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todayhumor.com/?gomin_1510917
전여친과 헤어지고 꽤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가장 큰 건 이직이죠.
중소기업에서의 4년이 헛되지 않아
경력을 인정받는 나름 이름있는 중견기업으로 이직에 성공했습니다.
연봉도 크게 올랐고, 나름 차곡차곡 돈을 모아가는 재미도 알게 되었습니다.
전여친의 바람으로 여혐까지는 아니더라도
여자에 대한 불신 같은것은 어쩔수 없더라구요.
그래서 취미생활을 시작했고, 그러던중 동호회에서 한 여성분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호감이 있었고, 그분도 싫지 않은 내색이기에 조심스러운 만남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중 한달전부터 전여친이 연락을 해오더라구요.
전여친 번호는 차단해 두었는데. 올초에 기계를 바꾸면서 그 차단이 풀어졌더라구요.
전화와 문자가 날아오는데 뭐 이젠 별다른 감정이 없다보니 무뚝뚝하게 대답하다가.
자꾸 이야기가 길어지니까 다시 차단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알았는지 이직한 제 회사 앞까지 찾아오더라구요.
하필이면 그 분하고 데이트을 약속한 날에.. 데이트 장소까지 쫓아올듯한 기세에
그분에게 양해를 구하고 약속은 취소했지요.
그리고 까페에 앉아서 무슨 심보냐 대체 뭘 바라냐고 물었더니
"바라는게 없답니다."
이게 무슨 개소린지..
다시는 연락하지 말고 서로 각자 갈길 가자고 하면서 일어나는데
울면서 붙잡더라구요.
좌중의 시선은 집중되고.. 전 어이가 없어서 뛰쳐나왔습니다.
그리고 나서 며칠이 지났는데.
오늘은 네이트온 메신저로 말을 거네요.
한번보자고..
헤어진 작년 이었다면 한번쯤 재결합을 고려봤겠지만.
이제와서 이러는 전여친 심리는 뭘까요.
30년을 넘게 살아왔지만 진짜 사람 심리는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