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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상한 건가요?
게시물ID : gomin_16291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ZjZ
추천 : 0
조회수 : 475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6/05/19 18:32:08


저희가 6년 살다가 다음주에 집을 옮겨요. 이사를 가는거죠.

엄마한테 제가 미리 어릴 적 부터 모아놓은 (거의 15년? 13년? 정도) 제 물건들을 함부로 버리지 말아달라고 했어요. 제가 알아서 치울거라고.

근데 지금 과제도 너무 많고 해서 못 치웠어요. 조급해진 엄마는 제가 학교가 있는 동안 전부 버려버렸죠.

제가 좀 물건 애착이 강한 편이에요. 왜냐면 이 물건을 보았을때 추억이 새록새록 생각 나기 때문이에요.
저랑 오래 같이 있던 물건일 수록 강한데, 제가 분명 말했어요. 추억이다. 내 추억이니까 함부로 버리지 말아달라. 사진이라도 찍게 해달라...

근데 다 버린거에요. 당장 쓰레기봉투 뒤지고 찢어서 찾아왔습니다. 엄마한테 엄청 화도 내구요.
엄마는 니가 안치워서 그런건데 왜 그러냐고 하시더라구요. 물론 제가 미리미리 안치워서 그런건 이해하지만.. 정말 너무하더라고요.

저희가 이혼 가정인데 아빠가 저 어릴적 생일때 선물로 준 오르골 까지 버려버린거에요. 제가 아빠를 많이 안 좋아해도 그 오르골을 보면 아빠가 어디서 어떤 얼굴로 사줬는지 기억 난단 말이에요ㅡ

정말 그 모든 물건들 하나하나 볼때마다 그때 있었던 일화들이 떠올라요. 그거 버리기 싫어하는게 문제있는 걸까요? 제가 너무 예민하고 바보같은 걸까요?

엄마한테 사과를 해야할 것 같은데 하기가 쉽지 않네요. 제가 한두번 말한 것도 아니고... 매번 제 말 무시하기 일쑤고 힘들어해도 위로 한마디 없고. 저에게 배려와 이해를 바라는데 정작 저에겐 하지 않아요. 

사과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사실 사과할 마음도 안드는데... 제가 문제있는 거라면 어떤 문제가 있고 어떻게 사과를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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