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오랜만에 친정 나들이를 오는 노리코

그는 애엄마다

일본과자집을 운영하시는 아버지의 제자였던 히사오

그는 넉살이 없고 무뚝뚝한 남자였다.

일이 바빠 처갓집에 오지 못한다고 전화하는 남편

털털하고 평범한 가족과 모습과 다르게 세련된 노리코

친정에 돌아와 느끼는 행복

자랑이었던 언니가 진학도 취직도 결혼도 고향에서 하니 촌스러운 모습의 여인이 되어 있었다며 

언니와는 다른 화려한 인생을 꿈꾸는 노리코

일본 과자 만큼은 장인의 실력을 가지게 된 히사오

아르바이트도 끝마치고 시간이 되어 이제 그녀가 떠나려고 하는 날

엉겁결에 손가락 끝이 닿아 놀라는 노리코

노리코가 먹은 건 히사오가 처음으로 만들어 본 백합뿌리 속을 넣은 과자였다.

무뚝뚝하던 히사오는 자신이 만든 그 과자를 노리코가 맛있다고 해 주자 표정에 슬쩍 기쁨이 묻어 나오게 된다

여기서 걸음을 멈추면 자칫 도시로 떠나지 못하게 될까 노리코는 걷기만 했다

늦은 시각 싱크대에 있는 젓가락을 집어 들고

아까 먹다 남은 찌개를 누군가 꾸역꾸역 입으로 집어 넣는다

잔치용 회와 초밥을 손으로 한 움큼 가득 집어 입에 쑤셔넣고

생선도 통으로 먹는다

남편은 일과 다른 여자에게만 빠졌고 부인인 노리코에게는 관심이 없었다

노리코는 여러가지 스트레스, 불안감, 정서장애 등으로 폭식증을 가지게 되었고 먹고 구토하기를 반복하게 된 것이었다.

원하던대로 능력 있는 남자와 결혼하고, 미국까지 와서 셀레브한 인생을 살았지만 왠지 행복하지 않은 노리코

아들 모토키만이 그녀의 행복이었다.

결혼식을 하기 전에 만나게 된 히사오

히사오는 백합뿌리 속을 넣은 화과자는 더 이상 만들지 않는다고 한다.

히사오가 화과자를 먹어보라고 주고

이번엔 얼떨결이 아닌 일부러 손끝을 닿게 하는 노리코

결혼하러 가기 전, 아쉬움에 마지막으로 히사오를 새겨 두고 싶었던 노리코는 히사오와 잠을 자고

잠든 히사오를 보고 떠나려던 순간

히사오가 일어나 노리코를 만류한다

노리코는 미국 행을 선택한다.

하지만 자신의 꿈이었던 미국에서의 세련된 삶은 행복할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오랜만에 만나게 된 노리코와 히사오

둘은 한 사내애의 애엄마와, 한 딸아이의 애아빠가 되어 있었다.

사진첩에 있는 히사오의 옆자리가 자신이었다면. 좋았을까?

여느 때처럼 조막만한 손가락을 한 가락씩 펴며 넷을 계산한 모토키

엄마가 모토키의 볼을 감싸며 끌어당긴다

  언니와는 다르게 세련된 삶을 꿈꾸며, 또 그러한 인생을 살 줄 알았지만 남편에게 홀대 당하고 병까지 얻어 돌아온 친정.

결혼하기 전에 어쩌다보니 그런 무뚝뚝한 남자에게 이끌려 자신의 첫사랑이 되었고 잠까지 자게 되어 버린 노리코.

오랜만에 본 변함없는 히사오의 모습.

너는 행복하니 라는 물음

여러모로 복잡다단한 일상과 섬세한 감정묘사 연출이 좋았던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