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저희반 여자아이들끼리 저를 왕따? 시켰다고 해야할까요. 제가 하는 말 중에 맘에 안드는 말을 수첩에다 적어놓고 화장실에 가서 뒷담화를 했던 적도 있구요. 저희반은 휴지를 가져와서 다같이 쓰기로 했었는데 왜 그걸 다같이 써야하는지 모르겠다며 한 여자아이가 대들다가 또 수첩에 쓰고 뒷담화... 카톡에 '사랑없는 지식은 힘이 없나이다' 라고 멘트 써놨는데 한 여자아이는 '지식이 없네 없어^^' 라고 써두더라구요. 긒여자아이들은 수업시간마다 꼬투리를잡구요. 애들앞에서 울고 난리쳤네요...ㅋㅋㅋ 지금생각하면 교사가 되어서 너무 유치했나 싶기도 하고..ㅠㅠ 정말 힘들었네요. 작년에 처음으로 1년 다 담임을 해봐서 그랬는지 애들하고 친해지는 것도 어려웠고 그래서 그랬는지... 작년에는 일요일에 학교가기싫어서 잠도 안오더군요..ㅎㅎ
올해 아이들은 그래도 정말 천사같아서 좋습니다. 그런데 그냥 제 자신에 대해서 자꾸 자책하게 되네요. 작년에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제 자신이 너무 무능력하다는 생각뿐이 안드네요. 자꾸 자책하는 제 자신이 싫네요. 작년에 아이들에게 안좋은 추억을 만들어 준것같아서 미안하기도 하면서 제 자신도 트라우마로 남아있네오.ㅠㅠ.. 오늘 작년 주동하는 여학생이 다른 반이었던 선생님께는 길거리에서 반갑게 인사하는데 저한테는 아무말도 안하고 갔는데 괜시리 맘이 더 복잡해지네요. 또 자책중입니다... 오늘은 어떤 남자애가 또 대들고 해서 기분도안좋았거든요..ㅠㅠ 저 너무 유리멘탈일까요..... 괜히 주절주절 써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