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신라의 건국 이야기 다들 아실겁니다.
이건 역사라기보다 신화죠 건국신화.
물론 신화나 설화도 분명 사료의 가치는 있습니다.
허나 사료와 역사는 다릅니다.
역사는 검증된 사실의 영역이고 설화나 신화는 추론의 영역입니다.
이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는..
국가가 무엇입니까?
(국가란 국민입니다!!!..<< 라고 하지 마시구요)
국가가 생겨나기위한 몇가지 조건들이 있습니다.
어디 책에 씌여 있다고 다 국가는 아니죠.
한반도를 중심으로 청동기문화가 시작된건 대략 BC2000년을 잡죠
더 짧게 잡을수도 있고 길게 잡을수도 있지만 크게 중요치 않습니다.
왜냐?
끽해야 초기국가 이제 막 부족을 넘어서 몇개 부족이 연합한 상태정도이기 때문입니다.
그이전은? 당연 석기시대죠.
돌도끼들고 가죽을 뒤집어쓴.. 원시시대
생각해보세여
이제막 돌도끼 벗어나 청동이란걸 씁니다.
청동이라는건 철과 달리 쉽게 구하기도 힘들고
제련해봤자 물러터져서 칼질 몇번 하면 거의 고물됩니다.
청동투구래봐야 돌도끼 몇대 맞으면 다 찌그러져 쓰지도 못해요.
그거쓰는 시대에 제대로된 정복전쟁이나 국가 체계가 만들어질수 있을까요.
있어봤자 지금 경기도 크기만한 나라예요. 이것도 엄청 많이 잡아준겁니다.
진짜 국가라는게 생기려면 철기시대가 되야 합니다.
그것도 철을 자체 제련할수 있는 공장과 기술이 있어야 하구요.
그렇게 따지면 정말 국가다운 국가가 한반도에 등장하는건 기원전 500년도 안됩니다.
한반도에 발견된 최초의 철은 BC500년. 그것도 중국의 철 화폐.
자체적으로 생산한게 아니란거죠.
그럼 언제 자체적으로 철을 제련했느냐..
그야 모르죠. 약 2000년전 전후가 아닐까 할뿐..
본격적인 국가는 이때부터입니다.
이때가 되야 비로소 철제 농기구를 사용해 생산량을 증대시키고
잉여량으로 군대를 키우고 등자를 이용한 기마병으로 정복전쟁을 다니고
철제 무기로 대량살상이 가능해져 전략전술의 병법이 생겨납니다.
그 이전에는 그냥 막싸움이예요.
먹고살기 바빠 죽겠는데 직업군인이 몇이나 되고
무슨 훈련을 받고 뭘 합니까.
철기시대 아니면 정복전쟁이래봐야 옆동네랑 돌던지기 쌈이에요.
그런데 무슨 지금영토보다 몇배나 되는 엄청난 제국을 건설 합니까?
조금이라도 사학을 공부한 사람들이라면 그냥 웃기는 소리예요.
이런 당연한 사실을 무시한채 예전 책 무슨 귀절에 뭐가 나온다.
어디가 어떻다더라.. 하는 말을 정말 믿고 진지먹고 달려들면 황당하죠.
2000년 이전의 역사는 그냥 고고학자한테 맡기세요.
막말로 고려때만해도 무슨일들이 벌어졌는지 잘 몰라요.
조선은 예외입니다. 조선의 기록문화는 인류 최강이죠.
헌데 3천년전 4천년전 역사를 기록으로 논한다?
한마디로 개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