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
글 재주가 없어서...
배움도 그리 깊지 않아서 글을 어떡해 시작해야할지 잘모르겠네요
음..그냥 답답한 마음에 글을 남기고싶어서 적어봅니다
아직결혼도 못한30대 남자인데요
사실 저희아버지가 폐암판정받으신지 4개월째입니다
발견이 어려운 소세포 폐암이라 병원 입원하신지 2개월만에 폐절개 수술도중에 암판정받으시고 절개부위 다시봉합을 했더랫죠...
폐암판정 받으시기전까지 병원비가 300정도 나왔구요
폐암판정받으시고 중증환자보험받으셔서 그다음달에는 200만원 정도
그다음달에는 검사비용 이런거저런거 포함해서 170만원정도나왓습니다..
일하느라 간병 못하니 간병인 낮에만쓰고 한게 100만원 정도
2-3일에한번씩 주치의 시간 맞춰서 상담받고 검사동의서 같은거써야해서
일하다가도 2-3일에한번씩은 일하는중간에 찾아뵙는건 기본이고
시간잘못맞추면 4시간정도까지 기다려본것같네요
항 암 시 작도 안한 상태에서4개월만에 나온병원비가 800만원 정도이고 그외 들어간돈 합하면 1000만원정도 들어간것같구요
이리저리 쫓아다니기도 힘들고
솔직히 저 편하자고 요양병원 알아 보았는데요
요양병원 입원비 한달 100만원 식사못하셔서 영양제수액을 맞으셔야하는데 수액1통에 7만원 3일 맞으신다고 하더라구요
한달에수액값만 70만원
병원비 100만원 해서 170만원 사정얘기하고 깍으고깍아서 150만원
마지막엔 아프셔서 진통제 듣지않으시면 몰핀같은걸로 진통제를 놔주신다는데 그런게 하루에 백만원도 나온다고하더군요
물론 영양제 몰핀은 비급여 라서 이런 가격이 나온다고하더라구요
그리고 장례 비용 싸게해서 800-1000만원 정도
아버지가 모아놓으신돈도없고 보험도 들어노신거없구
오로지 제가 모아둔 돈 에서 병원비 내드리고 이리저리 애써봣습니다
돈 없고 살기힘드신분들 힘들더라도 꼭
여러분 부모님 보험은 힘드시더라도 꼭 들어 노세요...
나중에 더살기 힘들어 집니다
아프신데 돈이문제야?????
이러시는 분들
정말 부럽습니다......비꼬는거 아닙니다
정말 눈물나게 부럽습니다.....
저도 우리아빠 남부럽지않게 좋은곳에모시고 싶고
가시기전까지 좋은거 하시고싶은거 하게 해드리고싶어요
근데 이젠 모아둔 돈도 다썻고
은행에 대출받아논거때문에 추가대출도안되고
돈도 모지라서 요양병원 모시는것도 깍으고깍아서 모시고
담달부터 월급받으면 병원비로 보내드려야하고
흠....30대인데 그정도 돈도없냐고 천만원이 돈이냐고 하실분도있겟죠..
그렇게말씀하시면 제가 살아온 얘기도해야하네요...그냥 핑계이자
그냥 넋두리 인데요 사실 이글도 그냥 묻혔으면 좋겠어요
어디 얘기할데가 없어요...
그냥 보고 아 이런 사람도 있구나
아니면 저처럼 살기 힘드신분이 보시고 아 부모님 보험이라도 들어놔서 나중에
단한분이라도 덜 힘든 삶을 살게되셔도 좋구요...
12살 어느날 부터인가
내가 학교 갔다오면 아버지는 항상 집에계시기 시작했다
그때쯤 부터 저녁을 매일 차려주시던 어머니가 저녁 10시는되야
집에들어 오셨고
국민학교 5학년 5교시가 끝나면 집에와
기다란장대에달린 바가지로 화장실 똥을퍼서 바께스에 가득담아 밭에뿌리고
내걸음으로 빙둘러걸어서 5분정도 되는밭을 쇠스랑으로 일구고
삽으로 골을파고 해질녁 까지 잡초 뽑으면서 지하수로 물을주고
30여마리의 개들과 5마리의 흑염소 밥을주면 이제야 나도 집에들어가
저녁을 차려 아버지와 같이먹었고
좀쉬다 숙제를 마무리하면 동네 언덕배기 에 실실 걸어나간다..
가로등도 없는 어두컴컴한길 저너머로
어머니가 걸어 오신다 어두워서 잘보이지 않지만
난 무섭다고 생각은 안해봣다
그저 큰소리로
엄마야???
하고 부를뿐
대답이 없으면 저 길 가운데 있는 가로등 으로 뛰어 가는건
무서워서 그런게 아니라 멀리서오시는 엄마가 날 좀더 발견하기 쉽게
하기 위해서 였다
어머닌 항상 한손에 가득 만두를 가져오셧고
난 졸리지만 그 만두 때문에 그 어두운길 위에서
엄마를 기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