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란 무엇인가?
민주주의가 짓밟힌 과거에는 불온서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사학도들에게는 개론을 배우기 앞서
교수들이 권하는 제일 먼저 읽는 책입니다.
(중고등학생 때 이미 읽고 오는 학생들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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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이 많이 북적거립니다.
하지만 그 북적함이 분란에서 비롯된 점이 안타까운 지금.
저는 역사게시판에 자주 오시는 분, 지나다 들리신 분,
전문지식 있는 분, 전문지식 없는 분,
많은 분들께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나름의 정의를 듣고 싶습니다.
처음으로 돌아가서요.
저 먼저 부족하나마 끄적여보겠습니다.
제가 나름대로 생각하는 역사입니다.
역사는 과거입니다.
그 과거는 현재와 부던히 소통하고 미래를 바라보게 합니다.
지금 눈깜빡하는 동안에도 역사적인 시간이 지나고 있습니다.
역사는 사실입니다.
사건이라는 객관적인 사실이 있고
역사 속 당사자들의 주관적인 사실이 있습니다.
하지만 선조들이 남긴 기록은 부족하거나 유실되어 조각조각이어서
사실을 온전히 보기 힘듭니다.
그래서 유추합니다. 그 유추에 있어서 이견이 생기는 것이겠죠.
여러 학설들이 있으나 새로운 증거가 나오면 언제나 수정될 수 있는 것입니다.
현재의 학설들은 완벽하지 않거나 아주 단편적이니까요.
기술의 발달로 기록매체가 발달한 지금도 왜곡은 부지기수 일어나듯이..
역사는 순수학문입니다.
그러나 도구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치에 의해 사상에 의해 개인에 의해 입지에 의해..
그런 이용이 발생하는 것도 역사의 일부이지만
그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역사를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역사는 인간의 모든 것입니다.
모든 것에는 역사가 있습니다.
정치,사회,행정,복지,과학,수학,미술,음악,무술 등 모든 것에는 역사가 있습니다.
역사는 자신에게서 출발합니다.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물음,
인간 누구나 알고자 하고 끊임없이 하게 되는 자기 정체성에 대한 물음,
그 궁금증은 나를 있게한 부모, 조부모, 증조부모, 고조부모, 현조부모
계속 올라갑니다.
그리고 나의 경험, 나의 기억 또한 후배들에게 남기고 싶어합니다.
한 세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어지는 것,
어쩌면 지구라는 행성 안의 모든 생명의 본능일 것입니다.
인간만큼 다채롭지는 않으나 동식물들도 유전자를 통해 경험과 진화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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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넓고 시간이 오래된 만큼
역사의 영역은 넓습니다.
역사게시판이 반복되는 언쟁에 치우치지 않고
더 다양한 글들이 많이 올라와서
서로에게 유익하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