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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음..... 방금 막 짖었는데 자괴감 느껴요...
게시물ID : humordata_16275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샤이니골드
추천 : 12
조회수 : 1660회
댓글수 : 100개
등록시간 : 2015/09/06 23:19:15
남치니 없으니 음슴체.

내 방이 좀 더럽.. 아니 조금 지저분함.

워낙 책도 많고 프린트도 많은 직업이라...고 핑계를 대지만 그래요 그냥 좀 내 한 몸 깨끗하자는게 내 슬로건이임.

우리 집에서 내 방만 헬게이트라 손님들 오면 미소를 머금고 내 방만 잠그면 되니까.. 여태 별 무리 없이 잘 지내고 있었음. 

근데ㅜㅜ 지난 목요일에 인내심 만땅 울 엄마가 
참다 참다 폭발하시면서....
당장 치우지 않으면 너를 쫓아내겠다고 하셨음. 

난 바쁘진 않았지만 너무너무 귀찮아 급 바쁜 척을 하며 이번 주말엔 무조건 치운다고.. 안 치우면 내가 개라고 맹세하는 걸로 타협을 봄. 

그렇게 평화로운 나날이 흐른 지금.... 
귀가하신 울 엄마가 여전히 헬게이트인 내 방문을 여시며 
"야 너 청소.." 라 운을 떼시는 순간

나도 모르게 짖음...... 
우..워어웅어로루웅월월월누어룽월우럴

하면서 아래 사진 같은 느낌으러 짖음.......

하아...

차라리 등짝이라도 때려 주시지.... 

거품 물며 짖는 날 물끄러미 보시더니 
그냥 나가심...........

나가시는 순간엔 아싸 청소 안 해도 된다며 기뻤는데 지금 누워서 생각하니 생각할수록 미묘한 느낌이 듦..

창피하고 인간 아닌 것 같고... 막 그럼...

내 주변 지인들은 아무도 모르겠지...? 
참고로 이십대 후반 여징어임.. 

여러분의 참한 여친이 
집에선 청소하기 싫어 인간의 존엄성을 버리는 
나보다 더한 빙구짓도 할 수 있는 염색체임을
아시라는 의미에서 글 올림........ 

마무리 어케 하지.. 음......... 
잘자요...★
출처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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