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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큰 남자는 아프면 기댈 곳이 없네요
게시물ID : gomin_16513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oubleKiss
추천 : 2
조회수 : 67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8/10 20:59:41
혼자 유학 중에 미련하게 독감에 걸러버렸네요.

열은 38도까지 오르고 두통 기침 콧물 가래 가슴통증. 온 몸이 멍든 듯이 아프고 거동도 힘든데

덩치가 키 190에 마치 곰같아선 아프다고 투정 부린다고 받아줄 사람이 없어요. 

친구한테 아프다고 하면 약먹고 자면 낫는다고 하는 애는 양반이고, 

안 죽으니까 걱정 말란 말은 그만큼 친하다는 반증인 걸 알지만서도 속으론 응석 부릴 구석이 없다는 것에 괜히 더 울적해지네요.

속 좁은 것도 덩치값 못 하는 거겠지요.

머릿 속이 뿌옇게 안개로 가득차서 내가 누군가에게 꼭 안겨본 적이 언젠지 기억도 나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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