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ㄴ 번은 친한 언니랑 새벽에 문자를 하고있었는데.. 아빠랑 저랑 다른 방을 쓰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제방까지와서 누구랑 새벽까지 문자하냐고 뭐라 하면서 제 핸드폰 뺏어가서 그 언니한테 전화해서 욕을 하더라구요
언니한테 너무 미안하고 쪽팔리고 암튼 여러감정이 뒤섞여서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뭐 물론 아빠입장에선 정당하게 화를 낸건지도 몰라요 그ㄴ데 사춘기 딸인 제 입장에선 진짜 내 인간관계하나 쫑내려고하는걸로밖엔 안보였거든요..
거기다가 제가 중학교때 괴롭힘을 당해서 정말 저 친구가 그 언니랑 초등학교때 친구 몇몇 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친구가 정말 소중했던 때였거든요..
물론 아빠는 아직도 몰라요 제가 괴롭힘 당했는지ㅋㅋ 제가 말 안했으니까 모르겠죠 뭐.. 저한테 관심이 없어서 몰랐던 것일 수도 있구요 애초에 제 나이도 제대로 모르는 사람한테 뭘 바라겠어요 ㅋㅋ
제가 괴롭힘 당한 것 때문에 친척 결혼식같이 사람 많은데 가면 울렁거리고 몸이 떨리고 눈물나오고 그랬었는데
심지어 집 앞에 잠깐 한 오분 외출하는 것조차 다들 날 비웃는것 같아서 세네시간씩 마음의 준비하고 겨우 나가고그랬었는데..
커터칼로 손목같이 잘 보이는 곳을 긋고 상처가 남을 정도라 친구들조차 너 손목 왜 그러냐고 물어봤었는데.. 아빠는 아무것도 몰라요 시ㅁ지어 제 학교생활이 어떤지 단 한 번도 저한테 물어본 적이 없어요... 제 친구 이름하나 물어본 적이 없어요
무ㅓ 그러고 고등학교때는 아빠가 어떤 아줌마랑 새살림차린다고 나가서 살았어요 진짜 너무 좋았어요 아빠 얼굴만 보면 숨이 막혔거든요 아빠를 안봐도 된다는게 너무 좋았어요 그러다가 아빠가 아줌마랑 깨졌나봐요 어느때부턴가 혼자살더라구요
아빠 얼굴 안보고 산지 오래되니 나이먹고 혼자있는 아빠가 좀 안쓰럽기도하고 그래서 연락도 자주하고 정말 온갖 애교 다 부렸어요 치ㄴ구들이 넌 아빠를 남친처럼대한다고 할 정도로요
정말 힘들었는데 정말정말 노력했어요 근데 제 노력은 그냥 쓰레기였어요 아빠한테 저는 그냥 자기가 화나면 욕하고 화내고 신경질내도되는 감정쓰레기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거든요
그냥 밖에서 안좋은 일 있으면 저한테 이년저년하면서 욕하고 푸는거예요 ㅎ 펴ㅇ소엔 아무렇지 않았던 일도 자기 기분따라 저한테 화내고.. 뭐.. 그래서 손 놨어요 내가 아ㅜㅁ리 노력해도 안되는사람이구나하구요
근데 제가 직장인이되고 경제적으로 아빠한테 손벌리는 일이 없어지니까.. 이제와서 저한테 착한 아빠 불쌍한 아빠 노릇을 하려고해요 소ㄹ직히 말하면 토할거같아요 내가 아빠를 가장 필요로하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다 날 버리고 방치해놓고서는 .. 이제와서.. 저한테 좋은 아빠인냥 사랑한다그러고 딸~하고 부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