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학생이고 1년 정도 교회 청년부에 다니고 있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속) 처음 다녔을땐 저 스스로가 대학교 진학해서 대학생활과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좀 방황하고, 흔들렸었는데 신앙을 갖고, 믿고, 종교 생활이 잘 맞고, 사람들도 좋고 규칙적인? 생활이 좋아 잘 다니게 되었습니다.
청년부나 청년부목사님도 다 좋으신 분들인데, 새가족 수료후 하나씩 하나씩 목사님이 성경 공부와 훈련 등을 권유하셔서 하게 되었습니다.
딱히 거절할 이유도 없고, 보편적인 예배 말씀만 듣는것보다 더 성경에 대해 알고싶은 관심과 갈증이 생겨서 다 들었습니다. 듣고 공부하면서 성경과 기독교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좋은데. 원래 한국교회 특성상 더그런건진 몰라도 훈련? 양육과정? 을 마칠 때마다 하나씩 어떤 일이나 직책들을 맡기시더라구요.
봉사나 섬기는 일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다니다보면 특히 목사님께 말로 거절하긴 더더욱 어려우니, 결국 목사님의 뜻대로 점점더 이런 교회의 직책이나 일들에 대해 맡게 되었고, 앞으로 더 깊숙히 맡게 될거같습니다
목사님의 권유이시긴하지만 거절하기 힘드니 명령이죠ㅠㅠ 이번에 말씀하셧던건 평일에 한번 리더들만 나와서 성경공부와 양육, 기도회를 하고 주일엔 조장? 같이 그 소속된 조같은 곳에서 리더역할을 하는 건데요.
전 무언가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하고, 어느 한쪽에 생각이 많이 치우쳐져서 빠지는 걸 안좋아하는데,
문제는 전 조용히 신앙생활하고싶고, 편하게 부담없이 다니고 싶은데 이런 일들을 하면할수록 주객이 전도되어 예배드린다는 개념보다는 맡을일들에 대해 얽매여 있는거같은, 의무와 책임감, 시간들이 많아진다는 겁니다.. 다른 사람들은 교회일들을 다 좋아서 하나? 나만 그런가? 하고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들도 대부분 이렇게 회의감이 든 채로 희생하면서 감내하는 분도 많더라구요..
또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어서 금요일 저녁~일요일 오후까지만 만나는데 금요일저녁에 약속이 항상 있는데 교회를 오라고 하시니 그런 문제도 있구요ㅠ
무교인 남자친구는 당연히 안좋은 시선으로 보고 얼른 쳐내라고 합니다...ㅋㅋ 무교다 보니 사귀면서 좀 교회와 멀어지기도 하고... 여튼
교회를 다니면서 인간관계들이 있어 빠지기도 어려워서 일정 기간 안다니고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도 없고ㅠ 가기 전마다 아 가아하구나.. 하고 몸이 의무적으로 가야한다는 생각에 움직이는거 같습니다
개인적인 욕심에 성경공부나 선교훈련 등을 했는데 이런 목적이 있었구나 싶기도하고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ㅠㅠ
그런데 또 교회(목사님)의 생각은, 교회에 순종하고 자신의 상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순종하고 봉사해야 한다는 말씀을 항상 하세요.
전 천주교가 더 맞을까 생각도 하고 있어서 요즘 회의감이 듭니다ㅠ 먼저 목사님께 직책을 어떻게 거절하는 말씀을 드릴지도 고민이네요ㅠ
주절주절 써갔네요ㅠ 읽기 어려우셧다면 죄송합니다ㅠ 이런 고민들이 많다보니 점점더 마음이 교회와 멀어지는거같기도해요 그런데 또 막상 교회가면 그렇다고 편히 말할수도 없는노릇구요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ㅠㅠ 일단 이번에 더 맡게돼면 앞으로도 계속 맡아야하는 상황이 될거 같고, 연애와 같은 개인적인 일들도 힘들거같아서 말씀드릴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