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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작다고 놀리는 친구에 대한 사이다썰~~
게시물ID : soda_16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yong
추천 : 25
조회수 : 7087회
댓글수 : 82개
등록시간 : 2015/10/05 10:35:18
이게 사이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주말에 통쾌한 일이 있어 여기다 글을 적어 봅니다..ㅋㅋ
 
주말에 저랑 친한 고등학교때 친구 (졸업한지 벌써10년이 훨씨 넘었네요)둘이 만나 술 한잔 하는데..
옆에 같은 고등학교때 친구들이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다닐때도 그렇게 친하진 않았고 그냥 다른 친구들이랑 함께 어울려서 노는 정도..
아무튼 반갑고 옛날 생각도 나고 그래서 같이 합석해서 술 마셨습니다.
 
술 마시는 저 보고
넌 왜그렇게 키가 안컸냐??
넌 키가 그대로다..
넌 키만 동안이다..
 
등등 키 얘기만 주구장창 하더군요..
물론 다른 얘기도 좀 하면서..
 
제가 키가 많이 작습니다.
162센치.. 웬만한 여자 보다 작지요..ㅋㅋ
저랑 첨부터 같이 마시는 친구는 170센치 정도??
 
나중에 합석한 놈들은
178, 176정도??
 
아무튼..
자기들이 어릴때는 작았는데 운동 열심히 하고 우유도 많이 먹는 등..
키 클려고 엄청 노력했고 결국 고등학교 졸업하고도 계속 키가 컸다며
계속 키얘기만 하더군요..
 
그러면서
저 보고
넌 키가 작아서 여자들이 싫어한다고 하더군요..
 
첨에는 들어주다가 하도 그 얘기만 하길래....
 
웃으면서..
 
야.. 그 나이에 키커도 아반테 타는 너 보다..
키 작아도 에쿠스랑 BMW 둘다 가지고 있는 내가 여자한테 인기 더 많어..
넌 아직 결혼도 안했다며??
난 결혼 했는데..
이랬더니...
 
(제가 사는 곳이 지방이고 전문직이다 보니 돈을 벌어도 쓸데가 별로 많이 없어서..
업무용 차량으로 에쿠스를 한대 사고, 와이프 타고 다니라고 BMW 한대 뽑아줬습니다.)
 
두 녀석이 암말도 못하더니..
자기도 결혼할 여자가 있는데..
자기들은 결혼을 안하고 연얘만 할거라면서 자기 합리화를 하더군요..
 
그래서..
 
나도 돈 못 벌고 공부만 할때는 너희랑 같은 생각을 했어..
그런데 시험 합격하고 돈 벌고니깐 세상이 아름다워 지고 바로 결혼했어..
너도 키만 키울려고 하지말고 돈 벌어서 결혼할 궁리해..
 
하고 말해주었습니다.
 
어차피 술을 많이 안먹었지만..
술값이 4명 합쳐서 5만원 정도 나왔는데..
제가 내겠다는데도 키 얘기 제일 많이 한 놈이 내겠다길레..
그냥 내라고 하고
그 친구들이랑 헤어지고 원래 술 마시던 친구랑 다시 한잔 하는데 어찌나 웃기고 통쾌하던지요..ㅋㅋ
 
이상.. 끝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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