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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련해지길 바라며 쓰는 일기 겸 독백
게시물ID : gomin_16382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diY
추천 : 2
조회수 : 29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6/21 03:53:10
오랜만에 우울증이 도졌어요
이유는 내가 한심하고 불쌍해서

사람을 안 만난 지 오래 되었더니
제 페이스를 잃었나 봐요
적당히 거리 두면서 능글새침하게 구는 편이었는데
긴장을 한 건지 주목 받고 싶어서인지
과장하고 나대다가 타박 받았어요

내가 너무 나댄 건가 하는 생각에
우울하고 눈물이 납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볼 때 
얼마나 한심할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내가 이렇게 선도 모르고 나대는 사람인데
드립 하나도 제대로 칠 줄 모르는 사람인데
내 친구들은 이런 나를 알아도 곁에 있어 줄까요?
내 애인은요?

이런 생각을 하다가도
막상 친구한테 톡이 오면 안심이 돼요

방금 전 친구가 자다 깼다고 톡이 왔어요
우울해서 답장은 안 했지만
왠지 안심이 되네요

애인한테도 위로 받고 싶은데
공시생이라는 게 너무 걸립니다
다음에 데이트 할 때엔 좀 칭얼대야겠어요
물론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너무 불안하고 우울했는데
긴 글을 쓰고 나니 마음이 차분해지네요
자기 합리화를 하지 않는다는 게 이렇게 안심이 되는 일인지는 몰랐어요

막막해서 시작한 글인데
글을 쓴 자체로 위로가 되네요
나중에 마음이 어지러우면 종종 고게 들려서 일기 식으로 써야겠어요
글을 쓴 그 자체만으로도 고민걱정이 해결된 느낌이에요

혹시라도 이 글을 읽어 준 분이 계시면 감사합니다
저처럼 고민거리가 차분히 해결되시길 바랄게요
다들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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