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라자드 : 그렇게 하지 마시고 예전처럼 말씀을 놓아주세요.
살라딘 : 아닙니다. 이제는 대 투르제국의 술탄이시자 앙그라의 칼리프 이십니다. 전과 똑같이 대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셰라자드 : 그런 말씀하지 마세요. 저는 살라딘님만 믿고 이 자리를 맡은 거에요.
살라딘 : 아니지요. 제가 아니라 돌아가신 오라버님을 생각하셔야죠. 그나저나 어쩐일로?
셰라자드 : 무서워서 견딜수가 없어요. 제 어깨에 놓여진 짐이 너무 무거워서, 혼자서는 도저히 견딜수 없었어요.
살라딘 : 참아내셔야 합니다. 그리고 이겨내셔야 합니다. 그것이 살아남은 사람들의 소임입니다.
셰라자드 : 살라딘님, 저를 안아주세요. 살라딘님이 곁에 계셔준다면 모든것을 헤쳐나갈수 있을것 같아요.
셰라자드 : 좋아해요. 이 몸이 부서질것처럼...
살라딘 : 셰라자드...
셰라자드 : 제 곁에 있어줄거죠?
살라딘 : 셰라자드, 나도 당신이 좋소. 하지만 나에겐 당신에게 말하지 못한 깊은 비밀을 가슴에 숨기고 있다오. 어쩌면, 영원히 용서받지 못할지도 모를 비밀을 말이오.
셰라자드 : 비밀이라니요?
살라딘 : 아직까진 말해줄수 없소. 언젠가 이 지겨운 전쟁이 끝나고, 모두가 평화를 되찾는 날이 온다면, 누구보다도 먼저 당신께 고백하겠소.
셰라자드 : 살라딘님...
살라딘 : 그리고, 당신이 용서한다면...당신이 용서한다면 내가 당신에게 청혼을 하겠소.
셰라자드 : 살라딘님 사랑해요. 당신이 과거의 어떤 사람이었다 해도 당신을 사랑합니다.
작성자 : 부들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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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 : 괜찮으시겠습니까?
살라딘 : 뭐, 본래부터 큰 부상은 아니었어.
이븐시나 : 현재, 수십개로 나뉘어진 반란세력 중에서 가장 큰 세력은 역시 두 예니체리들인 알제브르와 알 무파사 입니다. 이들은 각기 시지아와 카디스요새를 중심으로 세력을 규합 중인데 귀족 세력들을 중심으로 병력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얀 : 이대로라면 멀지 않아 새로운 알 파라비가 탄생할지도 모르겠군.
살라딘 : 어차피, 그들은 사피 알 딘님에게 충성을 맹세한 터였으니 우리를 인정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겠지.
이븐시나 : 그렇습니다. 귀족세력 역시 한족출신 용병이신 살라딘님이 정권을 잡으시는 것에 대해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평민들과 천민 세력들은 셰라자드님과 살라딘님을 지지하고 있지만 이들은 힘이 없습니다.
살라딘 : 요는 녀석들이 더 세력을 확장하기 전에 격파하는 것이겠군.
이븐시나 : 제 의견도 마찬가지 입니다. 한시라도 빨리 출병하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살라딘 : 자, 그럼 공격방법을 의논해 보도록 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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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딘의 군대는 시지아 요새의 알제브르와
카디스 요새의 무파사를 차례대로 격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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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팬드래건 왕국은...
지그문트 : 이 비공정은 '로드 오브 리베리아4' 라는 이름 그대로 팬드래건 최대급으로 제작되는 리베리아급 비공정의 최신예기로 많은 병사와 물자를 가지고 대륙간을 이동할수 있는 초 고대 비공정입니다.
죠엘 : 어떻게 이런 녀석을 만들생각을 다한거지?
지그문트 : 비공정을 이용한 투르에 대한 기습작전은 본래 클라우제비츠님이 처음 생각하신 방법입니다. 기존의 비공정의 경우 연료로 사용되는 에딜륨의 저장과 효율문제로 충분한 항속거리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만, 바다에서 인양한 오딧세이호의 잔해를 분석한 결과 얻게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신형 비공정을 제작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버몬트 : 전에 클라우제비츠 폐하를 따라 이 비공정이 제작중인 도크를 시찰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후로 계속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결국 완성이 되었군요.
지그문트 : 리베리아4는 사실 오래전에 완성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클라우제비츠님이 안계신 관계로 진수식을 하지 못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버몬트 : 자, 오스만. 우리는 어디부터 시작해야 하겠나?
오스만 : 당연히 아부바크르부터 공격해야 할것입니다. 아부바크르는 수도 자비단에 인접한 군사항으로 이 비공정이 주둔하기도 편할뿐더러 선박으로 운송중인 후속대 및 보급대들을 위해서라도 가장 먼저 점령해야 할곳입니다.
