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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울고싶다
게시물ID : humordata_16240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가로우0
추천 : 24
조회수 : 3680회
댓글수 : 141개
등록시간 : 2015/08/14 20:08:46









1편: 20년만에 만난 동창생과 원나잇 후기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data&no=1623731&s_no=10719677&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72287


2편: 유부녀의 고향 나들이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data&no=1623874&s_no=10725307&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72287
















옆에서 들려오는 아들의 말















작중 남편은 적당적당하고 무신경한 사람으로 나옵니다.

돌아와서 아이들의 안부는 묻지만 딸이 집에 돌아오지 않고 있는데 집에 돌아왔냐고까진 묻진 않고 바로 쉬러 가는게 전부.








뉴스를 듣다 사고 소식에 놀라는 엄마

저기 내 딸이 있는 건 아닐까?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무신경한 남편이 야속한 엄마




떠들썩하지도 않고 초라한 식탁.




기껏 만든 아이들의 햄 스테이크는 쓸모가 없어집니다.




자기도 밤에는 파자마를 입고 편하게 잠에 들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는




무척이나 차가운 한겨울밤






자전거를 타기 전 옆에 있는 아들의 자전거를 보고 밤늦게 나간 아들이 신경쓰입니다












엄마는 밤 22시부터 아침해가 뜰 무렵까지 마트에서 새벽 시프트(파트 타이머-캐셔)를 해야만 합니다.










(독백)




외투는 아들에게 빌린 것.

 



왠지 튀어보이는 스웨터는 딸의 옷을 입고 나온 것.

엄마는 자기 옷이 없습니다. 입을 만한게 없는 것일지도 모르고. 아껴야 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엄마는 이름이 카토란 이유로 자기보다 젊은 사람들에게 '카토린느'(카트린느)라고 불립니다. 젊은 애들이 함부로 대하는데, 그렇게 놀림을 당하지만 어머니는 표현을 하지 않습니다.

  이건 아마 현실에도 비슷한 어려움을 당하신 어머님들이 계시지 않을까 합니다. 어디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청소를 하시고 있는 어머님들이나 여기처럼 캐셔를 하신다거나 등 수많은 직종에서 여러가지 핑계나 이유로 손님이나 동료들에게 업신여김을 당하는 일은 많죠.















같은 나이인데도 한 쪽은 피부에 생기가 돌고 차림도 단정하지만

엄마는 핏기도 없고 허리가 고부장한 모습이 왠지 초라하고 고단해 보입니다.



















계산을 하다가 돈콤을 보게 됩니다




놀라서 고개를 들고




혹시 이 앞의 떠드는 사람들 중에 자기 딸아이나 아들이 아닌가를 본 겁니다.














보통 마트에서는 손님이 거의 빠져나갈 시에 할인이 들어가죠.

직원할인까지 하는 것도 있습니다.





이런 걸 사는 이유는

1. 돈을 아끼는 것.

2. 이따가 나옵니다.



















동이 트고 집에 돌아온 엄마는 커피를 마십니다.

잘 수가 없습니다.







반값 반찬으로 도시락을 싸는 이유는 엄마는 고단합니다.

이런 생활의 연속이기 때문입니다.

가족은 다 각자각자. 집 나간 딸 걱정. 피곤하고 신경쓸게 많으니 귀찮아집니다.

아침에 돌아와서는 남편 도시락, 애들 도시락, 친정엄마 도시락을 싸야합니다.






도시락을 싸줘도 남편은 인사도 없이 무정한 말을 읊조리며 그냥 가 버립니다.




가족을 생각하는 사람은 과연 누가 있을까










얼마 지나지 않아 달칵 소리가 나서 놀라는 엄마












남편은 돌아온 딸을 붙잡아 두고 이야기도 하지 않았습니다.





딸은 오자마자 그냥 들어가 버립니다




신경질적으로 던져버리는 가방










문득 꺼림칙한 생각이 들어 놀라는 엄마








급히 딸아이의 가방을 몰래 뒤집니다










딸아이가 나오는 소리가 나자




  놀라서 급작스레 닫으려니 잘 잠기지 않는 가방.

  딸아이에게 가방을 뒤졌다는게 들통날까 조마조마합니다.

  딸 몰래 뒤졌다는게 들통나면 골만 더 갈라지게 될까 걱정합니다.







한숨을 깊게 내뱉고 자세를 잡는 엄마




전의 기운이 빠진 목소리가 아닌 목소리를 고르게 하여 상냥한 말투로 딸에게 그간의 행적을 물어봅니다









돌아오는 건 퉁명스런 대꾸








내가 열 달 동안 배가 아프며 낳은 딸아이일텐데...




 집이라곤 하지만 딸아이가 단정치 못하게 티셔츠 바로 아래로 시허연 다리를 내놓고 다니는게 엄마는 왠지 신경이 쓰이고 조마조마합니다. 그리고 무척 서운함을 느낍니다.

