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uFa씨입니다.
가을도 깊어지고 곧 있으면 겨울이 찾아옵니다.
날이 점점 쌀쌀해지면 따뜻한 국물, 특히 면!
라면이나 우동이 먹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라면이나 우동은...
호로록 먹는 재미가 있지만
잘못하면 입 안을 데이기도 합니다.
엄청 뜨거우니까요.
그래서 이렇게 후후 식혀서 먹어야 하는데 말이죠
ARuFa씨는 생각했습니다.
청승 맞게 혼자 이렇게 식혀 먹을 것이 아니라 되도록이면 자동,
그것도 가능하다면 귀여운 '미소녀'가 식혀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ARuFa씨는 <면을 식혀주는 장치>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빠밤!)
예상하자면 이런 느낌입니다.
혼자 쓸쓸하게 우동을 먹는 건 안 그래도 추운 계절에 정말이지...
아무튼 장치를 완성 시켜서 미소녀가 식혀주는 면을 먹는다! 는 꿈을 이루고 싶다고 합니다.
※미소녀 만들기
우선 간단하게 지점토를 준비합니다.
지점토는 참 좋죠. 구하기도 쉽고.
ARuFa씨는 '미소녀'를 만들기 위해 좀 더 고급 지점토를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하야니까 피부색을 첨가합니다.
이 양반은 "북유럽 아가씨"를 컨셉으로 만들기 위해 하얀 피부색을 섞어 줬습니다.
피부 색을 잘 섞은 지점토를 공작 가면 위에 덕지 덕지 붙여줍니다.
다 붙였으면 이렇게 인형 눈알을 갖다 붙이고요.
짜잔 대략 완성된 느낌입니다.
좀 무섭긴 하지만 일단 만들어가는 과정이니까요.
여기에 미소녀 요소를 첨가하기 위해!
가발을 준비합니다. 금발을!
덧붙이자면 공작 가면이라 뒤통수가 부족합니다만...
이건 이렇게 배추로 채워 넣습니다.
모양이야 아무렴 어떻습니까! 어차피 뒤통수는 안 볼텐데!
그리고 이렇게 가발을 씌우고...
여성이 착용하면 7억배 정도 귀여워 진다는 방울 모자를 씌우면
드디어 <면을 식혀주는 미소녀>가 완성됩니다
짜잔!
귀여워!!!!!!!!!!!!
(옮긴이 : 그러니까 제가 귀엽다고 쓴 게 아니라 본문에 귀엽다고 써 있습니다. 전 무서워요 지금)
이 양반은 이게 정말 귀엽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마도요.
왜냐면 본인 이상에 맞는 하얀 피부에 금발에 방울모자니까!
시선은 허공을바라보고 있지만 그래도 귀엽지 않을...안..ㅎ.을....ㄹ...
이렇게 피스 느낌을 하면 묘하네요.
※미소녀가 면을 식힐 수 있도록 개조를 합시다.
자 이제 ARuFa씨의 취향에 맞는 미소녀를 만들었으니
이 양반은 이제 본래 목적에 맞게 면을 식힐 수 있도록
개조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먼저 파이프를 준비 합니다.
파이프를 통해 바람이 나와야 면을 식힐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모양도 중요하니까 매력적인 입술로 만들도록 노력합시다.
짜잔!
매력적인 이..ㅂ입...ㅅ,..ㅜ ㄹ...
좋은 느낌이군요...(어디가...)
사실 ARuFa씨는 이걸 제작하기 한참 전부터 미적 감각이 마비 되었기 때문에
누군가 옆에서 이건 아니라고 말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미
완성해버렸네요.
매력적인 입술.
이제 바람을 불게 해줄 장치(송풍기)를 준비합니다.
완성! 면을 후후 불어주는 미소녀!
자아. 어떻습니까. 마침내 완성되었습니다.
당초 예상했던 것과 달리 퀄리티가 상당히 떨어지지만 이것이라면
혼자 뜨거운 면을 먹다 입을 데어서 서글픈 솔로들의 꿈을 실현 시켜줄 수 있습니다!
※장치 가동
자 이제 우동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왜인지 모르겠지만 추운 날 우동을 먹고 있다는 걸 어필 하기 위해
드라이아이스와 디오라마용 눈가루를 준비합니다.
마지막으로 두꺼운 유니ㅋ로 점퍼를 입으면 준비 완료!
이 양반 완전 기대하고 있네요.
덧붙이잠녀 스위치는 저깁니다.
설명서에는 강력하다고 되어 있으니까 면을 빠르게 식혀주겠죠!
자 시작합니다!
드디어 미소녀와 러브러브한 면식수행입니다!
스위치!
온!
쿠왕ㅁ오라ㅣㅁㄴㅇ로만ㅇㄹ!
응?
자, 잠깐, 잠깐만요
잠깐이라고! 잠깐!
으아아아!
바람이 너무 쎄...
너무나 압도적인 힘이었습니다.
하지만 면을 식힌다는 목적은 달성했습니다.
개판이 되긴 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