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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하고 싶은데...
게시물ID : gomin_16389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hoZ
추천 : 0
조회수 : 28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6/23 19:2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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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5살 남징어입니다. 현재 미국에 살고있어요. 제가 대학 졸업한 다음에 취직을 못하고 우울증에 빠져 2년간 히키코모리로 지냈습니다. 뭔가 난 실패한 인간이라는 생각에 친구들도 안만나게되고,  나만의 세상에 있는게 제일 편했죠. 학생들 상대로 과제 도와주는일로 용돈은 제가 벌었지만, 그래봤자 컴퓨터로 하는 작업이라 거의 방안에서만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정말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라는 생각에, 봉사활동 시작하고, 자격증 시험에 필요한 과목이 조금 부족해서 학교도 다시 다니고 있고, 다음달에 끝납니다. 지금 이 상태로는 아무리 이력서를 뿌려대도 안될것같애서 일단 제 전공이 경제/회계이니 CPA시험부터 다 패스한다음에 다시 시도해보자는 생각입니다. 제가 용돈벌이하던 과제 도와주는일도 요즘들어 부쩍 일이 많아지면서 돈을 많이 모았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그때그때 따라서 수입이 들쑥날쑥하기때문에 1년 렌트/생활비를 모으자고 목표를 잡았고, 이루었습니다. 엄마랑 둘이서 아파트에 살고있고, 수입이 괜찮아지자 매달 렌트도 드릴수 있게 됐습니다.  돈이 생기고, 뭘 해야겠다는 목표가 생기니 너무나도 독립하고 싶어졌습니다. 대학교때도 거의 혼자살아서 처음은 아닙니다. 엄마랑은 사이 좋고, 제가 힘들때도 아무말도 안하시고 묵묵히 서포트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제 어른으로서 자리도 잡고싶고, 엄마한테 의존해 살아가는것보다 힘들더라도 혼자서 갈길을 찾아보고 싶어요. 제 욕심일까요? 제가 독립할거라고 얘기하면, 너가 하고 싶은데로 하라고 얘기는하시는데, 섭섭해하시는게 보이고 또 제가 너무 미안합니다. 제가 나가면 엄마는 혼자 남게 되고, 나이도 드셨는데 혼자 괜찮으실까 걱정도 됩니다. 한쪽으로는 확실히 자리를 잡은다음에 나가자, 라는 생각이 들면서, 다른 한쪽으로는 더 늦게 독립한다고 이 죄책감이 없어지는것은 아니기에 기회가 왔을때 나가서 갈길을 찾아보자 라는 생각도 드네요.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 시작해보고 싶지만, 이것도 저 자신만의 편함을 추구하는 욕심일까요? 아니면 다 큰 새가 둥지를 떠나듯 당연한일 일까요? 무엇이 최선인지, 나 자신의 욕심만을 앞세운것은 아닌지, 내 인생을 스스로 가두는것은 아닌지, 독립을 택했을때 엄마를 힘들게 한만큼 결과를 낼수 있을지... 쓰면서 맥주를 계속 마시다보니 이제 제가 뭔말을 하는지도 모르겠네요. 뭔가... 그냥 이런 얘기 할 사람도 없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네요. 요점만 쓸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왠지 좀 긴것같네요 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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