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사진을 찍는 모습>
안녕하세요. 요즘 꽃청춘 때문에 아이슬란드 여행을 찾는 분들이 정말 많으시더라구요.
개인적으로 갔다온 경험과 경비 일정 그리고 오로라 관련 팁들을 모아서 한번 정리해드릴테니
여행계획 짜실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14년 기준이예요.
-항공권 인천-런던 : 카타르 항공 83만원 왕복 (경유 1회)
런던-레이캬비크 : 아이슬란드 항공 약 27만원 (직항)
항공편 총 110만원.
- 숙박 Loft Hostel 6인 혼성 도미토리 : 5,000 크로네 (약 5만~5.5만) 1박 총 4박 22만원.
4성급 호텔도 거의 1박에 13~22만원 가량
우선 공항에 도착하시면, 비자는 쉥겐협정에 의해서 여행목적으로 무비자 체류할 수 있습니다.
환전을 많이 걱정하시던데, 카드로 왠만한 결제가 다 됩니다. 굳이 하시겠다면 유로나 파운드로 공항에서 하시거나 ATM에서 뽑으시는게 빠릅니다.
2014년 2/28일날. 아이슬란드 비자는 요렇게 생겼습니다.
공항 나오는데 있는 면세점들
"왠 면세점?ㅋ" 했는데, 나중에 도시안에 있는 슈퍼랑 술값들 보고 여기서 사서 올껄
나란 멍청이 똥멍충이 하면서 한탄합니다 ㅠ 초콜렛이나 술 같은 기호식품들은 무조건 여기서 좀 챙겨가시는걸 추천해드릴께요
ㅎㄷㄷ 한 로밍가격이구요...
유심이나 다른걸 추천 ㅠ
보조배터리를 통해서 충전중입니다. 2/18일 새벽 1시에 0도인데요.
아이슬란드의 장점은 북위 66도의 높은 위도에서도 따뜻한 기온으로 오로라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멕시코 만류 버프 짱짱
- 날씨
기온은 낮은데 바람이 엄청 붑니다.
제갈량이 와도 여기 바람은 예측 못할 정도인데, 북서,남동,남서,북동 등등 8방향에서 버라이어티하게 바람이 불어옵니다.
바람에 뺨 맞는 경험을 하고 싶으시다면 여길 필수.
때문에 여러겹 입으시고 바람막이로 체온을 보존하셔야해요.
- 투어
투어에 대해서 말씀드릴께요. 아이슬란드에는 여행사가 발달되어있어서 어느 호스텔/숙소에 묵어도 여행사와 연계가 되어있습니다
에어비앤비는 비추를 드리는게, 갑자기 불어닥친 눈폭풍에 오로라투어나 그날 아침 투어가 취소되기 마련입니다.
호스텔에 있으면 전화가 와서
여행사 "아우님, 너희 호스텔에 있는 한국인 손님 오늘 투어 못가게 되었어"
호스텔 주인 "아이고 형님, 날씨가 ㅠ 환불이랑 여러가지 골치아프시겟네요"
같은 상황이 펼쳐집니다.
실제로 아이슬란드는 나라가 작은지 여행사랑 호스텔 사람들끼리 친목이 꽤 상당했어요. 아는사이 느낌?
공항에서도 "ㅇㅇㅇ 게스트하우스요~" 라고 말하면 어딘지 다 아는 수준...
만약 여행이 취소 되었다? 그러면 호스텔이나 프론트 직원들도 여행박사 수준이여서
호스텔 주인 "여행 취소되었데요."
본인 " 헐 ㅠㅜ? 화산이랑 빙하 트레킹이요?"
호스텔 주인 "ㅇㅇ, 어쩔 수 없죠 뭐 ㅠ"
본인 "아... "하면서 있으면
여행팜플렛을 들고와서 플랜 B들을 추천해주기도 합니다.
투어는 월,수,금 / 화,목,금 이런식으로 떠나는 날짜가 있는데요.
저 같은 경우에는 화요일 투어가 취소되서 블루라군으로 일정을 땡기고 수요일 있는 빙하만 트래킹하는 투어로 변경했습니다.
