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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게임에 미친거같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앞이 막막합니다.
게시물ID : gomin_16437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VjZ
추천 : 3
조회수 : 681회
댓글수 : 26개
등록시간 : 2016/07/13 04:33:45
21살 동생을 둔 24살 오징업니다.
동생과는 스스럼없이 지내는 편인데 이 녀석이 어릴때부터 게임에 목을 메는게 조금씩 보였었는데 최근들어
너무 심해져서 고민글 한번 올려봅니다.
 
우선 시작은 롤 에서부터 입니다. 롤을 하면서 가족일, 가족행사, 학업 등 게임을 제외한 모든일에 대해서
손을 놓고 하물며 본인이 게임하는걸 방해받으면 불같이 화를 냅니다.
게다가 게임이 이기고 있을때는 괜찮은데 게임이 지고 있으면 기분이 급격히 저하되어 가족들에게 화풀이를
하거나 기분 나빠진걸 풀기 위해 별에 별짓을 다해도 기분이 풀릴까 말까합니다.
한번은 게임에서 지고 있을때 아버님이 짐이 있으니 가지러 내려오라는 연락을 받았는데도
' 게임이 지고있으니 난 지금 기분 나쁘고 그런 기분 나쁜 나를 왜 건드리는거야? '
라는 논리로 아버님의 화를 돋군적이 있습니다. 컴퓨터가 형제 공용이다보니 아버님도 컴퓨터를 부숴버리려다가도
제가 주로 하는 일이나 취미생활 (애니메이션 감상이나 영화 감상 음악 감상 등등) 이 있기 때문에 참고 넘어가신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러다가 오버워치에서 경쟁전이 업데이트되면서 결국엔 사단이 나고 말았습니다.
처음에 오버워치가 빠른 대전만 서비스할 때에는 위와 같은 경향이 적었습니다만 경쟁전이 업데이트 되면서 조금씩 그런 경향이 도드라지더군요.
어디서 뭘 보고왔는지 인벤에서 경쟁전 점수 몇점이상이면 프로팀에 합류할 수 있다는 글을 저한테 보여주면서 한번 해본다기에
형 된 입장으로써 동생이 도전하고자 하는것에 반대할 수 없어서 한번 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놈이 그 얘기가 있고 부터 하는 행동들이 저와 저희 가족들을 너무나 화나게합니다.
 
최근들어 동생이 밤새서 오버워치를 하고 낮에 자는 행동거지를 보여주자 아버님이 화가나서 몇마디 꾸지람을 주셨는데
동생은 아버님 꾸지람을 듣고 ' 나한테 컴퓨터에 미쳤냐고 하니까 진짜로 미쳐야지 ' 라는 논리로 계속 밤을 새다가 결국엔 아버님이
눈물 까지 쏟아내셨습니다. 그런데 이놈은 아버님이 눈물쏟은걸 알면서도 오버워치하는데 정신팔려서 제가 옆에서 뭐라고한들 들은체
만체 입니다.
저와 제 남동생이 늦둥이인지라 아버님의 연세가 상당하셔서 계속 이런식으로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면 무슨일이 벌어질까 전 두렵습니다.
야간에 알바를 하기 때문에 전 집을 나와있어 몰랐는데 몇일전 저희 방이 청소를 너무 안해서 아버님이 저희더러 치우라고 한적이 있습니다.
제가 야간에 일을 하다보니 자고 일어나면 출근시간이 빠듯해서 동생에게 조금만이라도 치워달라는 부탁을 하고 출근을 하였는데
동생은 경쟁전을 하느냐고 아버님이 들어오시기 전까지 방을 단 하나도 치우지 않았습니다.
이에 화가나신 아버님이 같이 방 치워줄테니 방 좀 치우자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동생은 ' 게임해야되니 방해하지말아달라 ' 라고 하여
아버님이 엄청나게 화가 나셨다고합니다.
 
그리고 어제.
아버님이 제가 일하는 직장에 오셔서 ' 죽을것만 같다. 너무 답답하고 살아온게 후회된다 ' 라고 말씀하셔서
아버님을 일단 진정시켜드리고 많은 대화를 나누어 제가 동생과 진솔하게 얘기를 나눠보겠으니 조금만 참아달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퇴근하자마자 동생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 아버님이 이러하셨으니 니가 신경써달라 ' 라고 말을 했더니 흔쾌히 알았다고하길래
한시름 마음놓고 잠을 청하였습니다.
 
마침내 오늘.
잠에서 깨어보니 동생은 역시나 경쟁전을 하고 있고 전 출근준비를 하면서 ' 아버님이 들어오시기전에 꼭 컴퓨터를 끄고 잠을 자라 '
고 하였고 동생은 알겠다고 말하여 전 약간의 근심만 가진채 출근하였습니다.
여느때와 같이 아버님이 제 직장에 오셨고 저는 아버님께 ' 막내와 잘 이야기하였으니 이따가 들어가셔서 한번 보세요 ' 라 하였고
아버님은 저에게 고생했다며 어깨를 도닥여 주셨습니다.
 
아버님이 집으로 향하시자마자 저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배틀넷 프로그램을 실행시켜봤더니 동생이 3시30분인데도 경쟁전을 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전 동생에게 ' 아버님이 집으로 가고 있으니 빨리 마무리해라 ' ' 너 아까 나한테는 못해도 3시까지는 끈다더니 이게뭐냐' 라고 말하자
돌아온 대답은 ' 막판하고 자려고했다 ' 였습니다.
역시나 그러던 와중에 아버님이 집에 도착하셨고 아직 만나뵙진 못하였지만 기대감을 가지시고 집에 돌아가신만큼 실망감과 상실감이 크실거라
생각해 동생에게 빨리 끄고 자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동생 말이
' ㅅㅂ 귓하다 져서 걍아빠왔겠다 더할꺼임 '
이였습니다.
너무 어이가없어서 너 그러다가 아버님이 열받아서 쓰러지기라도 하면 어쩌냐 라고 하자 무리수 두지말라며 그런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고 드라마에서나 일어나는 일이라고 하네요.
저더러 드라마좀 작작보라고 하면서요.
 
이런 대화가 오가자 이젠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동생을 어떻게 해야하며 또 어떻게 이 상황을 타파해야할지 앞이 캄캄합니다.
이 글을 쓰는 와중에도 동생은 경쟁전을 돌리고 있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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