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저랑 친구먹은 길냥이 한마리가 있는데 소개해드릴게요
제 평생 고양이의 몸에 손대본적이 한번도 없는 사람인데,
한달전쯔음.. 평소처럼 운동갔다가 좀비가 된 상태로 터벅터벅 걸어서 집 근처에 다다렀을즈음
저쪽에서 애옹~ 소리가 나서 쳐다보니 노란 길냥이가 한마리 있는거에요
그래서 어 고양이네.. 하고 다시 집으로 오는데얘가 저를 향해 직진을 하는겁니다!!
나한테 오는게 맞나? 하고 가만 서있으니 진짜 저한테 와서 다리사이 왔다갔다 부비적부비적...헐!!!
저는 고양이 개, 뿐만아니라 주인없는 야생동물들 고라니 등등 무지 좋아해서 만지고 노는거 좋아하는데
이상하게 고양이와 접촉할 일은 없었습니다. 고양이 눈에는 제가 무섭게 생겼구나 하고 포기한 상태로 사는중이였는데ㅜㅜ
어찌나 감격이였는지..간식 줄것도 없고 ..감격의 눈물만 흘리며 만져주다가
너무 더워서 집으로 다시 출발했는데얘가 계속 따라옴!!!
그렇게 첫만남은 시작되었답니다
처음 만났을때 영상이에요 쓰다듬다가 집에 오는데 계속 따라옴.....
그리고 집 주차장 그늘로 가서 계속 놀아줌!!!
만난지 불과 5분..
발에 꾹꾹이를 하는데 발톱에 스웨이드 재질 운동화가 막 찢어질것 같아지만 귀여워서 참을수밖에 없었어요
급한대로 집앞에 텃밭에서 방울토마토 하나 따가 주니까 안먹더라구요.. 갖고 놀지도 않고
정신팔려서 놀다가 자세히 보니 몸이 길어서 그런것도 있지만 너무 마른거에요
가지도 않고 계속 애옹 애옹 울어서
빨리 집에 들어가서 당장 먹을수 있는걸 좀 줬어요
저 참치 한캔을 거의 다 먹어치우더니
참치 가져오기 전까지 부리던 폭풍애교가 급 사라지고
지혼자 그루밍좀 하더니 갈길 감......
야속한것 ...참치 김치찌개 할때 먹을려고 사놓은 소중한 나의 참치를 조공했는데 뒤도 안돌아보고 매몰차게 떠나버렸습니다
그 후 며칠 지났을까
집 근처에서 또 만났습니다 한가롭게 낮잠자고 있더라구요 ㅋㅋ못생긴넘.
안녕? 인사하면 야옹~ 하고 대답은 잘합니다
놀아주고싶었는데 잠자고 있어서 포기
동네에 안보이던 고양이가 나타나서 며칠 지켜보니
다행히 상가 주민분이랑 또 아파트에 사시는 할머니께서 챙겨주시는것 같더라구요
얘 때문에 외출할때는 항상 간식을 하나씩 주머니에 넣어다녀요
이날도 간식 조공받기 위한 애교
이건 고양이용 소시지인데 무지 잘먹음
이날도 소시지 먹기 전까지는 계속 애교부리고 다 먹고 나서는
또 뒤도 안돌아보고 저 낙엽더미로 가서
아프리카 코끼리가 진흙에 목욕하는 모양새로 몸을 부비적부비적 뒹굴뒹굴 거리다가 저렇게 근엄하게..
밑에 사진은 엊그저께 사진인데요
또 야옹 거리면서 폭풍 애교를 부리길래 간식 하나 조공..
하나 잡수시고...
다 먹자마자 뒤도 안돌아보고 지 갈길 감... ㅂㄷㅂㄷ
간식 주기전까지는 야옹아~ 부르면 대답도 정말 잘 하는데
먹고나서는 대답조차도 안함
첫 만남후 여태까지 동네 여기저기 다니다보면 종종 마주치는데
패턴을 분석한 결과
아침에는 항상 위 사진에 보이는 아파트 울타리 근처에서 지나가는 사람 낚아서 먹을거 좀 얻어먹고
오후에는 저 앞에 보이는 도로 건너서 쭉 가면 공원이 하나 나오는데 그쪽에서 놀다가
6~7시쯤 다시 복귀해서 놀다가
잠은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자는것 같더라구요
얘 다음으로 소개할 아이가 또 있어요
여러분들이 개와 고양이 둘중 어느것을 좋아할지 몰라서 둘다 준비해씀..
하이?
ㅋㅋㅋㅋㅋ옆집에 마당에 풀어놓고 키우는 강아지인데
동경견 이라고 아시나요? 토종개인데 경주개 라고도 한답니다
진돗개처럼 백구 황구 호구 흑구 네 종류이고
꼬리가 없는게 특징이라고 해요
어찌나 순하고 사람을 좋아하는지 지나가는 사람 보일때마다 항상 뛰어와서 담장에 얼굴 끼고 반겨요
처음 봤을때에요
쭈굴쭈굴
억울억울
이거 뭐에요 킁킁?
누군지 모르겠지만 개좋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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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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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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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학학
저렇게 귀엽고 철없어보이지만
성견이 되면 꽤나 늠름해 진다고 합니다
이상 우리 동네 동물들 소개를 마칩니다
급마무리..
동물을 너무 좋아하지만 사정상 집안에 들일수 없어서
대리만족으로 이렇게 살아갑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