버몬트 : 아부바크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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줬다뺐기!
팬드래건은 아부바크르 항구를 점령하는데 성공합니다.
버몬트 : 으음..아무리 기습이 성공적 이었다고 하나 이곳도 명목이 군사항인데 너무 경계가 허술하지 않았나?
죠엘 : 혹시 함정이 아닐까요?
록슬리 : 오스만 녀석들을 너무 믿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항복했다고는 하나...
오스만 : 돌아왔습니다.
버몬트 : 그래, 현재 투르는 어떤 상황인가?
오스만 : 저희가 없는 동안 뜻밖의 사건이 벌어졌었더군요.
버몬트 : 뭐라고?
알 아샤 : 누군가에 의해 이미 술탄겸 칼리프인 사피 알 딘이 암살당했고, 현재 투르는 사피 알 딘 세력간의 내전에 빠져있는것 같습니다.
버몬트 : 호오! 사피 알 딘이 암살당했다고?
오스만 : 따라서 현재 투르는 극심한 혼란상태에 빠져 있으며 후임 술탄으로는 사피 알 딘의 여동생 셰라자드가 등극한 상태입니다. 다만, 이에 개입한 투르군 총사령관 살라딘에 반발하는 귀족세력이 만만치 않은 모양입니다.
알 아샤 : 우리가 빚진 사람도 바로 그사람이죠. 하지만 사피 알 딘이 죽은이상 실질적인 투르의 수뇌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스만 : 아마 우리뿐 아니라 대부분의 투르귀족들은 녀석의 집권을 달갑지 않게 생각할 것입니다. 본래 녀석은 한족의 용병대장 출신으로 투르에서도 가장 천한 신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버몬트 : 그래서 이곳에 병력이 별로 없었던 것이군.
오스만 : 투르는 오랫동안의 내전으로 양측모두 병력이 소모된 상태에다, 살라딘이 반란군 토벌을 위해 대부분의 군대를 이끌고 동쪽으로 원정을 떠나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곳과 수도 자비단은 무인지경이나 다름없습니다.
라쉬카 : 녀석들도 이런 타이밍에 수도가 공격받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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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두스가 전차부대와 어쌔신부대로 막아보지만 역부족입니다.
팬드래건은 자비단으로 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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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븐시나 : 이제 반란군의 가장 큰 세력이었던 알 무파사군을 격파하였으므로 앞으로 한시름 놓게 되었습니다.
발라 : 머지않아 나머지 녀석들도 모두 항복해 오겠지요.
살라딘 :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겠지. 그보다 자비단에는 별일이 없는지 모르겠군.
이븐시나 : 셰라자드님이 걱정이십니까?
살라딘 : 마르자나가 함께 있으니 큰일은 없겠지만 왠지 계속 불안하군.
무카파 : 하하, 살라딘님도 셰라자드님에게 덜미를 잡히신 거로군요.
전령 : 자비단의 마르자나님 으로부터 긴급 연락입니다.
살라딘 : 무슨 일이지?
전령 : 팬드래건 왕국군으로 추측되는 대규모의 상륙부대가 아부바크르를 통해 급습하여 현재 자비단을 포위한 상태라고 합니다.
살라딘 : 뭐라고!
이븐시나 : 믿을 수가 없군요. 자비단을 포위할 정도의 병력이라면 적어도 수십개 선단이 동원되었을 것이고 그렇다면 우리의 정보망을 피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전령 : 적들은 대규모의 비공정을 이용하여 기습적으로 아부바크르를 공격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내부 반란군의 협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살라딘 : 알았다. 이븐시나, 어서 출병준비를 하자.
이븐시나 : 하지만 지금 병력을 재편성해서 자비단으로 돌아간다면 너무 늦을지도 모릅니다.
살라딘 : 그렇군. 무엇보다 셰라자드님의 안전이 우선이다. 내가 우선 출발할테니, 자네는 나머지 병력을 이끌고 따라와 주게.
이븐시나 : 최대한 빨리 따라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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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방해하는 철가면.
살라딘이 위기에 빠지자 예전에 살라딘을 도와줬던 흑전사 시즈가 다시한번 도움을 줍니다.
철가면 일행이 시즈와 실랑이를 벌이는 사이 살라딘은 도망치는데 성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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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 익숙하지 않은 팬드래건군을 따돌리는건 식은죽 먹기죠. 살라딘은 자비단 요새 앞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재빠르게 돌파하고 술탄궁으로 진입하는 살라딘.
마르자나가 얼마 안되는 병력으로 막아서고 있지만...
마르자나 곁으로 가면...
셰라자드가 있는 방으로 도착하지만...
죄송합니다
살라딘과 마르자나, 셰라자드는 무사히 빠져나옵니다.
투르는 팬드래건의 침략에 맞설수 있을까요? 다음 에피소드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