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후후후후 안녕하십니까 오징어 여러분.
저는 지나가던 신사 입니다
오늘은 며칠 전부터 오유에 나타나 게시판을 뒤흔드는
정체불명의 괴인. '턱시도 가면' 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사실 이 턱시도 가면이란 녀석이 가장 처음 등장했던 때는
10월 29일 당시에 썼던, 한 낚시글에서였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막타 컨셉이고 뭐고 없는 순수한 낚시 글이었지만,
예상 외로 큰 호응을 얻게 된 데에서, 한 가지 아이디어가 떠오르게 됩니다.
'그림을 올릴 수 있는 오유의 특성을 이용해서, 턱시도 가면의 역할을 해보자!'
이른바 컨셉질 이라고도 할 수 있는 막타빌런 '턱시도 가면'의 탄생이었습죠 껄껄껄
사실 만화 등지에 나오는 캐릭터를 내가 연기한다는 것은 비단, 오유만의 전유물은 아닙니다. 아니, 더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오유보다는
다른 사이트에서 발달되어있던 행위죠.
온갖 인터넷 군상이 모여있는 디씨인사이드와, (무슨무슨) 봇 이라고 해서 특정 캐릭터의 대사를 올리는 트위터 봇에 이르기까지,
특정 캐릭터를 연기하는 곳은 우리 주변에서도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일본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괴상망측한 행동들을 하고, 여자를 밝히 변태' 정도로 전락한 턱시도 가면의 이미지를 차용하고,
거기에 베스트/베오베 게시판을 보내는 추천의 막타를 노리는 막타 빌런의 컨셉을 차용했습니다.
결과는 모두 생각하시기 나름이시겠지만, 제 기준에서는 대 성공! 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분에 넘치는 관심과 지지도 받아보게 되었고, 저를 필두로
막타를 노리는 컨셉을 가진 다양한 만화 주인공들의 컨셉화 및, 기타 다른 컨셉러 분들도 눈에 띄게 되었습니다.
(캐리어 라던지... 모스부호 라던지.. 설명꾼 이라던지... 등등)
아, ! 그리고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염려해주시는 '비공감' 에 대한 이야기를 또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겠군요
제가 턱시도 가면의 이름으로 일부 게시판을 제외하고 다양한 곳을 누비며 추천의 막타를 받아먹었습니다.
일부 게시판 (군게, 시사게, 멘붕게, 고민게 등 ) 의 경우는 진중한
이야기들이 오고가는 곳에서 설치는 게 제가봐도 옳지 않은 듯 하여서 지양을 하고 있고, 또한 위의 게시판들이 아니더라도
무거운 분위기의 이야기 (누군가의 죽음, 추모, 저격, 등등) 라 생각되는 게시물들 또한 자체적으로 SKIP을 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다양한 게시판에서 활동을 하다보니, 어느덧 비공이 조금씩 박히게 되었습니다.
대충 제가 올린 곳들의 댓글들의 비공들을 분석해본 결과.
게임게, 애니게, 자유게시판, 동물게의 경우. 베스트를 보내도 그다지 비공이 박히지 않는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게임게와 애니게의 경우는 다른 취미를 가진 사람들에게 취좆을 많이 당하다보니, 취존을 미덕으로 여기시는 해당 게시판 유저 분들의 인품과, 턱시도 가면도 결국은 만화 캐릭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취존하는 멋진 애니게, 게임게 유저 분들께 박수를....)
아 물론 베스트에 보내진 게시글들은 해당 주제의 게시판에만 있는게 아니라 게시판 별 베스트가 총망라 되어져있는 '베스트 게시판' 에서도
조회가 되기 때문에, 시간이 흐른 뒤에는 비공이 박힙니다.
역시 가장 많이 비공이 박힌 곳은 유머게시판에서 베스트를 보내는 경우 였는데요.
이유가 뭘까 제 나름 분석도 해보고 생각도 해봤습니다 ㅋㅋ..
1. 유머 게시글의 내용을 잡아먹는 개그성 컨셉.
업로더 분들이 유머 자료라고 올렸는데, 정작 글 내용보단, 턱시도 가면에게 어그로가 쏠리는 상황이 뭔가 올바르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는
분들도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2. 이미지가 크다!
사실 대부분 모바일로 활동하고, 그나마 활동하는 PC 도 노트북인지라, 이미지 크기가 다른 화면에서는 어찌보이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ㅜ..
제 화면에서는 그닥 커보이진 않는 이미지인데, 다른 분들의 PC에서는 보기 싫을 정도로 크게 보일지도 모를 일이지요..
3. 공감이 안감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턱시도 가면이 주름잡던 시절은 1990년대 초중반이었습니다. 그보다 훨씬 이전 세대의 분들이나, 까마득히 이후에 태어나신 분들께는 턱시도 가면의 사진이 올라오고 드립을 쳐대도
'쟤는 대체 누구야? 장미는 뭐야?' 이렇게 되버리기 십상이죠.
