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7일 부터 1월 초까지 다녀왔습니다.
스페인에 대한 정보가 생각보다 제각각이라 대부분 교통, 숙소는 예약을 했지만,
일부 예약을 안해서 고생을 좀 했지요.
게다가 1월 1일이 겹치다보니, 12월 31일까지 몽땅 문을 닫은 관광지로 인해 시간낭비도 컷습니다.
12월 31일, 1월 1일, 5월 1일, 12월 25일은 가급적 피해서 다니시는게 좋습니다.
이로 인해 저는 이 모든 휴일에 고생해본 3관왕을 달성했지요 ㅜ.ㅜ
SKY SCANNER라는 앱을 이용해 "GOTO GATE"라는 곳에서 티켓을 싸게 구입한터라,
바르셀로나 IN, 바르셀로나 OUT의 단순 경로로 다녀왔습니다.
스페인 내에서는 바르셀로나-마드리드-그라나다-마드리드-바르셀로나 의 경로를 이용했구요.
부엘링과 같은 저가 항공 예매를 못해 SPAIN Rail Pass인 RENFE를 사용했습니다.
1등석을 이용하니까, 밥도 나오더군요 ^^
간단히 정리하면.
1. 모든 관광지는 예약이 필수!
- Sagrada Familiar 성당, 주요 박물관은 시간단위로 예약을 해야합니다.
-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을 들를 계획이시라면, 필히 Palacio Nazaries를 방문하시라고 권합니다.
문제는 이곳도 시간제 예약. 성수기에는 티켓이없어 마냥 기다릴 수도 있으니, 인터넷으로 꼭 예약을 하셔야합니다.
실제 알함브라 궁을 들른다는 결심을 하게되면 Palacio Nazaries 의 예약일정에 따라 모든 일정을 정리하셔야합니다.
- 바르셀로나 구엘 공원도 예약!
- 각 관광지마다 3시간 정도로 잡으시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이동은 1시간 정도.
2. 추천 관광지
- 사그라다 파밀리아, 상파우 병원, 구엘 공원, 프라도 미술관, 알함브라 궁... 등이 제 취향에는 좋았습니다.
- 예약이 그닥 필요없는 곳은 상파우 병원(사용중인 병원의 일부를 공개했는데, 분위기가 조용하고 좋더군요. 사람도 별로 없고.)
- 마드리드의 레이나 소피아 박물관은 완전히 현대 미술관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약 필요없음)
마드리드 역의 옛 건물로 보이는 곳 뒷편에 있는데, 마드리드 아토차 역 정문 말고, 옛건물에도 출입문이 있어서 좋습니다.
- 그라나다의 집시 박물관은 추천 안합니다.
올라가기도 힘든데, 막상 올라가도, 회칠한 동굴 여러곳에 우리나라 오래전의 농기구 같은것만 늘어놓아 있더군요.
다리만 아프고 좀 후회했습니다.
3. 짐 보관 (마드리드 아토차 역 - 5 유로)
- 위에서 언급한 마드리드 아토차역의 옛건물 부분으로 가시면 짐을 코인으로 맡길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 이동하는 날 이곳에 짐을 맡기고 마지막 코스로 레이나 소피아 박물관을 보시고 역 뒷쪽 출입문으로 들어가면 바로 짐 보관소가 있어서 편합니다.
4. 교통
- 기차 : 2회 이상 기차를 타게 되면 Renfe Pass를 구입하시는 게 쌉니다.
스페인에 가서 자동판매기로 사셔도 되는데... 꼭 기차 타는 당일 이전에 예약을 해 두시는게 편리합니다.
(국내 예매시, 수수료 보험료가 붙고, 어차피 인터넷으로는 예약 안됨)
이 경우, 예약비 없습니다.
예약하러 갈때에는 말로 하지 마시고, 종이에 원하는 경로, 시간을 써서 가세요.
훨씬 대화가 잘 됩니다. 당연히 인터넷으로 먼저 가능여부를 확인하시구요.
그라나다 역에 문제가 있어서, 밤기차는 현재없습니다.
