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옛날에 잠깐 애니에 빠져있던 자칭 꽃중년입니다.
중학교때 친구가 그린 그림에 빠진 이후로, 미친듯히 애니관련물을 모아왔던 그 20년전이 생각 나네요.
군대 갔다온 이후 급격히 관심사가 멀어지고(현실에 밀렸다는게 더 옳겠군요) 활동했던 동호회 애들한테 대부분을 나눠주고
애착이 남은 일부만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처리하지못하고 남아있군요
제가 애니를 모으던 시절의것은 대략
아키라,시티헌터,오렌지로드,마크로스1.2,비디오걸AI... 뭐 이런시대입니다만...
만화책(원판),ost cd 시리즈 전집, 책갈피, 카셋트테입내피(?), 책받침, 포스터, 기타등등등...
그시절에 구할 수 있는건 모조리 구해서 소장했었습니다. 미친 나날이었죠 ㅋㅋ
지금도 그시절에 모았던 cd음악을 핸폰에 넣구 출퇴근길에 듣고 다닙니다만 ㅋㅋ
매월 모았던 뉴타입이나, 기타 자잘한것들은 모두 동호회애들한테 나눠줘 버렸지만.
극히 일부의 애장품은........ 쉽사리 넘기질 못하겠더군요.
그... 이해 하시려나요. 내가 애지중지하는 아이를 다른곳에 보내야 하는 그 심정...
상대방이 잘 보살펴 주려나? 어디에다 다시 보내버리진 않을까? 구석에서 빛바래져가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앞서서 누구한테도 보내지 못하고 남아있는것들...
제가 글 제목에 20년전을 강조한 이유도 같은 맥락입니다.
지금의 애니들과는 판이하게 다르고, 또 너무 고전적이라, 얘네들을 좋아하는 분들이 그다지 많지 않을꺼라는 생각이 들어서
전제를 넣고 쓰는 글입니다.....
혹시나, 아직 이런종류의 애니를 좋아하시고, '죽을때까지' 보살펴 주겠다 라는 의지가 있는 분이 있으시나 하고
글로 올려봅니다.
곧 야근 시즌이 시작되는 저로서는 하루빨리 좋은 주인을 만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호응 하시는분들이 좀 있으면, 자세한 목록과 나눔 방법을 다시 올리겠습니다.
- 대략적인 나눔 내용은 원판애니북, 포스터 약 40개?? , 책받침(이건 동호회애들한테 줬는지 안줬는지
기억이 잘 안나네요.. 안줬다면 약 50장 이상), 기타 자잘자잘자잘.........
- 대략적인 나눔 방법은 "한방" 입니다. 이리저리 찢고 싶지 않군요... 모두 다 몰아서 한방
- 사족 -
제가 애니에 심취하던 시절. 꼭 하고 싶었던것이 있다면, 내가 좋아하는 애니케릭이 되어보는것...
그리고 그걸 나와 같은취향을 가진사람들끼리 모여서 즐겨보는것. 그 시절엔 참 힘들고,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는데.
근데, 지금은 다들 그걸 즐기고 계시네요.
이젠 제가 그곳에 끼어들긴 어려운 나이가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부럽습니다.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