변경하면
호스텔 주인 "형님 취소된 여행자분이 오늘 블루라군으로 가고, 내일 빙하만 트래킹한다는데요?"
여행사 " 아 그래? 내일 그럼 아침 7시에 픽업갈께, 블루라군은 표 11시 즈음에 호스텔 근처 4거리로 나오라고 전해드려라"
요런식으로 해줍니다. 저희 호스텔 아저씨는 친목왕이셨는지 금수저 친구인지 여행사 전화걸면서 "마이 브라더 마이 브라더"
이러시더군요.
여행 가격입니다.
블루라군(당일) 9,200 크로네 (약 9.5만원)
ㄴ블루라군 안에서 식대비 2,000크로네 (약 2.2만원)
골든써클(당일) 10,500 크로네 (약 11만원)
ㄴ 골든써클 식비 (아침,점심,물,간식) 6,100 크로네 (약 6.3만원)
오로라투어(당일) 6,400 크로네 x 2일 (약 13.2만원)
스카타펠 국립공원& 빙하트래킹 26,900 크로네 (약 28만원)
화산&빙하트래킹 47.900 크로네 (약 48.5만원)
대표적인 투어는 골든써클입니다. (싱벨리어,굴포스,게이사르(간헐천) 이렇게 3개를 묶는 투어입니다.
지질학의 성지, 유라시아와 아메리카 대륙판이 지상에서 만납니다.
꽃청춘에 나왔던 굴포스, 여름이나 날 풀렸을때 오면 옷이 젖을정도라고...
간헐천 게이사르 신기합니다.
빙하트레킹도 있는데요. 아이슬란드를 여행하면 왠만하시면 트레킹화 하나 가지고 가시는걸 추천합니다.
보온되는 트레킹화가 짱
패딩도요.
빙하트래킹 올라가기전에 안전교육과 코스설명하는 미팅모습
저희 앞에 조입니다. 휴화산위에 빙하가 있어서 화산재+빙하+눈 해서 검은색+하늘색+흰색이 절경을 만듭니다.
올라가는 모습.
빙하 고원 위쪽,
빙하트래킹이 끝나면, '스코가포스' 폭포가 있습니다.
아이맥 5k 광고에 나오는 폭포인데.
이렇게 폭포 바로 아래로 무지개가 있어요.
저기 아래쪽에 들어가면 인생여행샷을 남길 수 있다는게 팁.
오로라 투어 설명해드릴께요.
오로라 투어는 뭐랄까...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는 천왕봉 일출보단 난이도가 낮습니다.
하지만 그날 구름이나 오로라 레벨이 맞아야지 볼 수 있습니다.
레벨 3정도면 최소 미러리스+조리개 밝은 렌즈로 장노출을 해야 찍을 수 있어요.
폰카로는 무리.
Nex-6 + 칼이사 + 삼각대로 찍었습니다.
저는 반만 성공인데요. 레벨이 강하고 구름이 없으면 오로라 댄싱이나 이런거도 볼 수 있습니다.
외국에선 Northern Light 라고 부르더라구요. 오로라도 쓰이지만 '노~던 라이트' 이렇게 부릅니다.
매일매일매일 예약을 걸어두시는걸 추천합니다. 하루만에 성공하리란 보장이 없기 때문이죠.
그리고 블루라군!!!
방수팩 가져가세요. 핸드폰 방수팩을 가져가면 여러분은 거기서 수많은 외국인들의 시선에 사로잡힙니다.
한국에서 받는 페북 친구신청 3달치를 블루라군에서 받음. 메일주소도 마찬가지...
방수팩으로 동동 떠다니면서 사진찍고, 들어가있는 사진들 많이 찍으려고 하더라구요.
방수시계도 추천합니다. (버스를 안 놓치려면)
안쪽에 있는 건 워터파크 처럼 팔찌에 도어락이랑 결제정보가 입력되서 찜질방 처럼 후 정산하는 시스템입니다.
