
예전에 육아에 힘들다고 애기 안고 뛰어 내리고 싶다고 저에게 협박 아닌 협박같이
 
말한적이 있는데 그래서 좀더 도와 주고 또 도와주고 했는데.. 모든게 제 짐이 되었습니다.
 
말을 그렇게 했던 아내가
 
저 없이 그냥 돈만 보내라니... 너무 어이가 없어 기운이 쭉 빠집니다.
 
타지 발령 받아서 주말부부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내가 잘못 생각 하는걸까 싶기도 하고
 
다 내 욕심인가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와이프도 꼭 대구에 남아야 할 이유도 없는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