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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잘하는게 있는가?
게시물ID : gomin_16435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cXFpZ
추천 : 1
조회수 : 28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7/12 19:03:59
40대 초반
나이와 같은 연봉
경기도지만 28평내집
출고 1달도 되지않은 3천만원짜리차
결혼
맞벌이 해주고 살림도 잘하는 100점짜리와이프
이쁜딸

나열해보면 모든걸 다 가진것 같다.
이 모든걸 20대 후반에 만든것 같다.

자랑?

40대 초반 <- 늙어 간다
나이와 같은 연봉 <- 업계 평균보다 낮은 연봉
경기도지만 28평내집 <- 7천만원에 대출
출고 1달도 되지않은 3천만원짜리차 <- 전액 72개월 할부
결혼 <- 성공
맞벌이 해주고 살림도 잘하는 100점짜리와이프 <- 성공
이쁜딸 <- 성공


이제 더 할께 없다.
아니 할수 있는게 없다.
돌이켜보면 늘 그래왔던것 같다.
난 잘하는가?
아니면 잘하는것 처럼 보이는거?

넓고 얕은탓에 어디서든 금방 믿바닥이 드러나는것 같다.
하지만 노력하지 않는다.
이제 사회적으로 성공, 안정해야 한다.

욕심이다.
노력하지 않는자의 변명이다.

얼마나 더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 외줄위에 서 있는것 처럼 하루 하루가 위태로운것 같다.

앞서 말한 모든걸 한번에 잃을까 두렵다.

이 모든걸 지탱해 나갈 자신이 없다.
출처 그냥 한없이 우울한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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