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에 어머니가 아침밥을 차리시면서
무슨 짬뽕라면을 사왔다고 혼자 라면을 드시더군요
국물이 찐하고 빨간게 상당히 자극적이고 매워보여서
"맛 괜찮아?"라고 물어보니 "상당히 맛이 없다"라고
하시곤 면만 겨우 건져드시더군요..
그리고 오늘 저녁 퇴근하고 와서 밥통을 보니
제가 원래 저녁폭식체질인지라 그런지 터무니없이
적은 보통 공기밥1인분만 남아있길래 라면이랑
먹어야 겠다 싶어서 라면의 위치를 여쭤보고 확인하는
순간....
아...
어머니는 이 라면을 드신거구나...
하고 웃음만 나오더군요 ㅋ
제가 09년 7월 군번인데 그 때 한창 부대에서
인기를 끌던 라면인지라 초소근무하고 새벽에
끓여먹던 그 맛을 못 잊어서 시간이 한참 지난
지금도 가끔 생각이 나서 사먹곤 하는데.. 도통..
그 때 그 맛은 안나더라구요...
이름은 간X뽕이라는 라면입니다 ㅋㅋ
네.. 어머니는 볶아먹는 그 라면을. .
귝물라면인줄 아시고 물을 그대로 끓이셨으니 ㅠ..
이 사실을 알려드리니 5분간 어의없어서 웃으시더군요
지금은 불닭향 나는 그 라면에 밀려서 대형마트
가면 사시는 분들 매니아 말곤 안계시는 듯 한데
저한테는 불닭라면보다 이게 더 호인듯 합니다 ㅋ
혹시 같은 년 군번이신 분 중에 이 라면 자주 드셨던
분 계실까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