그라나다로 기차로 가게 되면 그라나다에서 약 2시간 버스 거리인 Antequera로 가서 역에서 마련한 버스로 갈아탑니다.
(예약하시면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저의 경우, 약 4-5 시간 소요되었습니다. (마드리드-그라나다)
가능하면 항공을 이용하시기를 권합니다.
- 시내 교통 : 자동판매기에서 10회권을 사시면 여러명일때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티켓을 넣으면 튀어나오는데, 이 티켓을 뒷사람 주고,
통과하고, 뒷사람이 넣고 나오면 뒤로 전달 후 통과... 이케하면 됩니다. 환승할때도 예를 들어 3명이 환승하면 3번 찍어주면 됩니다.)
바르셀로나의 경우, 1시간 15분 이내에는 Metro, C 기차, R 기차, 버스 모두 환승이 됩니다. 10 유로로 10번 탈수 있습니다.
머드리드의 경우, 환승 가능 티켓은 18유로?, 비 환승 티켓은 12유로 인데, Metro는 구간별 환승 가능합니다.
- 임대 자전거 : 임대 자전거 완전 추천합니다.
자전거 옆의 키오스크에서 여권번호등 입력하고, Deposit으로 150유로 신용카드로 결재하면 1일용 카드를 살수 있습니다.
이 카드를 초록 불이 켜진 자전거 옆의 구멍에 넣으면 자전거 임대가 가능합니다.
이 자전거는 무게가 엄청난데!
잘 보시면, 왼쪽에 버튼이 있어, 이걸 1,2,3 단계별로 눌러 선택하면, 모터가 도와줍니다.
빠르게 달리면 슈퍼맨이 된것 같은 느낌이!!! 위험하니 조심하시구요.
5. 음식.
대부분 입맛에 잘 맛지만, Jamon (하몽)은 그닥..
밥이 먹고 싶으면 Paella (빠예야)를 드시면 됩니다. 해물 빠예야가 잘 어울립니다. (참고로 LL 은 Y 처럼 발음됩니다)
어디가도 실망스러운 맛은 없지만, 음식이 좀 단순해서 물리기도 합니다.
Bocadillo (보카디요)는 스페인식 샌드위치입니다. 하몽이나 소세지가 들어 있습니다.
커피는 정말 왕 추천입니다. 다녀온 이후 맛나게 마시던 집의 드립커피가... 맛이 없어졌습니다.
아메리카노 말고..
Café con Leche (까페 콘 레체 : 우유 넣은 커피) 가 제일 일상적인데..어디가도 맛납니다. 벌써 그립군요.
6. 언어.
숫자, 월 같은 단순한 내용은 외워가심이 좋을 듯.
여행 가이드 뒤에 있는 스페인어 기본 단어는 알고 가세요. 특히 지방으로 갈 수록 영어가 잘 안됩니다.
얼마? 어디? 같은 단순한 의문문도 알고 가시면 좋습니다.
특히 일행이 1명이면 Uno는 알고 가시는게 편하고, 3명이면 Tres는 알고 가야 식당에 가면 편합니다.
7. 안전.
사실 워낙 집시가 많다는 말에 이제야 방문하게 되었는데.
유럽의 테러로 인해, 오히려 엄청 안전해진 느낌입니다.
경찰이 곳곳에 깔려 있어서.. 집시도 안보입니다.
여행갈땐 딸랑 도착일 숙소만 예약하고 떠나는 걸 좋아하는 저로써는 이번 경험이 놀라왔습니다.
몽땅 예약하지 않으면 길고 긴 줄에 서있다가 귀국합니다.
문제는 예약 홈페이지를 사용하다 보면, 영어로 선택해도 스페인어가 툭툭 튀어 나옵니다.
그리고 영어 사이트는 동작 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냥 몇번 시행 착오를 하시다가 스페인 언어로 예약하세요.
예약 한참하다보면, 내가 스페인어를 잘하는 듯한 착각에 빠집니다. ㅋㅋㅋ
가시는 분이 계시면 좋은 여행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