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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기술 - 쓴소리의 역설
게시물ID : phil_162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I르VrLr
추천 : 3
조회수 : 868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8/01/01 03:09:11
삶의 기술 - 쓴소리의 역설 - 노자

흔히 쓰이는 좋은 말과 글들이 있다
명언 격언 등등 참으로 듣기좋고 보기좋은 글 들이다 
바른소리라고도 불린다 

그러나 
쓴소리를 통해 삶의 지혜를 일깨우는 글들도 있다 
 



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
聖人不仁 以百姓爲芻狗
天地之間 其猶槖籥乎?
虛而不屈 動而愈出
多聞(言)數窮 不如守中

--------- 노자 5장


Heaven and earth are indifferent.
All creatures are considered straw dogs;
not distinguished, not judged.

The sage is indifferent.
All people are one;
not distinguished, not judged.

Infinity is like a bellows,
empty yet encompassing the potential
of all things.

In time all potentials manifest.

Words are straw in the wind.
The more one talks, the less one says.

Keep focused on Infinity.
Remain centered in the oneness of
all things.


천지(天地)는 인자하지 않아서 만물을 지푸라기 개 처럼 여긴다.
성인(聖人)은 인자하지 않아서 백성을 지푸라기 개 처럼 여긴다.
하늘과 땅 사이는 마치 풀무나 피리와도 같구나.
텅 비어 있되 그치거나 다함이 없고, 움직일수록 거세어져 나온다.
지식이 많으면 앎이 궁해 지므로, 중심을 지킴만 못하다 



추구芻狗: '풀이나 지푸라기로 엮어 만든 개'라는 뜻인데, 고대 중국에서 제사를 지낼 때 쓰던 도구이다.  
풀이나 지푸라기로 개를 만들어 옆에 세워 두었다가, 
제사가 끝나면 곧바로 버리거나 태워버리는 습속이 있었다. 
필요할 땐 만들어 쓰다가 그 소용이 다하면 미련없이 버려서 필요할때만 사용하는  
즉 
그 쓰임새를 특별히 귀하거나 천히 여기지 않는다는 의미로 노자는 말한다. 

그냥 "내버려 둠"을 통해 얼마나 그 각각의 천지만물이 각각의 자리에서, 
각자의 모습으로, 가장 자기답게, 쓰임에 따라 드러났다 사라짐을 반복하며 
그냥 둘수록 존재와 모든 생명의 하모니를 엮어내는 것이 천지자연이다

성인도 이와 같다
'나'라고 인식되는 이 천지가 텅 빌 때, 
'내 안의 백성'들은 여전히 제 각각의 존재와 생명대로 
다함 없이 움직이고 변화하며 
불을 지피는 풀무가 되어 그 힘을 더하고  
아름다운 피리소리 되어 세상과 삶과 일상(日常)을 연주한다

'온갖 지식이 많으면 자꾸 앎(깨우침)이 궁해 지나니, 그러므로 그 '중심(中道)'을 지킴만 못하다




'중도(中道)'를 찾으려 하거나 지키려 한다면 그것은 이미 중심으로 부터 어긋난다
왜냐하면 '중도상(中道床)'은 찾을 수도, 잡을 수도, 지킬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모든 것을 둘로 나누어 보는 사고(思考)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그 한 '생각[思考] - 분별심(分別心) 만 
내려놓으면 모든 것 속에 속해져 있음을 저절로 알게 되는 탓이다




벽두에 쓴소리 글 적어서 죄송합니다 

출처 노자 백서본.왕필본
영문 노자
노자 번역글들 다수 비교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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