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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6426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키루스라네★
추천 : 0
조회수 : 73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7/09 01:52:37
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청년입니다.
짝사랑 실패 후 인생의 길을 잃은 것 같아서 고민입니다.
때는 19살 약 6년 전이네요.
치아가 가지런한 편이였지만 부모님의 권유로 어쩔 수 없이
대학병원에 교정하러 다녔는데
교정 일 년째 되던 즘
온갖 스트레스로 삶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피부도 무척 안 좋고 몸에 뼈밖에 없게 된 저를
착한 거 하나만 보고 좋아해 준 주치의 분을 좋아하게 됐어요.
그때부터 2년 동안 치과 가는 날만 고대하며 살았고
두 달에 한 번 잠깐 보는 것이지만
너무 행복한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다 교정 마지막 날 용기 내어 번호를 물어봤고
사적인 자리에서 짧지만 꿈같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만,
행복도 잠시. 숨기고 있던 군 입대일 이
다가와 다급함에 배려 없이 행동하다 끝나버렸어요.
허나 군대에서도 그 사람 생각 밖에 없었기에
오직 멋진 사람이 되자, 꼭 부끄럽지 않은 성공한 남자가 되자
는 일념으로 이병부터 병장까지 화장실에서도 책을 읽고
불침번 때도 몰래 몰래 읽으며 남들 토일 다 쉴때 혼자
독서실가서 공부만 했습니다.
밤마다 함께한, 함께할 행복을 그린지 어느덧 1년 9개월.
전역을 한 저는 바로 그분에게 연락을 했지만
돌아온 답장은 결혼을 했다. 좋은 사람 만나라는 말..
정말 슬플 줄 알았는데.. 처음엔 어안이 벙벙하더니
이내 기뻐서 미소가 나오더군요. 그 사람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에.
하지만 그날부터 제 시계는 멈춰버렸습니다.
무언가를 습관적으로 힘내어 하긴 하는데
영혼과 투지는 없는 느낌이 들며
어떤 여자를 봐도 아무런 생각이 안 들고
외롭지만 여자를 만나지 않고 있어요.
여자 혐오가 생긴 것은 전혀 아닙니다.
단지 바람이 불지 않는 곳에서 스스로 노를 저어가는
느낌으로 산다고 표현해야 할까요.
지금의 제 인생이 그럽니다.
되려 삶은 되려 나아지고 있는데 너무 공허해요
도대체 어떻게..해야 하나요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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