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까지 어른고양이만 아파트 단지안에서 보고 아기고양이는 한번도 본적이 없어요 15분전 쯤에 집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어디서 애옹애옹하면서 우는거에요 친구랑 같이 있었는데 둘 다 이게 무슨소린가... 하면서 가보니 차 밑에서 성인여성 팔뚝만한(손 제외) 아기고양이... 캣초딩이라고 하나요?? 그 정도의 고등어 색깔 고양이가 있는거에요! 너무 귀여워서 쳐다보니 다가오더라고요...
게다가 제 다리옆에 와서는 몸도 부비고, 손 내미니까 손도 핥고...근데 계속 거기 있을 수 없으니까 아파트 1층안으로 들어와 엘리베이터를 탔어요

친구한테는 같이 고양이 만졌으니까 손씻고 가라고, 저희 집에 잠깐  들어오라고 하는데... 뭐라도 줘야하나 싶고 고양이가 자꾸 생각나는거에용..

결국 친구 내려가는 길에 납작한 플라스틱 통에 물 받아서 같이 내려갔어요 혹시!! 없을것 같지만 있으면 물이라도 주려구ㅠㅠ 길고양이는 깨끗한 물 마시기 힘들다는 얘기를 동게에서 들은 적이 있어서 가지고 갔어용ㅎㅎ 

그런데! 그 일이 정말 일어났습니당 있었어요 차 밑에서 작게 애옹애옹하면서 우는 고등어가 있었어요ㅠㅠ! 저희들이 다가가니 바로 오더라고요 물을 앞에 놔주니까 정말 '허겁지겁' 마셨어요.. 뒷다리는 서서 먹다가 마지막에는 앉아서 잘 마시더라고요ㅎㅎ 괜히 뿌듯하고 맘이 몽실몽실 따듯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제가 가져온 물을 다 마시더라구요. 잘 내려왔다 싶었어요^^ 
괜히 등짝도 한번 쓸어주고 두 귀 사이도 만졌어요.그러다 따라올까 싶어 어서 가라고 하기....도 전에 가더군요ㅋㅋㅋ 그래도 기분좋게 전 집에 들어갔고, 건물에 들어가기 전에 애옹하고 우는 소리 한번 듣고 들어갔습니당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