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의견이므로 역사적 진실과 상이할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식근론 근대화가 일어났다. 근대화의 양상이 일어났다.
개념어 선택이라는게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도 그렇구요. 식민지 시대 근대화가 일어났다. 이 한문장으로 압축하면 식근론은 영원히 식민지 수혜론과 분리가 안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번에 글을 올렸다 시피 근대화의 정의부터 근대화의 물결에 이르기까지 개념정립이 잘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 마다 제 각각이고 통설인 식민지 수탈론 역시 모든 것을 명쾌하게 설명하지는 못한답니다. 그렇다고 해서 식민지수탈론을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식민지 시대 근대화가 일어났다고 하기보다는 근대화의 양상이 일어났다. 혹은 근대화의 물결이 미약하나마 태동하려고 있었다. 라고 고쳐야 한다고 봅니다. 왜냐면 우리나라 근대화는 서구의 근대화가 아닌 독일과 일본 러시아가 취했던 후발주자형 근대화를 경험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근대화는 자주적인 시민은 없었죠. 위로부터의 급속한 근대화를 추진했었고 그 열매는 제국주의자 혹은 거대 상인들이 그 열매를 따먹고 있었다고 봅니다.
양상이라는 말은 변전하는 가운데 어떤 시점에서 드러나는 일의 모양이나 상태를 의미합니다. 근대화가 일어났다. 이 어조는 근대화를 일본이 일으켰다는 부정적인 어조와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일제강점기 시기 근대화는 상당히 불완전해서 이러한 단어를 쓰는게 옳다고 봅니다.
식민지 수혜론과 달리 식근론은 만만히 볼 학설이 아닙니다. 하지만 현재 식근론자 = 친일파의 등식이 성립되고 게다가 식근론을 인정하면 이를 식민지 수혜론이 악용하는 현실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한 사실입니다. 만약 식근론이 정말 소수설이나마 국사책에 등장하려고 한다면 식민지 수혜론이 완벽하게 말소되고 뉴라이트라는 집단 자체가 완벽하게 와해되어야 만 가능한 일입니다. 그전까지는 어떠한 학문적 논의도 인정받지 못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물론 낙성대 연구소에서 식근론자들이 정교한 책을 만들어도 학문적 대화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것입니다. 왜냐면 학문적 논의를 통해 하나의 학설이 인정되려면 서로 상호간의 인정이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현재 상태는 불가능입니다. 그러한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친일은 마지막 마지노선과 같은 개념으로 작용하고 있으니까요. (낙성대 연구소가 친일이라는 게 말이 아닙니다. 친일이라는 딱지가 붙는다는 거지요. )
- 더 이상 식근론에 대한 글은 올리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개인적의견이니 참고해주세요. 추가 댓글도 없을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