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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일기] - 단호하시네요, 단호박인줄(데이터주의)
게시물ID : cook_1654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까용★
추천 : 34
조회수 : 4713회
댓글수 : 46개
등록시간 : 2015/10/25 00: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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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합성.jpg

안녕 여러분?

뉴비가 된 용병입니당.

요즘 바빠서 일은 많은데

매출이 없는 재밌는 상황

오픈빨도 떨어지고 고정손님만 오고

카페특성상 겨울은 매출이 많이 없는

말 그대로 혹한의 계절이지요.

타들어가는 사장님 마음도 모르고

우리는 즐겁게 재밌게 노는데


사장님 : 야 우리 할로윈데이에 뭐 하자

나 : ...할로윈이 언제부터 대한민국의 명절이 되었나요

사장님 : 재밌지않겠니??

나 : ...저한테 뭐 시킬거죠.

사장님 : 할로윈하면 뭐겠니??

나 : ...코스프레...칠면조...호박...

사장님 : 코스프레는 조리복 입고 요리사 코스프레하곸ㅋㅋㅋ
호박으로 뭣 좀 만들자

나 : 슈ㅣ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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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한 단호박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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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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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파 (욕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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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수플레 재료 (3호 1판기준)

크림치즈 315g
따땃한 우유 210g
겨란노른자 84g
바닐라에센스 1작은숫가락
박력분 40g
콘스타치 12g

겨란흰자 126g
설탕 84g

이 레시피는 존맛레시피입니다.

일본에 유명한 검은아저씨? 치즈케이크 비슷한 맛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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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치즈를 부드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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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오웨에에에엥 풀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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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뜨겁게 데운 우유를 조금씩 넣어가며

덩어리지지 않게 잘 섞어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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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에센스를 넣은 노른자를 한알씩 넣어주며 잘 섞어쥼

원래는 바닐라빈을 써야하는데

비싸고 관리도 어렵기때문에 뺌.

그래도 맛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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섞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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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력분과 콘스타치를 넣고 잘 섞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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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쪽에 잘 모셔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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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란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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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오웨에에에에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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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원아재! 저에게 힘을주세요, 설탕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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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랭을 올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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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거칠지않게 새 부리모양으로 부드럽게 올린 머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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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담아 둔 치즈반죽을 쏟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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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죽지 않게 잘 섞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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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판 단호박에 채워봅니다.

이 때 멈췄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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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도로 예열한 오븐에 뜨거운물을 넣어줍니다.

중탕으로 구울거에요.

증기가 뿜뿜하니 얼굴 가까이 대면 안되용

실명해요.

45분간 구워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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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모양?

푸들푸들한 수플레와 잘 익은 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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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혀서 자르고 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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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단호박이랑 영 조화롭지 못함.

수플레도 달지 않고 호박도 달지 않고.

사장님 : 노맛
바리스타님 : 노맛
요정님 : 노맛
나 : 아 진짜 다들 너무하...노맛이네


...젠장 망함

비쥬얼에 신경쓰지 마세요 여러분

중요한 건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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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순정으로 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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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쓸데없는 실수 하지마세요...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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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득가득 채운 치즈반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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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와 똑같이 중탕굽기

150도 40분

남은 반죽은 수플레그릇에 넣어서 굽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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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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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파우더랑 코코아파우더 반반

당일 안팔리면 내 간식

수플레계의 짬짜면

갓 나온 뜨끈뜨끈한 수플레는

부들부들 포들포들 달달하죠.

근데 난 안좋아함.

사장님은 좋아함.

요즘 이가 아파서인지 자꾸 부드러운 음식을 찾음.

바닐라엣센스 안넣으면 계란비린내땜시 못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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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익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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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플레가 푸들푸들하니 숲들숲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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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긔엉덩이같은 포들포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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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쟁여뒀다가 테스트 망한 단호박은

물 좀 넣고 오븐에서 찌듯 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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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 벗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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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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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레로 만들어서 무스로 만듬.

얘도 존맛보스 레시피

요정님에게 맛을 보여주니

요정님 : 어머 셰프님이 저에게 단호박퓨레를 주셨어요.
저는 이제 자유로운 빵요정이에요!!

셰프 : 맛있쥬?

요정님 : 
존내맛있네.jpg


그냥 퍼먹어도, 우유에 갈아도, 냉동해서 아이스크림처럼 먹어도

그저 맛있는 이 레시피는 다음에!

여튼 얘를 수플레 위에 올려서 케익을 완성할 예정입니다.

우리 사장님의 장점이지요.

망쳐도 좋다, 재료 막 가져다 써라.

하고싶은 것 맘대로 만들어봐라.

퇴근시간 5시지만 하고싶은거 하느라

7시,8시, 막차놓칠때까지 일합니다.

요즘은 피곤해서 안그러지만

재밌어요. 일은 즐기면서 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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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들렌 떨어져서 마들렌 굽

저 정도는 올라와줘야 마들렌 좀 굽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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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벌교 꼬막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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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마들렌은 얼그레이 시럽에 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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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사진찍느라 실온에서 흐물흐물해진

블루베리와 딸기는 콩포트로 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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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에 구우니 팬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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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케이크 아닙니다.
hot하진 않아요.
웜케이크 정도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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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포트 잔뜩 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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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텔라 쭉쭉 뿌리기

직원들의 간식 또는 사장님의 식사가 됩니다.

저 치즈수플레+단호박케이크가 완성되면 말이죠.

케이크이름은

단호하네요, 수플레인줄

이라고 지을거에요.

ㅋㅋㅋㅋ그래도 직장인데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시죠?

진짜 그렇게 지어서

저거주세요, 이거주세요 하면 안줘야지.

김명민 은근.jpg

히힛


안물_(~2.JPG



일은 즐겁지만 아침일찍 일어나서 출근하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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