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안녕하십니까
게시물ID : humordata_16254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정신차리라고
추천 : 1
조회수 : 59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8/23 19:22:45
오유는 광장인데
미친개마냥 지나가는 사람을 보면 짖는 개들이 너무 많다.

너무나도 착해빠진 사람들만 있던 오유에서
웃고 울고 서로 토닥이며 지냈던 오유에서

내가 어느새 한마리의 쌈닭이 되어있더군

여태껏 무언가를 좋아한 적도 없고 빠져본 적도 없는 내가
처음으로 무언가에 빠지고 무언가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이제는 오유에 들어오면 스트레스를 더 받는 것 같다

밑도 끝도 없는 비아냥과 가시 돋힌 말투
나와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적으로 두고 하는 댓글들

그 착해빠진 사람들 다 어디갔나요?

엄마가 없는데 한번만 딸이라고 불러달라는 글에
그 수많은 사람들이 내 딸아라고 외치던 오유는 어디갔나요?

상대를 존중하는 건지 존댓말로 열받게 하는 건지 모를 말투들
상대방의 꼬투리를 하나 잡으면 물어 뜯고 난도질 하더니
그 사람이 탈퇴하니 잘 되었다고 외치는 댓글을 보면서

내가 변해서 이런 것들만 보이는 건지
오유가 변해서 이런 사람들이 판을 치는 건지 

오늘의 유머는 어디가고 
오늘의 불평, 오늘의 투정, 오늘의 불만, 오늘의 빡침, 오늘의 멘붕만 남았네요

머 더 이상 글 써바야 그냥 꺼지라는 소리밖에 안할 것 같고 이미 그럴테지만

저는 이제 입이 있고 손이 있고 눈이 있어도
오유에 어떠한 글을 쓰지도 아이디를 만들지도 않을 것입니다.

괴물들과 싸우면서 괴물이 되어간다는 말은 많이 들어보셨을텐데요
지금 딱 그 모습으로 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런 괴물같은 댓글을 달고 있었구요

씁쓸해서 한자 한자 적네요.

오유 한다는게 한때는 정말 자랑스러웠는데
마치 너무나도 좋은 곳을 나만 알고 있는 듯이
여기저기 자랑하고 다녔는데
지금은 그러질 않네요

혹 일베때문이라고 말씀하신다면 그건 아니고요
일베가 난리쳐도 전 오유에 대한 자부심이 있기때문에 상관하지 않았어요

이만 마칩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