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humorstory_2321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쉴버라인★
추천 : 10
조회수 : 114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05/23 00:55:13
아낰 ㅋㅋㅋ 죄송한데 그냥 편하게 반말로 갈께요
페이스북에 올렸던것을 그대로 가져온거라
방금 이대역 화장실에서 쾌변을 눴는데
ㅋㅋㅋㅋㅋ
화장지가 없는거야...
아차싶었어...
화장지칸 안에선 공허하게 플라스틱만 돌고있었어...
그것도 두개가...모두... 나를 조롱하는 듯 했어
냉정하게 상황파악을 했지...
휴지통을 봤어
전부 물기가 있어...
게다가 갈색 무늬가 묻은 물티슈가 있었어...
내 전 사람도 같은 위기를 물티슈를 이용해 슬기롭게 헤쳐나갔나봐..
하지만 난 지금 그 물티슈 한장이 급한 상황이었어
가방을 보았지
내성격에 절대 휴지따윈 없었고..
한줄기 빛이 보였어
홍성대느님이 창조하신
수학의 정석 기하와벡터 실력편!!
내가 학원 강사라서 공부할라고 가끔 들고다니는데 ㅋㅋㅋㅋ
기본편이었다면 사용하지 못했을꺼야..
게다가 종이 제질도 연한것이 이건 휴지대타를 위해 태어난 종이더라
홍성대씨에게 정말 감사의 기도를 몇번이나 했지.. 그의 사위에게도... 그의 딸 홍재현 양에게도..
어차피 휴지나 종이나 같은 파푸아뉴기니에서 동고동락한 사이니까
형제사이인거잖아
머릿말페이지뜯고... 정독한번 해주고.... 그래도 한번은 읽어줘야 하지 않을까 해서....
구기기 시작했지ㅋㅋㅋㅋㅋㅋㅋ
악 근데 여기서 막 " 아놔 진짜 ㅋㅋ" 허탈한 헛웃음 계속 내면서
너무 신나게 구겼나봐ㅋㅋㅋ
옆사람이 똑똑 하더니
'ㅋㅋ.. 휴지드릴까요..?'
아나 역시 우린 같은 단군할아버지의 후예였어ㅋㅋㅋㅋ
홍익인간 정신에게 다시금 전율이 돋았지만 감정을 억누르고
'아.. 네.. 감사 ㅋ 합니다ㅋㅋㅋ'
휴지를 건네준 그 손은 흡사 단비에서 굶주린 아이들에게
음식을 전해주는 인자한 표정의 자원봉사자의 손이였어
하지만 어지간히 웃겼나봨ㅋㅋㅋ
계속 옆에서 끅끅거리는겨ㅋㅋㅋ
빛의 속도로 빠져나와 지하철을 탔어
헹여나 밖에서 만나면 죵라 민망할까봐 ㅋㅋㅋㅋㅋ
언젠가 사람찾기 프로그램에 나가면
이분을 꼭 찾아야지...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