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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의 시대가 너무 머리아파요.
게시물ID : phil_164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먙흼뻡댤먇튜긔
추천 : 2
조회수 : 56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8/05/20 13:18:25
제목 그대로에요. 혐오의 시대가 너무 머리아파요.
제가 나이가 어린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한 5년전 정도가 너무 그리워요. -_-

주변 친구들도 ㅎㄴ,ㅈㄱ해, ㅅㅈ 이런 말 (진짜 짜증나서 자음으로 썻어요 ㅠ 죄송) 어느샌가부터 많이 쓰기 시작했고
쓰지말라고 부탁해도, 너의 혐오발언이 너무 머리가 아프다 라고 해도 그때만 알았다하고 습관적으로 쓰는 애들..
그 단어를 쓰는 이유도 이상하고요.. 그냥 아무 사상이나 신념없이 멋있어보이려고 지지하는 애들 같아요. 대부분이.
(전 초5때 철학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페미니즘을 접했고, 그때 제가 공부해봤었던 이론적 페미니즘이란 혐오를 조장하는 그런게 아니었던거 같은데..)

무엇이 되었든 혐오단어는 정당성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한 객체를 혐오하는 순간 우리 사회가 갈라진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갈라지는게 자본주의 사회에서 보이지 않는 계급들중에(이건 그냥 제 생각이에요..)
저 위에 계급이 분열하는게 아니고 아래에 도찐개찐인 계급들끼리 갈라지고 싸우고 결국에는 정말 비판해야 되는 대상이
흐려진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냥 진흙탕 싸움 된다고 생각하는데, 아 모르겠어요.. 너무 머리가 아파요.

혐오단어, 혐오발언이 저같은 젊은 세대의 사람들에겐
무슨 멋있는 사람처럼 쓰이고 있어요. '쿨병'같아요..
하지만 쿨은 무슨 쿨이에요 그게. 병만 남고 사회에 전염되고 있다는 생각만 들면서 문제의 본질은 파악하기 싫은 사람들이
자신의 얕음을 인정하기 싫어서, 선민의식만 가진채 그러는거 같아요.

이 시대도 지나갈까요?
저는 수필이나 수필같은 문학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데
옛날에는 공산주의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젊은이들 속에 많았더라구요. 이유들을 보면
그냥 아무생각없이 사상가 라고 하면 멋있으니까 라는 이유가 많았는데 지금 시대도 그런거 같아요.

너무 머리 아파요. 혐오 발언에서 벗어날순 없을까요? 나는 어디로 도망가야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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