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런날의 하루입니다.
**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누군가의 세계가 작게 시작되던...
그렇게 자라고 살아오면 맞는 일년에 한번인 그런날이요.
저희 엄마는 늘 이렇게 말해요.
"사람은 태어난 시를 잘 타고 태어나야 한다,
내가 너를 낳은 시간이 *가 추석에 일 안하고 쉬는시간이다.
명절이니 먹을것도 많이 맥이고! 그러니 넌 살아가면서 먹을거 걱정은 안해도 된다 "
머리가 굵어지며 속는셈 치고 밥은 안굶으려 노력하며 살았고,
누구보다 더 부지런히는 아니지만 남한테 서운한 소린 안하고 살려고 노력했던것 같아요.
어린날의 케익파티나, 조금 더 큰날의 술파티와 푸른 앞날의 계획을 포부있게 밝히기 보단,
선명히 보이는 현실의 형형색색에 술한잔을 기울이며, 앞으로가 아닌 오늘을 살아낸거에 대한,
그리고 이 날까지 살아있다는 감사함에 조용한 술한잔을 기울이는 그런 나이가 되었지요.
그리고
한살한살 먹어가면서 내가 겪어온 세계가 다인양,
내눈에 보이는 누군가의 모습이 전부인양,
살아온 기간에 그사람의 깊이를 재단하려는,
그런 사람이 되지않겠다 늘 결심합니다.
왜냐하면, 전 아직 더 자라야하고 더 겪어야하는 미완성적이고 불안한 한 사람이니까요.
무엇이 가장 나에게 주는 선물일까 생각해서,
향수를 줄까, 옷을 줄까, 책을 줄까,
여러방면을 생각했지만 관뒀어요.
평소처럼 보낼겁니다.
특별한것 없고 조용하고 평화롭길 바라는 그런 온전한 하루를 저는 가장 큰 선물이라 생각해요.
그러고 보면 하루하루 선물의 하루를 보냈다는 생각도 드네요.
그리고,
9월29일날 어떤모습으로든 태어난 모든 생명체들에게 축하의 메세지를 보냅니다.
함께 태어나서 함께 살아가느라 고생들 많습니다.
당신들의 생일도 정말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어디서든 당신들의 방식대로
즐겁고 뜻깊은 그런날의 하루를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생일축하한다 나자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