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열혈 맨체스터 시티 팬으로 유명한 세계적 밴드 오아시스의 노엘 갤러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게리 네빌(36)에게 ‘폭언’을 해 화제다.
노엘 갤러거는 11일 영국의 일간지 ‘더 선’을 통해 네빌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갤러거는 “네빌은 나의 고귀한 노래를 훼손했다. 네빌이 계속해서 오아시스의 가사를 인용한다면 한밤중에 네빌의 집으로 쳐들어가 그를 의자에 묶어버릴 것이다”라며 경고장을 던졌다. 그는 이어 “그 다음엔 네빌의 콧수염과 흰 머리를 물어 뜯어버릴 거다. 그러고는 그의 가방에 오아시스의 CD와 맨시티 유니폼을 넣은 다음에서야 풀어줄 것”이라고 흥분했다.
갤러거의 격분(?) 이유는 네빌이 자신의 트위터에 오아시스의 노랫말을 인용했기 때문이다. 네빌은 트위터에 “While we're living the dreams we have as children fade away. Not if you support United!"(살다 보면 어린 시절의 꿈들이 사라진다. 하지만 맨유를 응원한다면 그렇게 되지 않겠지!)”라는 글을 남겼다. 첫 문장이 오아시스의 노래인 ‘Fade Away‘ 가사를 인용한 것인데, 이게 갤러거의 팬심(心)을 건드렸다.
맨유를 위한 ‘절대 충성’으로 유명한 네빌은 오래 전부터 ‘열혈 맨시티’ 갤러거의 공격 대상이었다. 2000년 자신에게 사인을 요청한 네빌에게 “생일 축하한다, 멍청아. 맨시티 팬으로부터”라고 적기도 했다.
그러나 더 특이한 점은 두 사람 사이가 드러난 것처럼 원수지간은 아니라는 사실. 갤러거의 과격한 표현도 로커다운 장난스러운 표현법이다. 오아시스의 팬인 네빌은 갤러거에게 맨체스터 더비의 VIP티켓을 선물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