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 근대화론이라는 말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그것이 식민지 시대에 근대화가 진행되었다는 의미와
식민지 시기 일본에 의해 근대화가 되었다는 수혜론이 혼동되어서가 아니라
식민지 근대화론 용어 자체가 신자유주의 발흥과 함께
영미에서 70년대 부터 시작된 식민통치로 인한 근대화의 순기능을 시작으로
(그러니까 신자유주의가 말하는 자유시장이 나쁜게 아니야 라는 논리)
식민지시대에 대한 재평가가 시발점이었고
이것이 일본이 수용하며 한반도에 대해 적용한 80년대의 연구
이것을 또 학습한 한국의 일부 경제사학자들의 주장이 표면화 되면서
논란이 되었던 것이죠.
이미 빅토리아 시대 부터 제국주의 식민통치 이념으로
유포되었던 100년전의 문명개화 개념이 접목되며
식민통치는 수혜론였다라는 극단적인 주장도 녹아들면서
(일제가 1930년대 일본이 조선통치로 인해 달성된 근대화의 성과라며
한반도의 문명화를 선전하고 박람회를 경복궁에서 대대적으로 개최했던 것이
그런 맥락이었죠.)
비단 경제사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이념, 사회적인 문제도
내포하게 되었던 논란입니다.
현대 식근론의 원천이 되었던 신자유주의 자체가 이미 폐기되는 중이고
국내에서 이를 주장하던 뉴라이트마저 매장 된 마당에
역게에서 식민지 근대화론이 다시 논쟁이 되는 것이 참으로 의아스럽습니다
식민지 통치로 인하여 근대화가 되었다는 발상은 이제 아무도 주장안하죠
이는 그냥 간단히 중국, 베트남, 말레이를 보면 됩니다.
영미의 대처와 레이건을 통해 신자유주의가 한장 전성기를 누리고
아시아 4마리 용한국의 고도성장의 사회적 원동력을 찾으며
오호라! 모두 일본이 식민통치를 하였던 지역이라며 식민통치로 고도성장이 달성되었다
주장하던 일본 우익의 발상이 오판이란게 증명 된게 2000년대죠
정치적 안정과 자유시장경제가 도입되자마자
일본, 한국, 대만이 그러했듯 모두 10%이상의 고도성장을 구가하였고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미국을 위협하는 경제규모를 달성하였습니다.
베트남의 경우 지금은 우리 기준으로 못 사는거 같지만
시장 개방한지 겨우 20년 된 나라죠 한국이 70년대 어찌했는지 생각해 보면
엄청난 성장입니다.
이를 두고 무슨 중국이 근대화를 한 원천은
19세기 열강의 침략과 영국의 홍콩이나 독일의 칭다오등
조차지를 통해 얻어낸 식민통치 덕분이다
(칭다오 맥주는 확실히 독일 덕분이죠.)
주장하는 학자가 없습니다.
간단히 동아시아 국가들은 인류역사 이래 오랜기간 문명의 중심지로
고도의 문명을 달성했던 지역이고
근대화에 필요한 환경이 조성될 시간이 필요했을 뿐입니다.
이따금 무슨 1930년대 조선총독부 선전자료 마냥
어그로를 끄는 사람이 있으면 그냥 무시하면 되지
논쟁이 될 소지가 있는가 싶기도 합니다.
식민지 시기 근대화는 진행이 되었습니다.
식민지로 인하여 근대화가 된 것이 아니라
한반도가 식민지가 되었던 그 시기에 근대화가 진행 되었던 것이죠.
바로 이웃 중국 조차도 군벌이 난입하고 내전에 기근에 나라가 아주 개판이 나는 와중에도
근대화가 진행되고 있었고 그 와중에도 꾸준히 성장해 당시 이미 상해는 동아시아 경제중심이 되었는데
누누 말하듯 한반도만 근대화가 안된다면 그게 차라리 기적이죠.
한반도의 식민치 침탈 시기는 지구상 마지막 남은 식민지였던
중국에 대한 열강의 침탈을 끝으로 제 1차대전과 함께
전 세계가 자본주의와 시장경제를 모두 수용하게 되었던 시대죠.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화를 함께 하였고
변화 된 경제생산의 양식에 맞춰 한반도 역시 그 궤적을 함께 했습니다.
여기에 단어의 의미를 확대하고 곡해하며
감정적인 논쟁이 필요한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