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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으로 예비시어머님에 대해서...
게시물ID : gomin_16536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VqZ
추천 : 0
조회수 : 715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6/08/20 05:32:46
안녕하세요 눈팅만 몇년 하다가 답답한 일이 있어서 글을 써 봅니다.
여러 사람들의 객관적인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저는 25살이고 현재 1년 넘게 만나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28살 입니다.
만난지 얼마 안됐지만 결혼을 결심하게 될 정도로 좋은 사람이라고 느끼며 계속 만나고 있습니다.
몇달전 결혼을 결심하고 서로 양가 부모님에게 인사를 드리자고 했고 남친 부모님을 먼저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상대쪽 의견을 중요하게 생각하셔서 남친쪽 먼저..)
남친네는 현재 어머님 아버님이 따로 살고 계시며 여동생은 아파서 일찍 하늘로 갔습니다.

어머님을 만나기전,
저희가 사귀는 동안에 어머님께서 남친 카톡 프로필 사진이 저라서 바꾸라고 하신적도 있고(엄마사진은 안하면서 여친사진해놓는다고)
남친이저랑 데이트를 하면 연락이 안된다고 하시면서 화를 내시기도 하고, 이유없이 짜증을 부리시는 
적이 여러번 있었습니다 (남친카톡이나 전화통화를 들었어요) 
그리고 항상 남친에게 어머님 전화가 옵니다. 하루에 2통 또는 카톡 무조건 입니다..저희집은 용건 있을때 와서 솔직히 이해가 잘 안됩니다.
남친은 아들 하나 남아서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해서,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처음으로 어머님께 인사를 갔는데 털털하게 잘 대해주시는 것 같았어요. 긴장해서 말을 많이 못 했지만
질문도 많이? 해주시고... 그러면서 얘기가 나왔는데 처음에는 저에대해 오해를 했다고 하시면서 ''아들이 너랑 있으면 연락이 잘 안되서 
솔직히 너 한테 화도 좀 나고'' 그랬다고 사진으로만 봤을때는 인상이 쎄보여서 오해했다고 하시더라구요...그리고 
"너희가 결혼을 하면 집은 대출받아서 사고 맞벌이해서 갚아라"
"애는 신혼즐기고 3년후에 가져라, 돈도 모아야 하니까"
"내 용돈은 달에 30 이다. 월급오르면 올려달라, 농담아니다"
"너네 사주궁합을 봤는데 여자가 좀 쎄다고 하긴 하는데 현명하게 잘 할 수 있을 거 같다"
"예단 예물은 없이, 그냥 너네 살림에 써라"
이런 얘기들을 하셨어요. 그자리에서는 그냥 별 생각 없이 "네,네" 했는데 집에 돌아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좀...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저희 인생계획에 섣불리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는 것 같아서..
말씀은 "그냥 내 의견이다. 꼭 안따라도 된다" 하셨지만.... 좀 그랬습니다.

그로부터 저희 부모님을 만났는데 저희 아버지께서는 남친이 마음에 안든다고 하셨고..그래도 저는 아버지를 설득해서 상견례 날짜까지 
잡게 됬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제가 퇴근하고 집에 가는 길에 예비시어머님의 전화가 왔습니다. 아들이 아프니 오늘 가서 간호를 해줘라
,저도 그럴 생각이라 알겠다고 했지만 솔직히 서운하더라구요 일끝나고 너무 피곤했고 남친이 다른 지역 살아서 가려면 2시간 걸리거든요,,
그리고 아들이 바쁘니 결혼식장이랑 그런거는 너랑 나랑 같이 알아보자 라고 하시는 겁니다... 여기서 좀 당황
했습니다... 남친이랑 알아볼 생각이였는데... 말은 못 하고 그냥 일단 알겠다고만 했습니다.

그렇게 예비 시어머님 말씀에 점점 기분이 나쁘기 시작해서 남친에게 털어 놨고,,싸우게 됬고 헤어지네 마네 말이 나왔고
근데 다음날이 남친 여동생에게 어른들과 납골당에 인사를 가기로 한 날이였는데 도저히 못 갈거 같아서 남친에게 얘기하고
나가지 않았습니다. (남친은 어머님께 우리가 서로 다투고 자신이 헤어지자 해서 제가 못 나간거라 말 했다고 합니다.)
근데 어머님 기분이 많이 상하셨고 제가 어머님과 얘길 더 하고 자, 약속을 잡으려니 못 본다고 전화로 얘기하라 하시고, 그러시는 것 보니 그날 제가 안나가서 완전히 아웃된듯 하더라구요.. 그래서 톡으로 얘기하니 저희 결혼을 미루는게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물론 상견례 날짜도 취소 하시구요..
아들이 저 만난 이후로 얼굴보기도 힘들며, 돈도 못 모으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저희 부모님에게는 어머님이 저런 말씀을 했다는건 말하지 않았습니다. 안그래도 반대하셨는데 싶어서..)
그 대화 이후로 저는 예비시어머님에게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남친은 아직 만나고 있습니다... 사실 이게 뭐 하는 건가 싶은데
둘다 헤어지고 싶지는 않아서 계속 만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후 남친과 예비시어머님이 자주 다퉜습니다. 안하기로 한 예단, 그래도 해야 하지않냐, 
여친은 얼마해오냐 너는 여친보다 많이 해가는데 걔는 왜 적냐,
집도 대출이고 맞벌이 하는데도 어머님 말씀은 혼수는 제가 다 채워야 하지 않냐... 
저희집에서는 얼마해주냐 그랬다고 합니다..어머님이 주시는 돈도 없는데 좀 이해가 안됬습니다
모은돈도 다 남친이 모은 돈이고... 저는 처음부터 부모님 손 벌리지 말고 우리 돈으로 부족해도 하자고 했는데도
...그리고 유치하게? 예비시어머님이 카톡 프로필 상태메세지에 "소년을 남자로 만들기까지 몇년 여자가 남자를 바보로 만드는데 5분"? 이런식으로 적어놓기도 하고 상태 메세지에 저에 대한 기분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저보고 여우라고 하시기도 했고 이런 얘길 들으니 기분이 나쁩니다. 제가 이상한 건가요??? 사실 저 일 들을 겪고 나니 결혼 할 생각은 안들긴 합니다 그래서 남친보고도 그냥 연애만 하자고 했는데 남친은 자기가 다 커버 할테니 믿고 결혼하자 합니다.....좀 답답하네요 남친은 참 좋은데 시어머니는 제 타입 아니니.. 어쩌면 좋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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