 딸이 이렇게까지 컸는데.
















잠도 못자고 도시락을 싸서 가는 곳은




친정 엄마 집입니다.




졸고 있는 엄마




졸다가 티비소리가 거슬려 티비를 껐는데








"그럼 무리해서 안 와도 되는데"




(독백)














(짜증이 섞인 투로 속에 화를 냅니다)









모든게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싸진 파자마





육체의 고단함과 여러가지 정신적 스트레스로 엄마는 고달픕니다


















































친정 엄마는 시도 때도 없이 전화해서 수다를 떱니다.

























버스는 없고 비바람에도 엄마는 자전거를 타고 아르바이트를 하러 갑니다








사실 어머님도 꾸미면 미인입니다










또 가격이 싸진 파자마

계속 파자마를 비춰 주는 건 남편의 '겨울 파자마는 어딨냐' 때문입니다.





오늘따라 몹쓸 추파가 더 심해진 유부남











































 
  이 하마라는 작자는 유부남인데, 매일 새벽 늦게까지 일하고 아무도 데리러 오지 않는 부인을 추파를 던지며 노렸던 모양입니다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기운은 없어보이고 부인의 모든게 허술해 약자로 보이니 난봉을 부릴 마음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원래도 소문으로 듣자면 난봉꾼인 모양이지만요.




































누울 수 있다면 어디든 상관 없다는 생각도 있었다.




힘든 나머지 다 내려 놓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딸아이 생각에 정신이 퍼쩍 뜬 엄마.

















엄마는 기지를 발휘해서 쉰 목소리로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고

















비명을 알아채고 온 다른 남자의 도움으로 엄마는 다행히 위기에서 벗어납니다.










엄마는 잠이 덜 깬 상태




정신이 들자 엄마는 히나를 보고 반가워합니다.
















































딸의 인생에서 갑작스레 구조조정 당하고 말았다



















불 켜고 들어와 이놈아. 엄마 걷어차지 말고.













아들놈이 뭐라해도 반응이 없다. 엄마는 시체인 듯하다.











단호히 끊어 버리는 엄마

































아들의 말버릇 같은 업신여김으로 인해 그간 참아왔던 것들이 자기도 모르게 터져 물리적으로 아들에게 향하게 됩니다.






남편이건 아들이건 그 누군가도 엄마에게 뭐가 힘든지 직접적으로 다가가서 알아주려곤 하지 않았습니다.

카토 마호가 러브호텔에 가게 된 것도, 밤에 위험한데... 

하다못해 남편이 다가와서 상담이라도 해줬다면 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큰 틀은 아니다만. 


엄마는 그래도 하루 종일 잠도 못자도 딸을 신경 쓰고, 가족의 밥을 챙기는 등 노력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의 태도를 고치면 되지 않느냐, 고칠 수 있는 기회는 있지 않았느냐 해도 아마 쉽지 않을 걸요

여러가지 상황이 있는 법이니까요. 일선만 가지고 보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슈퍼맨이 아니잖아요


희생은 엄마의 미덕도 아니고요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친정 엄마는 카토 마호의 지금 사정을 알아주지 못한다.

카토 마호의 예상대로 친정 엄마는 똑같은 말을 반복한다.

"무리해서 올 필요 없는데"








나도 나 자신을 위해 살고 싶다라고 이야기 하는 겁니다.

그렇다고 친정 엄마를 앞으로 아예 찾아가지 않는 것도 아니죠.
























어머니는 마지막 장면에서 여느 때처럼 일터에 갔다가 아침해를 맞이합니다.





예전과는 다른 느낌






예쁘다





작중 내내 고개를 숙이고 있던 카토 마호는 비로소 고개를 조금 들어 올려 하늘을 올려다보게 됩니다.



※ 나는 어딘가가 아닌 여기에서 살아간다




엄마는 고달픕니다.

모든 일이 어쩔 수 없는 굴레이고 이 애니는 딱히 해결점을 제시해 주지 않고 시청자들에게 제 3자의 눈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카토 마호는 또다시 일상의 반복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예전과는 좀 다릅니다.

친정 엄마에게도 나는 여기에 있다. 난 잘 살고 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여느 때처럼 일터를 갔다가 돌아오는 길.

조금씩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갑니다.

카토 마호. 그는 다가오는 아침해를 맞이하면서 가정을 지킬 것을 다짐합니다.


카토 마호는 다시 기운을 차리게 됩니다.


작품들을 여성 작가분들이 쓰셨다고 들었는데 현실에 꽤 사무치네요.


출처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family/230/read?articleId=26612681&bbsId=G005&searchKey=subjectNcontent&itemId=75&sortKey=depth&searchValue=%EC%84%B1%EC%9D%B8&pageInde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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