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공부도 결국 운동이랑 같다고 봐요. 사실 하루에 5분, 10분씩 하는 운동은 별 의미가 없죠.
대부분의 학생이 마치 오래, 그리고 천천히 공부하면 다 모든 문제를 맞출 수 있을거라고 착각하죠. 그래서 자기가 지금 머리가 나쁘니 공무원 시험 준비를 10년을 잡고 하면 되냐고 묻는 사람들을 보면 대답하기 막막해져요. 그냥 천천히 하겠대요, 그럼 되지 않겠냐고 하더라구요....
하루에 10분씩 10년을 운동해도 절대 몸짱은 될 수 없어요. 공부도 마찬가지이죠. 매일 이전에 공부한 양의 일부를 까먹는 게 당연하다는 걸 왜 모르는건지... 고작 하루에 1시간, 2시간 하는 공부로는 매일 까먹는 양만큼 채우기도 버겁죠.
즉, 하루에 3시간 공부하는 게 '내 성적을 유지할 수 있는 정도'라고 가정하면, 4시간하는 사람은 1시간만큼의 공부를 한 거고, 5시간 하는 사람은 그보다 두배나 많이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겁니다.
그걸 모르고 많은 학생들은 하루에 고작 2시간, 3시간씩 공부하면서 '이렇게 하다보면 결국 오르겠지'라고 착각해요. 게다가 더 웃긴 건, 그렇게 하면서 오르지 않은 성적을 보고 '난 머리가 나쁘고, 저 아이들은 머리가 좋아서 같은 양을 하는데 오른다'고 생각하죠.
그럴리가, 오히려 여태까지 부족한 기본 실력때문에 같은 시간을 해도 하는 양이 적을텐데!
저로서는 그게 참 당황스러운 생각인데, 정말 그렇게 생각하더라구요... '머리가 나쁘니까 자기가 손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포기해버려요.
매일 새로이 까먹는 양만큼도 공부를 안하면서, 심지어 성적이 오르길 기대하다니....
공부는 완주가 정해진 마라톤이 아니죠. 자는 동안에 다시금 10km씩 뒤로 가는 마라톤이라고 생각하고, 매일 전력질주를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