사람들은 자신들이 모르는 것에 대한 거부반응이 있습니다. 심지어, 자신은 모르는데 나만 빼고 남들은 재밌다고 키득거립니다. 무언가 기분이 나쁠 법도 하죠.
4. 노잼임
... 이건 제가 노력할 수 있는 영역을 벗어났습니다. 오유인이라면 노잼이 기본 패시브 아닙니까? ㅋㅋㅋ
5. 싫어하는데 이유가 어딨어. 걍 싫은거지
당연한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무언가를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에는 딱히 이유가 없을 때도 있으니까요..
아무튼 큰 가닥은 대략 이정도가 점쳐졌고, 더 세밀한 이유를 생각하려니, 뚝배기가 박살날 것 같아서 턱시도 가면은 이쯤에서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었다고 합니다 ;;;
혹시라도 자신만의 싫은 이유를 맛깔나게 이야기해주실 자신이 있으신 분께서는 친절하게 댓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사람들에게 인지도가 높아짐에 따라서, 좋아하는 자와 더불어 싫어하는 사람들 또한 정비례하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당장에 김연아, 유재석, 문재인 대통령 등. 대체적으로 사람들에게 호감인 분들도 싫어하는 사람이 존재하는 판국입니다.
한낯 컨셉질이나 하는 저 따위가 더했으면 더하지 덜하진 않겠죠 ㅎㅎ..
그래도 싫은 마음에서 오는 관심이라 한들,
유저 차단하지 않고 제 댓글에 일일이 비공 눌러주시는 정성만 해도 어디겠습니까?
저도 Human 인지라 늘 부족하지만, 잘못된 부분은 최대한 시정하고
항상 올바른 모습을 보이는 턱시도 가면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
.
.
- - -------절 취 선 ------------
.
.
.
..
HAHAHAHAHA 여기서부터는 평소에 댓글을 달면서 자주 보이는 질문글! 그리고 우리 친구들이 궁금하겠다 싶은 것들을 모아서
이 턱시도 가면이 Q&A를 진행하여 보겠네!
1)
Q : 게시글의 장미는 왜 다는건가요?
A : 원래 턱시도가면이 나오는 만화 '세일러문' 에서, 턱시도 가면이
등장하기 전엔 적들에게 장미를 던진 후에 턱시도 가면이 나타난다네
나름 컨셉질의 일환으로
(장미를 던진다) - (추천을 눌러 베스트나 베오베 막타를 먹는다) -( 멘트를 날린다) 의 순서 중 시작점에 해당되는 행위인 것이지!
HAHAHA 이렇게 말하고 있자니, 자신의 개그를 설명하는 개그맨, 자신의 트릭을 설명하는 마술사가 된 듯 하군!
2)
Q : 언제까지 이짓거리 할거에요?
A : 본인이 질릴때까진 이러고 놀 생각이라네. 어느날 부턴가 장미꽃의 모습이 안보인다면 '아 저새끼 컨셉놀이 재미 없어서 찍 싸버렸군' 이라고 생각하게나
3)
Q : 그 많은 짤은 어디서 가져오는 건가요?
A : 구글, 야후재팬을 통해서 이미지를 모으고, 세일러 문 리뷰 등에 있는 캡쳐샷 등을 쓰기도 한다네. 물론 99% 의 대사들이 턱시도 가면들이 실제로 했던 말들이라네!
혹시 저런 괴상망측한 대사를 해서 이상하다 싶었나? 쟌넨! 턱시도 가면은 원래 헛소리를 많이 했다굿? ㅋㅋㅋㅋㅋ
4)
Q : 왜 하필 턱시도 가면을 ....
A : 본인은 세일러문 시리즈를 감명깊게 봐서 말이지.. HAHAHAHA
아. 그리고 정갈한 복장으로 이상한 소리나 하는 턱시도 가면 캐릭터에 매력을 느낀다네
5)
Q : 비공 받으면 속상하지 않아요?
A : 걱정말게나 본인은 (추천 막타를 ) 때리는 것도 좋아하지만, (비공을) 맞는 것도 좋아하는 진성 귀축 도 M......읍! 읍읍!
6)
Q : 그 많은 장미는 어디서 나는거죠?
A : 사실 우리 집에 약 7천 헥타르에 달하는 장미농원이 있다네. 나는 그곳에서 매일같이 막타때 던질 장미들을 손수 기른다네.
물론 화학비료 따윈 일체 쓰지 않고, '친 환경 생체비료' 만 고집한다네
7)
Q : 여친 있어요?
A : 세일러 문이라는 마누라가 있다네 HAHAHA
그리고 사실 세컨드로 세일러 마ㅅ... 읍! 읍읍!
(이 외에도 궁금한 사항을 댓글로 남겨주시면 턱시도 가면이
친절하게 답변을 해 줄지도 모르고 안 해 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