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계시는 부모님께서 강아지를 키웁니다.
대문이 있기때문에 마당에서 풀어놓고 키우는데요
얼마전부터 부모님께서 출근하시고나면 아랫집에 사는 여학생이 강아지를 보러 옵니다.
저는 주말에 부모님댁에 놀러갔을때 처음봤습니다.
부모님말씀으로는 이 학생이 장애가 있어서 지능이 유치원생 이하랍니다.
나이는 16세 정도로 보이는 학생이 말도 없이 대문을 열고 들어와서 놀랬습니다.
강아지랑 잘 놀아주는가 싶다가도 어느새 보면 강아지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귀를 잡아당겨서 강아지가 아프다고 소리를 내서 알았습니다.
한번은 집 우체통에 소세지가 들어있었습니다.
웬 소세지인가 싶었는데 냉장고를 열어보니 안에도 소세지가 있어서 이상했지요.
누가 사놨나보다 했는데 다음날에 냉장고에 있던 소세지가 없더라구요.
이건 착각이 아니구나 싶었던 때에 저금통에 동전 절반이 없어졌습니다.
알고보니 이 학생이 사람없을때 들어와서 동전을 가지고 소세지를 사서 강아지를 줬나봅니다.
이후로는 이 학생때문에 문단속을 하고 다닙니다.
참 답답합니다. 학생집에 찾아가서 말해보려고도 했으나
할머니, 아빠, 엄마, 학생 이렇게 사는데 학생의 부모님도 장애가 있어서 말을 잘 못알아듣는다네요.
할머니께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워낙 연세가 많으셔서요..
어찌해야 할까요? 참고로 부모님께서 시골로 이사온지 2년이 조금 넘은터라
원래부터 알고 지내던 학생이 아닙니다.
같은 동네 사는데 경찰을 부르기도 그렇고...
좋게 얘기해도 장애학생은 알아듣지를 못하고...
고민입니다.
좋은방법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