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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의 관계가 참..
게시물ID : gomin_16381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dma
추천 : 1
조회수 : 466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6/21 00:59:38


어렸을 땐 아빠 얼굴 거의 못봤어요 지방출장이 많아서..
같이 있었던 때가 손에 꼽죠 한달에 한 번쯤 봤나.. 
거기다 엄마랑 어릴 때 이혼을 해서 저는 할머니 손에 맡겨져 컸거든요

 그래서 솔직히 말하자면 아빠랑 애착관계형성이 하나도 안됐어요
그냥 같이 사는 동거인정도의 인식..? 할머니는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빠는 잘 모르는 타인에 가까워요

 아ㅁ튼  저 초등학교때까진 아빠가 집에 잘 없었고 집에 있는 날에도 저랑 노는 것 보단 잠을 자거나 낚시(혼자)다니셨고 제가 놀아달라고 떼라도 쓰면 성질만 내셨었죠^^; 

 아빠가 집에 있는 날은 담배냄새나고 혼만 나는 날이었어요
거기다가 좀 만 수틀리면 티비고 컴퓨터고 다 부셔버리고 저보고 집나가라고하고 욕이란 욕은 다 하고 
제가 뭘 잘못한지도 모른채 울면서 빌면 뭘잘했다고 소리내서우냐고그래서 맘놓고 울지도 못했었어요 

그래서 이불 뒤집어쓰고 베개에 코박고 조용히 울었었죠 
암튼 초등학교때 아빠는 저한테 그냥 무서운 사람이였어요

중학교때는.. 저도 사춘기고하니 아빠랑 얼굴만 봐도 싸웠어요
초등학생땐 뭣모르고 아빠가 화내니 미안하다고 바짓가랭이 붙들고 빌었지만 중학생쯤되니 아빠가 저한테 화내는 이유가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하ㄴ 번은 친한 언니랑 새벽에 문자를 하고있었는데.. 아빠랑 저랑 다른 방을 쓰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제방까지와서 누구랑 새벽까지 문자하냐고 뭐라 하면서 제 핸드폰 뺏어가서
그 언니한테 전화해서 욕을 하더라구요 

 언니한테 너무 미안하고 쪽팔리고 암튼 여러감정이 뒤섞여서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뭐 물론 아빠입장에선 정당하게 화를 낸건지도 몰라요
그ㄴ데 사춘기 딸인 제 입장에선 진짜 내 인간관계하나 쫑내려고하는걸로밖엔 안보였거든요.. 

거기다가 제가 중학교때 괴롭힘을 당해서 정말 저 친구가 그 언니랑 초등학교때 친구 몇몇 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친구가 정말 소중했던 때였거든요..

 물론 아빠는 아직도 몰라요 제가 괴롭힘 당했는지ㅋㅋ
제가 말 안했으니까 모르겠죠 뭐.. 저한테 관심이 없어서 몰랐던 것일 수도 있구요 애초에 제 나이도 제대로 모르는 사람한테 뭘 바라겠어요 ㅋㅋ

 제가 괴롭힘 당한 것 때문에 친척 결혼식같이 사람 많은데 가면 울렁거리고 몸이 떨리고 눈물나오고 그랬었는데 

 심지어 집 앞에 잠깐 한 오분 외출하는 것조차 다들 날 비웃는것 같아서 세네시간씩 마음의 준비하고  겨우 나가고그랬었는데..

  커터칼로 손목같이 잘 보이는 곳을 긋고 상처가 남을 정도라 친구들조차 너 손목 왜 그러냐고 물어봤었는데..
아빠는 아무것도 몰라요 
시ㅁ지어 제 학교생활이 어떤지 단 한 번도 저한테 물어본 적이 없어요... 제 친구 이름하나 물어본 적이 없어요

무ㅓ 그러고 고등학교때는 아빠가 어떤 아줌마랑 새살림차린다고 나가서 살았어요
진짜 너무 좋았어요 아빠 얼굴만 보면 숨이 막혔거든요
 아빠를 안봐도 된다는게 너무 좋았어요
그러다가 아빠가 아줌마랑 깨졌나봐요 어느때부턴가 혼자살더라구요

 아빠 얼굴 안보고 산지 오래되니 나이먹고 혼자있는 아빠가 좀 안쓰럽기도하고 그래서 연락도 자주하고 정말 온갖 애교 다 부렸어요
 치ㄴ구들이 넌 아빠를 남친처럼대한다고 할 정도로요

정말 힘들었는데 정말정말 노력했어요
근데 제 노력은 그냥 쓰레기였어요
아빠한테 저는 그냥 자기가 화나면 욕하고 화내고 신경질내도되는 감정쓰레기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거든요
 
그냥 밖에서 안좋은 일 있으면 저한테 이년저년하면서 욕하고 푸는거예요 ㅎ
펴ㅇ소엔 아무렇지 않았던 일도 자기 기분따라 저한테 화내고.. 뭐.. 그래서 손 놨어요 내가 아ㅜㅁ리 노력해도 안되는사람이구나하구요
 
근데 제가 직장인이되고 경제적으로 아빠한테 손벌리는 일이 없어지니까..
이제와서 저한테 착한 아빠 불쌍한 아빠 노릇을 하려고해요
소ㄹ직히 말하면 토할거같아요
내가 아빠를 가장 필요로하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다 날 버리고 방치해놓고서는 .. 
이제와서.. 저한테 좋은 아빠인냥 사랑한다그러고 딸~하고 부르고.. 

답답해요... 그냥 어디라도 털어놓고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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