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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한복판에서 춤추게 된 사연
게시물ID : humorstory_2313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글쓴이남자
추천 : 1
조회수 : 71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5/17 14:28:30
며칠전에 길거리에서 춤췄던 얘기해줄게.
그날은 참 이상한 날이었어.
중국어 발음도 유창하게 잘 될 뿐만 아니라,
시계로만 사용했던 폰에 카톡이 마구 쏟아지던 날이었지.
그래서 그런지 농구를 했는데 농구마저도 잘했어.
 
농구를 끝마치고 집에 오던 중에
왼손에는 농구공을 받쳐서 들고있고, 오른손은 아까 말했듯이
휴대폰으로 카톡을 즐기차게 하고있었어.
 
그렇게 인도로 집으로 가고있는데, 그렇다고 우리집이 인도는 아니야.
인도로 한참 가다가, 인도가 끝나는 부분! 그렇다고 인도가 망한건 아니고, 카톡을 하면서 가다가 인도가 끝나는 부분에 계속 인도가 이어져 있는 줄 알고 밟다가 허공을 밟아버린거야...
 
그래서 미끄덩 하게 된 순간이었어.
농구공을 받쳐 들고있었고, 휴대폰은 나름 스마트폰이니 둘다 버릴 수가 없었지... 그냥 난 얼굴부터 땅에 박히는구나 하면서
 
그 짧은 순간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라...
23년 동안의 내 인생의 막을 내리는 때인가...
여기서 쪽을 팔아야 하는건가... 500원은 받을 수 있는건가 등...
 
그때!
내가 군대에 있었을 때 나모르게 또 다른 자아가 습득한 반사신경 이란게 발동 되는 순간이었어.
 
난 김흥국의 호랑나비 춤을 시전했지.
어떻게든 잃어버린 균형을 찾기 위해 호랑나비 춤을 열심히 췄어.
 
그렇게 한 5m 쯤 앞으로 갔을까...?
결국 난 균형이란걸 재습득 하고 말았어.
 
하지만 또 다른 관문이 들이닥쳤지.
바로 내 호랑나비 춤을 본 사람이 있는가 없는가였어.
 
난 재빨리 내 주변을 스캔했어.
누군가 내 춤을 보고 반한 사람은 없었는지.
내가 춤추면서 나도 모르게 아싸~ 호랑나비~ 라고 외치진 않았는지 등...
스캔 결과 아무도 없더라고, 정말 다행이였어...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긴장을 푸니까, 막 헛웃음이 나오는거야
 
나도 모르게 퀡퀩휉퉯헭헥개허항하 하고 웃었어.
좀 헐떡이면서 웃어 내가.
 
근데 그때 본 충격적인 모습이... 이 글을 적으면서도 잊혀지지가 않아...
 
앞에 있던 주차된 차가 갑자기 시동이 켜지는거야...
창문을 통해 본 그녀의 얼굴은...
웃음을 참으려고 코평수가 넓어지고, 윗니로 아래잎술을 깨무는...
 
근데 내가 이 얘기를 왜적는거지... 조..좋은 잉여스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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