블루라군 내부에서 칵테일, 식사, 등등을 파는데
노천탕에서 수평선 보면서 먹는 칵테일은 정말 최고였어요...
실리카라고 갯뻘진흙이 있습니다. 하얀색인데 각종 광물이 포함되어있어서 아토피에도 좋고 그냥 얼굴에 바르고 팩도 가능합니다.
-식비
아이슬란드도 따지고 보면 북유럽국가라 ㅎㄷㄷ한 식비가.. 있습니다.
우선 꽃청춘에 나왔던 핫도그
길거리 핫도그 360크로네 (지금은 400크로네로 약 4,200원)
이건 그냥 맛있습니다.
Gull 맥주 450 크로네 (4,800원) (맥주는 Lava - 8.9도짜리 맥주랑 EINSTOK, Viking 맥주 추천)
Sea Baron 고래고기꼬치+랍스터스프+굴맥주 3,400크로네 (36,000원)
그리고 전통음식은 비추
Cafe Loki 아이슬란드 요리(창렬주의. 명태포, 빵, 버터, 상어고기) 2,700 크로네 (약 30,000원)
호밀빵에 버터바르고, 북어포를 버터 그리고 상어고기 큐브 맥주 해서 3만원... 간이 기별도 안갑니다 ㅠ
내가 글로벌 호갱이다 ㅠㅜ
카페 주인 아주머니한테 "이거 우리나라에도 있어요!" 라니까, "오 리얼리?" 하면서 자비없이 2,700크로네를 긁으심 ㅠ
이건 비추입니다.
KAFFIBARINN 호스텔에서 만난 친구들과 가서 먹은 술집 n빵 비용 20,000 크로네 (약 22,000원)
Gamla 아이슬란드 전통코스요리 5,080크로네 (약 52,000원)
한끼당 2만원 이상으로 잡아야 넉넉합니다. 캐챱에 양배추 그리고 빵으로 만든 샌드위치가 8,000원 하는 동네임.
퍽퍽한 밀가루에 캐챱 조금 그리고 정체불명의 야채가 들어있는 이 빵이 8,000원입니다. 750크로네였나.. ㅠ
컵라면 조그만거나 봉지라면 가져가서 뽀글이 해드시면 신세계예요.
참고로 우리나라 모 커피스틱 잡지랑 이름 비슷한거 말고, 원두 통으로 갈린거 12개짜리 두 통 가져갔습니다.
커피값, 아까워서 그거 투어하면서 쉬는 시간에 타먹었는데, 옆자리 영국 부부랑 네덜란드 청년 나눠주고
호스텔 주인 형님이랑 픽업기사 아저씨 아침에 타 드리니까 동공 확장되면서 "매직!, 블러디!, 고져스!, X킹 스멜굿, 러브잇" 이 터져나옴.
결국 쌀쌀한 날씨에 커피하나로 위아더 월드가 되는 경험을 함.
-교통
호스텔<->공항 2,800크로네 (3만원, 왕복 6만원)
어느 호스텔,호텔에 묵어도 알아서 찾아가서 내려주고, 공항갈때도 픽업해줌.
총 : 260만원 가량
4박5일동안 지출. 화산투어나 다른 비싼걸 빼면 가격은 더 내려가니 참고하시고. 호텔로 업글해서 묵으셔도 300만원 언저리 일듯합니다. . 여행사 통하지 마시고 직접 배낭으로 가시면 시중에 올라와있는거보다 200~300만원은 더 싸게 갈 수 있습니다.
결국 여행사도 아이슬란드 안에 있는 여행사들꺼 상품가지고 마진남기는 구조더라구요. 차량 렌트하는 건 잘 모르겠습니다.
구글에서 'Iceland Tour' 라고만 쳐도 여행사들이 쭈욱 나오고 카드결제랑 국가정보 조금만 영어사전을 찾아가면서 보시면 별 무리 없이 예약할 수 있으실 겁니다.
2년전에 갔다온 내용이라 조금 다른 부분들도 있겠지만, 아이슬란드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이렇게나마 정리를 해서 올려드립니다.
즐거운 여행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